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16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이 책을 다시 읽은게 얼마만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2004년 즈음으로 기억하고 있으니 정확히 20년만에 다시 읽게 된 책입니다. 그 당시 참 감동 깊게 읽었던 책이기도 하고,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줄거리는 흥미롭기도 하죠.  다만, 논픽션이 아닌 픽션입니다. 저자는 앤디 앤드루스로 코미디언으로 알려져 있는 방송인이면서 동시에 베스트 셀러 작가시기도 합니다. 세삼 시간이 지난뒤 보니 요즘 개그맨을 그만 두시고 성공한 요식업주에서 작가로까지 발돗움 하신 고명환씨가 생각이 나네요. 20년이 되었지만, 딱 한번 읽고 꺼내지 않아서 그런지 깨~끗 합니다. 그리고 정말 차에 놔두고, 어디 다니다가 시간날때 마다, 기다릴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책 한권을 보는데 거의 한달 이..

책 읽기 2024.11.27

만화로 읽는 고전 시가

의대생을 만든 어머니께서추천하는 책 심지어이 컨셉으로 묶음 상품을팔고 있는 것을오늘 알게 되었답니다.ㅎㅎㅎ 역시 대한민국의교육열은 엄청납니다.의대생을 만드신그분께서자신의 아이가초등학생이라면 보여주고 싶은책은 3권(?)입니다. 그리고 특징은모두 '만화'라는 것이죠.와우~ 만화다!!!! 하지만 왜 제가3권이란 말 옆에? 퀘스쳔 마크를 붙였을까요? 먼저책의 이름을 소개합니다. 사피엔스3분철학고전시가 그러나 여기에는한가지 함정이 있는데사피엔스3분철학이것은 1권이 아니란것!! 사피엔스는 4권이며그래픽 히스토릭이란부재가 붙어 있습니다그리고추가로 더 발매될 것으로보여집니다 3분철학 역시3권의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저는 뜻하지않게이 시리즈를 모두 읽었고심지어 사피엔스는읽고정리하고읽어주고이렇게 3번을 보았죠 3분 철학도..

책 읽기 2024.11.07

보노보노 1편. 바람에 흔들거리는 건, 바람과 친해서 일 겁니다.

좀 가볍게 머리를 식힐 만한게 없을까 하다가 보노보노 만화책을 발견했습니다. 이거 공중파에서 보여주어서 엄청 좋아했던 것이며, 3D로 제작된 극장판도 좋아했었죠. 거기다 의외로 이 만화 뭔가 선문답 같은 오묘함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좀 가볍게~, 만화책 보노보노 1편 에피소드 이야기를 한번 다뤄볼까 합니다. 만화 영화를 본 지도 상당히 오래되었기에, 보노보노하면 떠오르는 건, 머리 위로 표현되는 땀흘리는 연출 정도, 그리고 포로리!. 오랜만에 보니, 뭐 할때마다 "때릴거야?"라고 보노보노에게 묻고, "때리지 않아"라고 대답하는 것의 반복 아무것도 아닌데 계속 나오다보니 피식거리게 됩니다. 포로리는 다람쥐라서 무척 약한 존재죠. 너부리한테 얻어터지기도하고. 어떤 때는 정말 맞을 짓을 한다고 싶다가도 ..

책 읽기 2024.11.05

리틀 포레스트 02(終). 옹고지신

1. 요리하는 남자!반갑습니다 리뷰파파 리파입니다. 앞서 리틀 포레스트 만화를 전체적으로 보았다면, 이번에는 저를 멈칫하게 했던 장면들을 통해 이 만화가 가진 철학적인 면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제가 이 만화의 작가가 여성이라고 왜 오해를 했을까 깨달았습니다. 역시 편견같은 거였습니다. 요리는 여자가 한다는 구태적 사고방식. 반성하겠습니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점에서 저는 요리를 잘하시는 남성 분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기껏해야 라면 끓이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습니다. 그럭저럭 전기밥솥이 있으니 밥은 좀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물은 맞출 줄 아는 거죠)친구 중에 가족들에게 중화요리를 척척하는 녀석에게 배워도 보았지만, 성격 탓일까요? 정확한 물의 양..

책 읽기 2024.10.18

리틀 포레스트 01. 그림에 담긴 요리의 진심 (원작 만화)

1. 영화로 먼저 알게 된,한국에 '리틀 포레스트'가 알려진 것은 아마도 김태리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일 것입니다. 2018년에 나온 이 영화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번아웃이 온 주인공 혜원 (김태리 역)이 고향으로 내려와서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렇게 들으면 귀촌 영화로 도시녀가 시골에서 겪는 좌충우돌을 떠올릴 법도 하지만, 그녀는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특유의 요리 실력으로 이것저것 만들면서 아~ 주 잘 살아가는, 요리를 통한 힐링 영화라고 부르는 게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영화는 무려 임순례 감독으로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름을 알렸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상업적 성공 덕에 여러 대중에게 꽤나 이름을 알린 여자 감독님이십니다. 특유의 부드러운 시선도 있지만 파..

