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챌린지 24

241127 수 0729 야구소녀

요즘 생활 리듬을 보면 참 신기하게도 일찍 눈을 뜹니다. 4시, 서너시간을 잤는데도 피곤함 없이 눈이 뜨이죠. 더 자려고 해도 얼마 정도, 결국은 30분 내외로 다시 눈이 뜨지니, 그냥 몸을 일으킵니다. 모닝 루틴을 다 하고도 시간이 한참이 남으니, 책을 읽다보면, 또 서서히 잠이 오는게 느껴지네요 직장 생활을 한다면, 참 곤란한 패턴인데 지금은 또 그리 상관은 없습니다. 이제 곧 가족들 모두가 깨어날 시간. 예전 직장 생활을 할때면, 벌써 출근을 해서 여러모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을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그 시간이 그리 알차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저 현장 점검과 이런 저런 생각들. 생각만 해도 지겹네요. 그런 생활을 수십년 했다는 것이. 그런데 또 현실적인 걸 보면 이제 그런 곳으로 돌아가야 하죠. 솔..

심야괴담회 시즌4 20화 리뷰 1,2

안녕하세요. 심야괴담회 리뷰의 시간입니다. 이번 회의 초대 손님은 바로 MBC 아나운서라시는데... 잘 모르는 분이네요 ^-^. 제작비를 아끼려는 걸까요? 아무튼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대문 밖의 여자이번 스토리 텔러는 박지민 아나운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신윤희씨(가명)가 어린시절 할머니 댁에 살게 되면서 겪게 된 사연이랍니다. 집안 형편이 안좋아지자, 엄마는 본가에 저를 맞기셨어요. 할머니 혼자 사셨는데.. 그러니까 엄마에게는 시어머니죠. 할머니도 저를 맡는게 싫어셨는지, 아주 티를 팍팍 내셨답니다. 저로썬 이 상황이 좋을리 없었죠.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야옹...이야옹 방에서 뭔가 고양이 우는 듯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집 안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었어요. 그래서..

241126 화 0634 비가 옵니다

이제 1년을 기준으로 11월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가을의 끝자락, 비가 내립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저 비는 겨울비라고 해야 맞겠죠? 제가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며 매일 글 하나씩 올렸던 것도 이제 시간이 제법 되어갑니다. 마치 정해진 일상처럼 수행해 나가고 있네요. 수행이라 어떤 일을 받아서 행하는 것도 수행이고, 스스로를 갈고 닦는 일도 수행이군요. 세삼 세상 모든 일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도 수행이라 할 수 있으니, 사람이 최선을 다한다 해도 되지 않는 것은 그 일이 전체에게 있어서 아직 때가 아니거나 넓은 의미에서는 필요치 않은 것이기에 그러하다는 믿음 물이 흘러가듯, 구불구불 쓸데없이 꺽이고 휘어져도, 그 길이 온전한 길이라는 것을 이 지구는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자연의 ..

241125 월 0900 오랜만에 긴 잠, 그리고 공식의 법칙

정말 오랜만에 8시간 가까운 잠을 잤습니다. 11시에 잠들어서 다음날 7시기상. 한동안 아침 루틴을 계속 지켜왔지만, 오늘은 몇가지를 빼고, 명상도 도서관에 도착해서 방금 막 끝냈습니다. 부다의 가르침의 핵심이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는 것임에도, 우리는 은연중에 어떤 일, 사물에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단 1%라도 기울어진 추는 중심을 점점 쏠리게 하죠. 그래서 중도란 항상 이쪽도 저쪽도 알아차리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가 아주 절정이었습니다. 잠은 쏟아지고 단순히 옮겨적는 독서도 쉽지 않아, 일찍 도서관에서 자리를 떠서 '단다단'이라는 최근 알게된 만화를 열심히 보았네요. 뭘 크게 한 것도 없었지만, 그럼 어떻습니까. 그 덕분인지 오랜만에 피로도가 0를 나타냅니다. 휴식은 살아가는데..

241124 일 0606. 물 컵 하나를 씻어 내기 위해

사람은 자연에 항상 감사해야 합니다. 가끔 물 한잔을 마시고, 그것을 씻어 내기 위해 그 2배 이상이 되는 물을 소비하는 자신을 봅니다. 참 낭비스럽고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그건 씻어 내야 한다는 인식 하나 때문이죠. 누군가 입을 댄 컵에는 접촉에 의한 세균이 남아 있을 확률이 있고, 이것이 번식할 수도 있다는 믿음 혹은 이런 과학적인 논리가 필요하지 않고, 그냥 남이 입댄 컵에 다시 자신의 입을 댈 수 없다는 기분의 문제하나만으로도 물로 씻어내어야 합니다. 한 컵의 물이 우리에게 주는 생명의 의미를 취하기 위해, 그 도구가 되는 것을 씻는 것에 2배 이상의 물이 흘러가버립니다. 혹여라도 더 깔끔하려 세제라도 쓰게 된다면 그 열배의 물이 소비됩니다. 사람이란 그렇듯 자연에서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모든 것을..

