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12

신경끄기의 기술 04(終). 실패해도 괜찮아.

1. Just Do It = Just Falut It유명한 나이키의 '광고문구'죠. 그냥 해!. 누가 만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한 말을 광고 카피라이터가 가져온 것인지. 오래전부터 쓰던 말이었는지. 어느 쪽이든, 자기계발 서적, 동기부여 강의... 아니 어느 쪽이든 정말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Just do it. '그냥 해' 하지만 이 말은 곧 '그냥 실패해'의 말이죠. 물론~. 처음 하는 시도에서 성공할 확률도 충분히 있지만, 훨~~~씬 높은 확률로 실패하게 되죠. 누구나 처음엔 서툰 법이니깐요. 그러나 그 실패가 두려워 망설입니다. 아얘 아무것도 안 하게 되죠. 더 웃긴 건 신나게 계획을 세우고 멋진 컬러를 할 때가 가장 열정이 넘친다는 것이죠. 그리곤 시도조차 못하거나, 몇 번 하고..

책 읽기 2024.09.23

신경끄기의 기술 02. 너 자신을 알라

1.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너 자신을 알라'는 엄청나게 유명한 말이죠. 소크라테스의 대표적인 명언입니다. 동양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하나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바로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서 모두 이긴다는 것이죠.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뭘까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인식'입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유아시절, 갓난아이는 자기 신체에 대해 '인식'을 하게 됩니다. 보고, 듣고, 느껴지는 것들... 그러다가 배고파지면 칭얼대고 울겠죠. 기저귀에 '일'을 치르고 나면 그 찝찝한 느낌 때문에 또 울게 될 것입니다. 그럼 누군가 와서 그것을 해주겠죠. 이제 아이는 '나' 와는 다른 '너'를 인식하게 됩니다...

책 읽기 2024.09.12

신경끄기의 기술 01. 눈을 뜨고 똑바로 쳐다 봐!!

1. 무엇을 해야하나?이 제목은 지금 저 자신에게도 너무나 절실하게 풀어야 할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무엇을 해야 하지? 무엇을.... 그러다보면 뭔가 눈에 하나가 들어옵니다. 또 하나가 들어오죠. 여러가지 '가능성' 그리고 다시 질문을 던져 봅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수 많은 자기개발 관련 서적에서 실천과제처럼 던지는 지시사항이 있습니다. '자기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라', '자기가 잘 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적어보라' 또는 '위시리스트를 적어보라'.... 그리고 친절하게도 책 속에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적도록 몇칸을 비워두거나, 페이지 하나를 통채로 활용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막상 적다보면 이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곧 알게됩니다. 보통 3,4개 정도는 그래도 ..

책 읽기 2024.09.11

우리 밖으로 02. 낯설음

1. 영상의 시대에 블로그를 시작하다니..'블로그'라는 걸 시작해 본지는 오래되었습니다. 네이버를 통해서 정확히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15년 이상은 된 것 같습니다. 한 때는 열심히 해 본 적도 있지만,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는 심드렁하여, 멈추고 , 또 그러다가 한번 달려보다가 멈추고... 그리 잘 운영하진 못했습니다. 꾸준함도 없었죠. 이젠 문자가 아닌 영상의 시대로 유튜브가 더 영역을 많이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블로그는 정보를 찾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글로 배우는 것보다 영상이 더 쉽게 배우는 것 같지만, 교재가 있으면 선생님 강의가 더 잘 들어오듯이, 글로 된 정보는 영상보다 나은 경우도 많습니다. 더구나 특정 위치를 찾아갈 때는 더욱 그렇죠. 티스토리를 사용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야심경 06. 두려움 없이 나아가라

1. 시작이 반이다. 이제 딱 절반이고, 또 후반의 시작자, 지난 시간까지 반야심경의 전반부를 보았습니다. 부처의 깨달음을 통해 세상을 보니 모든 것이 '공'하다는 것, 그리고 부처가 가르쳤던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가르쳤던 것도 모두 잊으라는 것이죠. 이제 전반부의 마지막 구절을 시작할 겁니다. 제가 굳이 이 지점을 앞서 '무OOO' 식의 음률과 결을 같이해서이기도 하고, 이곳에서 '부처의 가르침'이 하나 더 나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면 중반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런 해석은 오직 제가 반야심경을 외우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구분한 것이니, 자유롭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무지 역무득(無智亦無得) * 이무소득고(以..

