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4

반야심경 06. 두려움 없이 나아가라

1. 시작이 반이다. 이제 딱 절반이고, 또 후반의 시작자, 지난 시간까지 반야심경의 전반부를 보았습니다. 부처의 깨달음을 통해 세상을 보니 모든 것이 '공'하다는 것, 그리고 부처가 가르쳤던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가르쳤던 것도 모두 잊으라는 것이죠. 이제 전반부의 마지막 구절을 시작할 겁니다. 제가 굳이 이 지점을 앞서 '무OOO' 식의 음률과 결을 같이해서이기도 하고, 이곳에서 '부처의 가르침'이 하나 더 나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면 중반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런 해석은 오직 제가 반야심경을 외우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구분한 것이니, 자유롭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무지 역무득(無智亦無得) * 이무소득고(以..

반야심경 05. 부처를 죽여라

1. 착각에서 깨어나라01장부터 04장까지 우린 두개의 문장 단락을 접했으며 그 해석을 적어보면 " 관자재보살(관세음보살)이 부처의 깨달음으로 자세히 보니 물질이 다 비어 있어. 근데 그 비어있는게 물질이야." 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무려 4편의 글을 읽어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처음 보신다면 01부터 차근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좀 속도감 있게 진도를 빼겠습니다. 반야심경은 크게 두개의 단락으로 저는 구분합니다. 가능하면 오늘 그 전반부를 모두 끝내보고자 합니다. 사리자,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불생불멸(不生不滅)불구부정(不垢不淨)부증불감(不增不減) 사리자야 / 이런 것들이 공의 상태이므로 / 생기지도, 소멸하지도 않고 /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고 / 늘지도, 줄지도 않아 시..

반야심경 04. 반야심경은 고대의 양자역학이다

1. 슈뢰딩거의 고양이양자역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의 몸을 이루는 구성은 세포겠죠?, 그 세포를 더 안으로 들어가면 DNA까지 나올 겁니다. 그렇게 물질을 더더 더욱 근원적인 구성 요소로 들어가면 분자가 나오고 원자가 나오죠. 학창 시절 과학시간이나 생물 시간에 배우셨을 겁니다. 요즘은 교과과정에서 '양자'라는 분야를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단연코 20세기에서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용어였습니다. 양자란 바로 그 원자 단위에서 벌어지는 역학인 것입니다.일반적인 역학을 보자면 뭐 중력이나 표면장력, 마찰력, 인장력... 등등 생소하실 수도 있겠지만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과학이죠. 그런데 양자 단위로 들어가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물리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

반야심경 03. 색즉시공 공즉시색

1. 힌두교와 불교의 차이 '조견오온개공'*힌두교와 인도앞서 '반야심경 02'에서 부제목을 '가상세계야~ 안죽어, 안죽어' 라고 했었습니다. 관세음보살이 부처님의 깨달음으로 세상을 보았더니 오온이 모두 비었더라는 겁니다. 그걸 발견하니 모든 고통과 불행을 겪지 않고 훌~쩍 넘어가더라는 거죠. 앞서 오온(색수상행식) 은 우리의 육체와 영혼으로 즉 '우리 자신'인 것이죠. 우리는 '나'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깨달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라는 존재가 없다는 것이죠.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싶겠지만 이것이 불교의 핵심 사상입니다. '空' 세상이 공하다는 것이죠. 불교는 인도의 북동쪽에서 시작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원전 6세기경으로 2,500년 전에 생겨난 것이죠. 그 시대의 인도를 지배했던 사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