241123 토 0805 타인을 위한 기도, 타자의 꿈.. 어쩌면

푹 자고 일어났다 싶으면 새벽 2시. 다시 잠들었다 일어났습니다. 요즘은 이런 경우들이 많네요. 어제 오랜만에 친구와 통화를 하며 떠올린 여러 생각들. 그 안에 참회할 부분들에 대해 기도드리고, 그 친구를 위한 기도를 해보았습니다. 지금 한참 고민이 많은 그를 위해 좋은 결정과 어떤 결정이든 잘 해쳐나갈 수 있는 길을 위해 그리고 세삼 그가 가진 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상적이지만, 우리 구찌들 같은 공간에서 건물지어서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저 역시 한때 그런 꿈을 꾼 적 있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한 것일까? 항상 어떤 모임 같은 곳에는 누군가 총대를 메는 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나서주는 이에게 힘을 보태면 비로서 성사가 되고, 아니면 파토가 나는 것이죠. 씨앗같은 사람. 내 친구 중에도 그런 이들..

241122 금 0505. 이 시간이 좋다

모두가 아직은 잠든 시간, 4시쯤 일어나 체조를 하고, 찬물샤워 하며, 온몸을 씻어내고, 로션바르고, 향수를 뿌린다. 풍요로운 시작. 마리아 상을 향해 기도를 드리며, 오늘은 내가 비난하는 이들에 대한 내 안에 있는 그들과 같은 본성에 대한 참회를 하였습니다. 육체를 빌어 현생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아무리 고상한척 하더라도 작은 충격하나만 가해지면 혼돈되며 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음을. 그러기에, 그저 매일 이렇게 아침을 맞이하고,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지나친 행운을 경계하고, 또한 모진 이들과 섞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일체의 모든 것이 내것이 아닌 공이며, 신께서 주신 체험의 일부임을 알고 돌아갈 그날까지 그저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길 기원드리고 또한 감사하는 것. 단백질 파우..

241121 목 0838 뱃살은 참 안빠져~

점심에는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달이 훨씬 지났네요. 이제 조금씩 습관이 되어 갑니다. 과거에는 욕심이 많이 앞섰습니다. 그게 여러모로 실패를 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을 느끼는 것이, 결국 모든 것은 리듬을 줘야 합니다. 너무 힘을 들여도 안되고 빼도 안됩니다. 배드민턴 채를 휙 휘두르기보다 리드미컬하게 휘두를때처럼, 그렇게 온 몸으로 흐름을 타야 합니다. 처음에는 점심을 먹고, 도서관까지 올라오는 김에 (자전거를 타고, 약간 고바우-비탈길-를 올라오다보면 자연스럽게 숨이 헉헉거리기에, 책상에 앉아도 뭘 바로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여 하체 운동을 했죠. 15개 3세트. 그렇게 스쿼트, 종아리, 런지, 데드리프트, 뒷발차기, 스모 스쿼트를 돌아가면서 시작했습니다. 다 하고보면 30분이 채 걸..

241120 수 0922 오랜만에 극장을 가다.(글라디에이터2)

글래디에이터Ⅱ로마의 영웅이자 최고의 검투사였던 ‘막시무스’가 콜로세움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 20여 년이 흐른 후. 쌍둥이 황제 ‘게타’와 ‘카라칼라’의 폭압 아래 시민을 위한 자유로운 나라 ‘로마의 꿈’은 잊힌 지 오래다.  한편 ‘아카시우스’ 장군이 이끄는 로마군에 대패한 후 모든 것을 잃고 노예로 전락한 ‘루시우스’는 강한 권력욕을 지닌 ‘마크리누스’의 눈에 띄어 검투사로 발탁된다. 로마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분노, 타고난 투사의 기질로 콜로세움에 입성하게 된 ‘루시우스’는 결투를 거듭하며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알게 되고 마침내 로마의 운명을 건 결전을 준비하게 되는데...!  “나는 권력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 역사로 기억될 새로운 반란이 시작된다!평점-감독리들리 스콧출연폴 메스칼, 페드로 파스..

241119 화 0906 서브스턴스

성민이가 극찬과 함께 꼭꼭꼭 보라고 한 영화, 서브스턴스. 어제 점심을 먹고 아내랑 같이 보게 되었는데, 정말 대 충격의 영화였습니다. 심플한 스토리였지만, 메세지는 선명했습니다.'모든 것이 당신의 자아다'마음 공부를 비롯해 불교등 여러 철학을 보다보면 '자아'라는 것을 마치 적대하듯 대합니다. EGO라고 표현하죠. 자아란 스스로 한계 지어진 개념입니다. 물질적으로는 현재의 육체이며 정신적으로는 타인과 나를 구분하는 경계선에 존재하는 존재. 일본의 유명 에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은 이 자아의 구분선을 AT필드라는 개념으로 표현합니다. 타자로 부터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가 만들어 낸 벽이면서, 동시에 나를 보호하는 방어기재 심지어 붓다역시도 자아를 지우고 무아(無我)의 상태에서 삼매에 들면 부처를 만난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