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전자 오락에 대한 첫 기억은 설악산 관광을 떠난 부모님과 함께 산장 휴게소 같은 곳에서 커다란 자동차 핸들이 달린 레이싱 게임이었습니다. 아주 각지고 단순한 자동차 모양이 핸들에 따라왔다 갔다 하며 다른 자동차들을 피하는 단순한 게임이었지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이 줄지어 있던 기억 너무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학교도 들어가기 전, 정확히 몇살이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제가 가진 느낌은 촌동네 살던 꼬마가 에버랜드에서 신기한 놀이 시설을 보는 감정 같은 거였습니다. 그리고 '뽀빠이 오락실'로 기억은 순식간에 건너 뜁니다. 01. 엄마! 50원만지금 생각하면 그곳은 충무시의 문화 중심부였습니다. 극장이 하나 있었고, 우체국, 서점, 제과점, 그리고 뽀빠이 오락실. 스치듯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