반야심경 05. 부처를 죽여라

1. 착각에서 깨어나라01장부터 04장까지 우린 두개의 문장 단락을 접했으며 그 해석을 적어보면 " 관자재보살(관세음보살)이 부처의 깨달음으로 자세히 보니 물질이 다 비어 있어. 근데 그 비어있는게 물질이야." 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무려 4편의 글을 읽어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처음 보신다면 01부터 차근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좀 속도감 있게 진도를 빼겠습니다. 반야심경은 크게 두개의 단락으로 저는 구분합니다. 가능하면 오늘 그 전반부를 모두 끝내보고자 합니다. 사리자,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불생불멸(不生不滅)불구부정(不垢不淨)부증불감(不增不減) 사리자야 / 이런 것들이 공의 상태이므로 / 생기지도, 소멸하지도 않고 /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고 / 늘지도, 줄지도 않아 시..

반야심경 04. 반야심경은 고대의 양자역학이다

1. 슈뢰딩거의 고양이양자역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의 몸을 이루는 구성은 세포겠죠?, 그 세포를 더 안으로 들어가면 DNA까지 나올 겁니다. 그렇게 물질을 더더 더욱 근원적인 구성 요소로 들어가면 분자가 나오고 원자가 나오죠. 학창 시절 과학시간이나 생물 시간에 배우셨을 겁니다. 요즘은 교과과정에서 '양자'라는 분야를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단연코 20세기에서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용어였습니다. 양자란 바로 그 원자 단위에서 벌어지는 역학인 것입니다.일반적인 역학을 보자면 뭐 중력이나 표면장력, 마찰력, 인장력... 등등 생소하실 수도 있겠지만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과학이죠. 그런데 양자 단위로 들어가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물리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

반야심경 02. 조견오온개공

1. 가상 세계야, 안 죽어 안죽어~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일단 하나씩 설명부터 드리자면 '관자재보살'은 관세음보살입니다. 교회다니시는 분들이 '아멘' 하듯이 보통 메스미디어로 알려진 스님들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라고 하시죠. 여기서 '나무'는 산스크리트어로 "예배" 드린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역시 음역입니다. 솔직히 제가 처음 반야심경을 외울 때는 음과 의미만을 적어서 외웠는데 나중에 한자에도 좀 욕심이 나더라구요. (한문공부도 할겸) 그런데 그 한자의 뜻을 찾아보아도 해석된 의미와 맞질 않아서 그냥 넘어가고 또 한자를 외우는게 쉽지도 않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다 음역이 된 것들이..

반야심경 01. 알면서도 모르고, 모르면서도 아는 것

1.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아시나요?먼저 다음 두 글 중에 여러분이 들어 보신 구문이 하나쯤 있는지 여쭙겠습니다. 하나는 '색즉시공'이요, 나머지 하나는 "아제아제 바라아제"입니다. 꺼낸 순서와 달리 두 번째부터 말하는 것이 순서에 맞을 것 같네요.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우리나라의 유명 배우셨던 강수연 씨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의 제목입니다. 1989년에 나온 작품으로 그녀의 대표작이며 소위 인기 여배우의 '삭발투혼'으로 연예계의 뜨거운 뉴스로 촬영 시기부터 화제였던 영화입니다. 그래서 추측 건데 40대 중후반 분들이라면 한 번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색즉시공'도 또한 영화제목입니다. 이건 아마도 대한민국의 교과 과정 중에 나왔던 것이기도 하기에 굳이 이 영화를 모르신다고 하시더라도..

지금의 인류에 대한 리뷰 6. 도구 그 이상의 반려생물

1. 흑사병반려동물이라는 용어를 처음 듣게 된 것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21세기 이후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 이전에는 '애완동물'이라고 불렀었죠. 두 용어의 차이를 보자면 인간중심에서 조금은 벗어난 동물에 대한 시선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마당에 가축화, 작물화라는 철저히 인류 중심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점에 대해서 양해 바라겠습니다. 총균쇠를 다루면서 초반의 스페인과 잉카 정복을 제외하고 '균'에 대한 언급은 그리 많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유럽이 아메리카의 두 문명을 절대적인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하게 된 것은 '균'의 역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물론 그 시대의 유럽인들이 소위 말해 요즘과 같은 '세균전'을 할 만큼 지식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유럽은 1347년 처음으로 흑사..

책 읽기 2024.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