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32

01. 뽀빠이 오락실의 꼬마녀석

내 인생에서 전자 오락에 대한 첫 기억은 설악산 관광을 떠난 부모님과 함께 산장 휴게소 같은 곳에서 커다란 자동차 핸들이 달린 레이싱 게임이었습니다. 아주 각지고 단순한 자동차 모양이 핸들에 따라왔다 갔다 하며 다른 자동차들을 피하는 단순한 게임이었지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이 줄지어 있던 기억 너무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학교도 들어가기 전, 정확히 몇살이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제가 가진 느낌은 촌동네 살던 꼬마가 에버랜드에서 신기한 놀이 시설을 보는 감정 같은 거였습니다. 그리고 '뽀빠이 오락실'로 기억은 순식간에 건너 뜁니다. 01. 엄마! 50원만지금 생각하면 그곳은 충무시의 문화 중심부였습니다. 극장이 하나 있었고, 우체국, 서점, 제과점, 그리고 뽀빠이 오락실. 스치듯 생..

밤낚시 vs 에일리언 라이트 (결론포함)

안녕하세요. 리뷰파파 리파입니다. 오늘은 2편의 영화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손석구 주연의 '밤낚시', 하나는 에어리언 라이트입니다. 정확히 이 영화의 제목을 'LIGHT'이며 에일리언은 미끼이며, 저는 그 미끼를 물어버린 거시여~!!! 소개 전에 다분히 이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결말이 포함되어 있음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밤낚시는 너무 짧은 단편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재미를 놓치지 않는 범위 한에서만 논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러분의 시간 낭비를 줄여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결코 영화적 재미를 줄이고자 함이 아닌, 독자님의 신변의 보호차원임을 강조드리겠습니다. 물론 이 두 영화는 전혀 다릅니다. 그러나 묘하게 공통되면서도 무척이나 상반된 특이 점을 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