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흑사병반려동물이라는 용어를 처음 듣게 된 것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21세기 이후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 이전에는 '애완동물'이라고 불렀었죠. 두 용어의 차이를 보자면 인간중심에서 조금은 벗어난 동물에 대한 시선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마당에 가축화, 작물화라는 철저히 인류 중심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점에 대해서 양해 바라겠습니다. 총균쇠를 다루면서 초반의 스페인과 잉카 정복을 제외하고 '균'에 대한 언급은 그리 많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유럽이 아메리카의 두 문명을 절대적인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승리하게 된 것은 '균'의 역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물론 그 시대의 유럽인들이 소위 말해 요즘과 같은 '세균전'을 할 만큼 지식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유럽은 1347년 처음으로 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