2024/10 32

한 남자 후기 01. X 라는 인물, 방정식인가? 금기인가? (스포 有)

'한 남자'에 대한 심층 분석의 순서군요. 이 영화는 그 어떤 것보다 줄거리가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걸 받쳐주는 영상과 음악으로 전체적인 나무 한그루에서 온전히 바라볼 수 있죠. 앞서 일반 후기를 적을 때 제목에서 단순히 한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민족'의 이야기라고 했었습니다. 아마, 이 영화를 모두 다 보고도 왜 그런지에 대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을 만큼, 전체적인 맥락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정체성에 대한 것이 모든 사건이 작은 씨앗이 되었던 것이죠. 이제 그게 뭔지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남자“지금부터 당신의 죽은 남편을 ‘X’라 부르겠습니다” 변호사 ‘키도’는 어느 날 의뢰인 ‘리에’로부터 그녀의 죽은 남편인 ‘다이스케’의 신원조사를 해달라는 기묘한 의뢰를 받..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5. anarchist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Part.1부터 차례대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별도로 읽으시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므로 재미를 보장드리기 어려운 바입니다. 14. 아나키스트 고타마 붓다애니미즘이 발달한 힌두 사상, 힌두라는 말은 강에 사는 사람들, 즉 인도 갠지스 강 사람을 부르던 말입니다. 그들을 부르던 아리아 유목민들이 H 발음이 묵음이어서 힌두가 아닌 지금의 '인도'가 된 것. 결국 인도란 강에서 사는 사람들이란 뜻이며 오랫동안 자연과 소통하는 다신교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붓다의 깨달음 이전의 기록은 없다합니다. 그가 네팔족에 있던 사카족의 왕자였다는 이야기들도 어느 정도 후대에 꾸며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지만, 깨달음을 얻은 이후의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명확하다고 합니다. 일단 그는 한 힌두스..

한 남자 후기 00. 한 남자의 숨겨진 삶에 숨겨진 민족이 역사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은 '매불쇼'의 '거의 없다'님께서 추천 영화라고 하길래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현재 와챠에서 볼수 있습니다) 뭔가 미스테리 탐정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이야기는 결코 단순하지도 않으면서도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집니다.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럼 일반적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한 남자“지금부터 당신의 죽은 남편을 ‘X’라 부르겠습니다” 변호사 ‘키도’는 어느 날 의뢰인 ‘리에’로부터 그녀의 죽은 남편인 ‘다이스케’의 신원조사를 해달라는 기묘한 의뢰를 받는다.  사랑했던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떠난 후,오랫동안 소원하게 지내던 ‘다이스케’의 형 ‘쿄이치’가 찾아와 영정을 보고는“이 사람은 ‘다이스케’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한 순간에 정체가 묘연해진 남자 ‘X’.‘키도’는 ..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4. Trust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Part.1부터 차례대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별도로 읽으시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므로 재미를 보장드리기 어려운 바입니다. 9. 신은 언제나 나를 먹이신다.종교는 뭘까요? 제가 교육을 받을 당시 교리에 정해진 것을 절대적을 믿는 것이 신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 항상 의심을 하였기에 속함 속에서도 배제되어 있는 기분을 항상 느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절차라기보다 신념 저는 신의 목소리로 제 마음속에 울리는 어떤 메시지를 들었고, 실제로 그 힘을 통해 제 자신은 지옥처럼 느껴지던 어떤 현실을 차츰 회복하여, 오히려 나에게 아픔을 준 자를 이해하고 걱정하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이라 칭하고..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3. Lost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Part.1부터 차례대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별도로 읽으시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므로 재미를 보장드리기 어려운 바입니다.6. 잊자, 잃자, 읽자도서관을 떠올린 것은 그 무렵, 유튜브만 종일 보니 이젠 정말 지겹더군요. 뭐랄까... 공허함, 부질없음, 시간낭비, 계속 중독되는 기분이랄까. 아니 왜? 그 이전에도 유튜브 쇼츠 삼매경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보냈던 시간들 많았는데, 왠 새삼스럽게.... 지겨워졌을까? 살면서, 아마 그 2주간은 내일이 없는 듯 살았고, 내일이란 걸 그냥 잊어버렸습니다. 떠오르면 무시하고, 피식거리다, 털털 웃다가, 깔깔거리기까지. 또 하나, 너무 덥다. 밤은 그나마 어둠 속에 나 자신을 묻을 수도, 더위도 어느 정도 견딜만했습니다. 잠 역..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2. Rest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PART1부터 차례대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별도로 읽으시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므로 재미를 보장드리기 어려운 바입니다.3. 처절했던 2024년 중반기, 그동안의 사정 - 2정신과,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처음 정신과를 찾았던 2007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고 있죠. 이제 우울증이라는 것은 과거처럼 '미친'이 아닌 '마음의 감기'라는 순화된 표현을 씁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긍정적 인식으로 바뀐 것은 아닙니다. 저의 지인도 가끔 심한 심리적 고통이 육체적으로 찾아오기에, 여러 번 정신과에 가서 약 처방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보험이나, 기타 여러 불이익을 걱정하여 지금도 그저 홀로 견뎌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견딜만 하니깐 견디는 겁니다. 전 그렇게 밖에..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1. Past