책 읽기 2024.10.17

채식주의자.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 기념!

국뽕이라고 하죠. 나라 사랑을 넘어 뽕 맞은 듯하는 애국. 정말 뉴스를 안 보는데 어쩌다가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오 세상에 이웃 일본은 이미 1968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었습니다. 다른 건 놔두더라도 최소한 한국을 통해 문화의 발전을 이룬 일본이 받은 그 상을 아직 아무도 받지 못했던 것이죠. 거기에는 여러 해석들이 있지만, 한국어의 다양한 표현을 번역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형용사적 변이가 너무나 다양하죠. 파랑이라는 색깔 하나도, 푸르다, 푸르스름한, 파리하게 물들어 있는 등등으로 도무지 사전적으로 대입될 문장이 없는 신조어지만, 한국인들은 그 뉘앙스를 알 수 있는 (때때로는 일반 한국인도 모르는 첨 들어보는 것도 많죠) 그..

책 읽기 2024.10.11

신경끄기의 기술 04(終). 실패해도 괜찮아.

1. Just Do It = Just Falut It유명한 나이키의 '광고문구'죠. 그냥 해!. 누가 만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한 말을 광고 카피라이터가 가져온 것인지. 오래전부터 쓰던 말이었는지. 어느 쪽이든, 자기계발 서적, 동기부여 강의... 아니 어느 쪽이든 정말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Just do it. '그냥 해' 하지만 이 말은 곧 '그냥 실패해'의 말이죠. 물론~. 처음 하는 시도에서 성공할 확률도 충분히 있지만, 훨~~~씬 높은 확률로 실패하게 되죠. 누구나 처음엔 서툰 법이니깐요. 그러나 그 실패가 두려워 망설입니다. 아얘 아무것도 안 하게 되죠. 더 웃긴 건 신나게 계획을 세우고 멋진 컬러를 할 때가 가장 열정이 넘친다는 것이죠. 그리곤 시도조차 못하거나, 몇 번 하고..

책 읽기 2024.09.23

신경끄기의 기술 03. 더 나은 삶을 사는 '받아들임'

1. 고통을 피하는 방법은 없어석가모니께서 삼법인이라는 것을 통해 세상을 정의하셨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일체개고'입니다. 세상에는 변화되지 않는 것이 없고, 그래서 나라는 존재도 없으니, 모든 게 고통이라는 것이죠. 어떤 분은 왜 변화되는 것이 고통일까?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이 부분은 불교의 핵심 출발인 '삼법인'의 심오한 고찰이 필요하므로 그저 간단히 말해 내가 기쁜 상태로 계속 살수는 없다는 것, 그래서 내가 영원히 살 수도 없고 죽음을 맞는다는 것, 그러므로 삶이란 결국 고통이라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저는 오래전부터 '고통'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아 왔습니다.고통이란 일종의 감각입니다. 감정이란 이름으로 찾아오는 몸에서 느껴지는 것이죠. 죽은 것들에는 존재할 수 없는 것입..

책 읽기 2024.09.20

신경끄기의 기술 02. 너 자신을 알라

1.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너 자신을 알라'는 엄청나게 유명한 말이죠. 소크라테스의 대표적인 명언입니다. 동양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하나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바로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서 모두 이긴다는 것이죠.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뭘까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인식'입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유아시절, 갓난아이는 자기 신체에 대해 '인식'을 하게 됩니다. 보고, 듣고, 느껴지는 것들... 그러다가 배고파지면 칭얼대고 울겠죠. 기저귀에 '일'을 치르고 나면 그 찝찝한 느낌 때문에 또 울게 될 것입니다. 그럼 누군가 와서 그것을 해주겠죠. 이제 아이는 '나' 와는 다른 '너'를 인식하게 됩니다...

책 읽기 2024.09.12

신경끄기의 기술 01. 눈을 뜨고 똑바로 쳐다 봐!!

1. 무엇을 해야하나?이 제목은 지금 저 자신에게도 너무나 절실하게 풀어야 할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무엇을 해야 하지? 무엇을.... 그러다보면 뭔가 눈에 하나가 들어옵니다. 또 하나가 들어오죠. 여러가지 '가능성' 그리고 다시 질문을 던져 봅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수 많은 자기개발 관련 서적에서 실천과제처럼 던지는 지시사항이 있습니다. '자기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라', '자기가 잘 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적어보라' 또는 '위시리스트를 적어보라'.... 그리고 친절하게도 책 속에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적도록 몇칸을 비워두거나, 페이지 하나를 통채로 활용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막상 적다보면 이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곧 알게됩니다. 보통 3,4개 정도는 그래도 ..

책 읽기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