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6

241128 목 0709 현타. 퍽!

가끔 현실 타격이 온 몸을 퍽! 하고 칠 때가 있습니다. 지금 머하고 있는거지? 이번 주는 정신과 병원, 내과에 가서 혈당체크하고 당뇨약 처방전을 받는등의 정기적인 일과들이 몰려있었으며, 올해 여름이후 가장 추운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글 몇개 적으면 어느덧 시간이 되어 점심먹으러 가고, 일 좀 보고 이러다보면 1시, 그리고 졸음이 쏟아져 잠시 눈을 붙이면 3,4시쯤에나 도서관에 다시 복귀하게 되죠. 책을 정리하기도 하고, 또 적어야할 내용들을 하나씩 옮겨보고 있죠.그러다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과연 뭔가 하는 생각들이 스칩니다. 이른바 현타가 오는 것이죠. 이 draft라는 카테고리를 10월쯤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시작해, 이 낯선 T 스토리로 옮기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

241125 월 0900 오랜만에 긴 잠, 그리고 공식의 법칙

정말 오랜만에 8시간 가까운 잠을 잤습니다. 11시에 잠들어서 다음날 7시기상. 한동안 아침 루틴을 계속 지켜왔지만, 오늘은 몇가지를 빼고, 명상도 도서관에 도착해서 방금 막 끝냈습니다. 부다의 가르침의 핵심이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는 것임에도, 우리는 은연중에 어떤 일, 사물에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단 1%라도 기울어진 추는 중심을 점점 쏠리게 하죠. 그래서 중도란 항상 이쪽도 저쪽도 알아차리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가 아주 절정이었습니다. 잠은 쏟아지고 단순히 옮겨적는 독서도 쉽지 않아, 일찍 도서관에서 자리를 떠서 '단다단'이라는 최근 알게된 만화를 열심히 보았네요. 뭘 크게 한 것도 없었지만, 그럼 어떻습니까. 그 덕분인지 오랜만에 피로도가 0를 나타냅니다. 휴식은 살아가는데..

241103 일 0925. 아이와의 대화

어제 밤, 아이가 잠에서 깨어 잠이 오지 않는다며 부부의 침실을 찾았습니다.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나 역시도 정신과약을 먹지 않고 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었나 봅니다. 잠이 오지 않으면 자지 않아도 돼. 그리고 그냥 지겨운 책을 봐 그리고 침실에 다시 누웠으나, 저 역시 잠이 깨버린 것 같아, 역시 거실 소파에 앉아 같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아이는 자긴 책을 많이 읽는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저는 내가 경험한 너는 책을 보지 않는 모습들만 보았기에, 그렇게 밖에 너를 판단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를, 지금은 자야할 시간이니 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맞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제 ..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1. Past

안녕하세요 9oC입니다. 이 글을 1주일에 한번 정도 기획했었는데, 현재로서는 1달에 1번이 될 것 같습니다. 매겨진 시리얼번호는 년과 월이라 생각하시면 되시겠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아직 제가 이 블로그를 만들고 잘 운영치 못하여 글을 읽는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어떤 결과보다 일단은 이 행위 자체가 저에게 의미를 주기에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첫 글을 제가 9월 마지막인 30일에 올렸을 겁니다. 사실상 10월도 전체를 다 보낸 뒤 글을 적는 것이 맞으나 오늘은 특별한 체험과 깨달은 것을 곁들여 저의 마음을 중계하도록 하겠습니다. 1. 행동의 변화, 다이어리 쓰기여러분은 수행이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 역시 누군가를 통해 수행법을 배운 적은 없습니다. 앞서 적은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그건 ..

음양에서 배우는 지혜. 아침이 가장 춥다.

10월의 날씨는 어느 덧 차가움이 더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과 11일 아침에만 해도 긴 옷 하나 입고 자전거를 탈만 했었지만, 불과 이틀 사이에 더 두터운 옷을 하나 더 걸치고 나갈까 말까를 고민 했던게 민망할 만큼 싸늘함이 얼굴에 묻어났습니다. 너무 당연한 것인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아침이 가장 춥겠구나 복성 선생님이란 분의 강의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7월 초였을 겁니다. 하루 중 가장 낮이 긴날은 '하지'지만 날씨가 가장 더운 날은 그날이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보통 그 이후 보름 정도가 지나야 덥다는 것이죠. 인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음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어르신들 처럼 24절기중 대표적인 몇개 조차 음력 몇일인지 전혀 모릅니다. 아! 딱 하나 정월 대보름, 이..

당신은 기도를 하시는 건가요? 기복을 하시는 건가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에피소드를 즐겨 듣습니다. 카~ 항상 느끼지만 이분의 통찰은 정말이지 뭐랄까. 무릎을 치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반면 저의 아내는 이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매번 뻔한 답변 때문이랍니다. 솔직히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진리란 가장 쉬운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중력을 계산하려면 단순하게 학창 시절 배운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진리는 이겁니다모든 것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1. 여러분, 절이나 교회가서 기도하면서 뭘 비시나요?법륜스님은 바로 정답을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답을 듣기 전에 각자가 한번 종교가 있으신 분, 혹은 무교라고 해도 새해 해돋이나, 대보름 달집 태우기, 어쩌다가 들리는 절에서, 혹은 산을 오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