안녕하세요 9oC입니다. 이 글을 1주일에 한번 정도 기획했었는데, 현재로서는 1달에 1번이 될 것 같습니다. 매겨진 시리얼번호는 년과 월이라 생각하시면 되시겠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아직 제가 이 블로그를 만들고 잘 운영치 못하여 글을 읽는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어떤 결과보다 일단은 이 행위 자체가 저에게 의미를 주기에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첫 글을 제가 9월 마지막인 30일에 올렸을 겁니다. 사실상 10월도 전체를 다 보낸 뒤 글을 적는 것이 맞으나 오늘은 특별한 체험과 깨달은 것을 곁들여 저의 마음을 중계하도록 하겠습니다. 1. 행동의 변화, 다이어리 쓰기여러분은 수행이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 역시 누군가를 통해 수행법을 배운 적은 없습니다. 앞서 적은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그건 ..

전,란 후기 02(終). 전쟁과 반란의 기준을 묻다 (스포일러 포함)

전,란이란 제목 사이에는 쉼표가 하나 들어가 있죠. 예전에도 이런 묘한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처음엔 몰랐죠. 그냥 버스 정류장인줄 알았는데.. 쉼표의 발견. 뭐 솔직히 영화의 내용은 전혀 생각나진 않지만,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다는 것과 그래도 뭔가 울림은 있었다.그러면서도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의 사고방식... 그 시절에는 좀 '뭔가 말은 하고 싶은데 이게 표현이 잘 안되네' 식으로 다가오는 영화들이 재법 많았습니다. 물론 평론가들은 그 속에서 해답을 찾고 해석을 하셨지만, 대중의 시선에서는 그러했습니다. 아역시절 부터 여전히 성인연기를 하고 있는 김민정 배우와 김태우 배우님의 풋풋한 한 시절의 영화죠 전,란의 쉼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있어보이려는 의도? 아니..

전,란 후기 01. 믿음과 약속이 무너진 사회

앞서 00 편에서 영화의 전반적인 평가를 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심층적인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못보셨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고 잘 만든 영화입니다. 좀 깊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면, 결국 이야기 전체를 거론할 수 밖에 없기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시작하도록하겠습니다. 전,란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평점10.0 (2024.10.11 개봉)감독김상만출연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전배수, 조한철, 전진오, 강길우, 이민재, 홍서준,..

리틀 포레스트 02(終). 옹고지신

1. 요리하는 남자!반갑습니다 리뷰파파 리파입니다. 앞서 리틀 포레스트 만화를 전체적으로 보았다면, 이번에는 저를 멈칫하게 했던 장면들을 통해 이 만화가 가진 철학적인 면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제가 이 만화의 작가가 여성이라고 왜 오해를 했을까 깨달았습니다. 역시 편견같은 거였습니다. 요리는 여자가 한다는 구태적 사고방식. 반성하겠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점에서 저는 요리를 잘하시는 남성 분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기껏해야 라면 끓이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습니다. 그럭저럭 전기밥솥이 있으니 밥은 좀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물은 맞출 줄 아는 거죠)친구 중에 가족들에게 중화요리를 척척하는 녀석에게 배워도 보았지만, 성격 탓일까요? 정확한 물의 양..

책 읽기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