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야괴담회에서 가장 무서운 에피소드는 3화 틈새였습니다. 그럼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3. 틈새
사연자의 학교 선배가 겪은 소위 한다리 건너서 들은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주인공은 이 사건 이후, 어떠한 문이든 틈을 만들어 두지 않는 습관을 가졌다고 합니다.
2022년 첫 자취를 오래된 아파트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집으로 들어가는 길 검은 소복차림의 괴이한 여자가 아파트 입구 쪽에 서 있더라는 겁니다. 속으로 사람 맞아?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무시하고 들어가는데 자신을 쫒는 섬뜩한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방으로 들어가서 샤워를 하다가 문득 뒤를 보니 욕실 문이 살짝 열려 있더라는 겁니다. '내가 문을 덜 닫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문을 닫으려는데...
아아아악!!!!!!
문틈으로 보이는 눈동자!!!
하지만 문을 열었을때 방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무엇인가 자꾸 자신을 지켜보는 시선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느 밤, 심심하기도 해서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려고 문자를 보냈더니, OK 사인.
그렇게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깜짝 놀랄 것을 보고 맙니다. 싱크대에서 손 하나가 쑥 나오더니 이내 사라지더라는 거죠? 잘 못 본 건가? 아니면 이 집에 누군가 살고 있는 거야?
그런데 베란다 쪽에서 붉은 불빛이 비추더니 무언가 검은 그림자가 비취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허어억!!! 미닫이 문 틈으로 몸의 절반이 끼어있는 여자아이가 피를 흘리며 서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눈에는 핏물을 흘리는 그 아이는 손을 뻗으며 뭔가 알 수 없는 말을 내뱆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놀라 그만 집 밖으로 뛰쳐나왔죠. 그리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오라고 재촉을 했죠.
곧이어 멀리서 친구의 모습이 보였고,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귀신은 무슨 귀신이야, 잘못 봤겠지. 나랑 같이 들어가 보자" 그러는 겁니다. 주인공은 저런 집을 어떻게 들어가냐고..
하지만 설득 당해 들어온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곧이어 시킨 음식이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왔었고, 친구는 혹시 몰라서 1층에서 배달기사 보고 기다리라고 했다며 주인공에게 다녀오라고 합니다. 방은 자기가 지키겠다고.
그렇게 건물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등 뒤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겁니다. 바로 친구였습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미.... 미친...
혼자서 TV를 보던 친구, 그런데 갑자기 TV가 꺼지더니 베란다 쪽에서 붉은빛이 새어 나오더라는 겁니다. 그리곤 바로 주인공이 목격한 소녀가 나타난 것이죠. 그 소녀는 손을 뻗어서 밖으로 나오려다가 넘어졌는데.. 몸이 정확히 반 밖에 없더란 겁니다.
그래서 놀라서 튀어나온 것이죠. 그리곤 어서 빨리 주인공에게 이 집에서 나오라고 합니다. 그때 뭔가 호통 치는 목소리가 등 뒤쪽에서 들려왔습니다.
바로 저번에 본 검은 소복을 입은 여자. 그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리를 노려보더니 따라오라며 자신의 집으로 우리를 데려갔습니다. 그곳은 바로 주인공의 아래층.
집에 들어서니 방 가운데 촛불하나 만 켜져 있을 뿐, 주위를 둘러보니 무속인 집에서 볼만한 그림들과 물건들이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녀는 무당이었던 거죠.
울다가 웃다가 마구 미친 사람처럼 하던 무당은 벌벌 떠는 손으로 부적을 쓰기 시작하더니 이것을 4장은 방 안에 1장은 현관문 앞에 붙이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사탕을 새 걸로 사다가 집 안에 놓고 싹싹 빌라고 했습니다. 여기로 오시면 안 됩니다. 잘못했다고
그렇게 친구랑 시키는 데로 바로 하고, 며칠 뒤 집안에 있던 사탕과 부적이 까맣게 변해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정말 이 집에 악귀가 있었구나....
그리고 잠든 어느 날 다 끝난 줄 알았더니 다시 베란다에 나타난 반쪽 소녀, 그리고 뭔가를 붙잡으려는 듯 주인공 쪽으로 손을 뻗고 있었습니다. 떨고 있는 그 순간 등 뒤에서 들리는 웃음소리
기괴한 여자의 등장!!! 기분 나쁜 웃음으로 웃더니... "이제 됐어, 넌 내 거야" 이러는 겁니다. 그런데 그 눈을 보고 있으니 바로 샤워할 때 문틈으로 보았던 바로 그 눈이었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더니... 모든 건 꿈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엄마에게 그동안 겪었던 이야기를 하였더니 어머니는 갑자기 우시면서 "그래서 그런 꿈을 꾸었구나" 이러는 겁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엄마에게는 언니가 한 명 있었는데 어릴 때 화재사고가 났었는데 문에 몸이 끼어 죽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주인공이 본 바로 그 소녀의 모습과 너무 닮았던 것이죠.
그래서 주인공은 무당을 찾아갔더니 문은 열려있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였습니다. 바로 천장 가득 붙어 있는 붉은 부적들!
그 위는 바로 주인공의 자취방이었습니다. 그리고 탁자 위에 불에 그을려진 물건들. 가만히 보니 그것은 이사하면서 버렸던 주인공의 옷가지였습니다. 그때 엄마에게 걸려온 전화
너! 그 검게 그을린 사탕이랑 부적 어디에 뒀어? 그거 얼른 태워야 돼!!!
아니 그걸 엄마가 어떻게 알지? 너무나 정확히 알고 있는 엄마.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집안의 쓰레기 통을 뒤져 사탕과 부적을 찾았고, 당장 불에 태웠습니다.
엄마는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 알아보았더니 '양밥'을 당했다는 겁니다. 이것은 무당이 쓰는 주술로 '저주'에도 쓰인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아랫집 무당은 윗집 사람의 기운을 빼앗아서 자신이 모시는 잡귀 신에게 힘 넣어주면서 무당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가 알려준 것은 자신이 모시는 잡귀를 쫓으려는 주인공의 조상신을 쫓는 비방을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즉 그 소녀는 바로 주인공의 이모였고, 그녀를 지키려고 나타난 것이었던 겁니다.
주인공은 혹시라도 자신의 비방 때문에 이모가 이승을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 것이죠.
그래서 저의 최종 점수는 29점입니다.
스토리 9 - 빌드 업에 반전까지, 스토리가 아주 좋았습니다.
귀신분장 6 - A.I로 만든 것으로, 기괴하기는 하고 부분적으로 무섭긴 했지만, 고만고만했습니다.
무서운 연출 7 - 문틈으로 보이는 눈, 그리고 등 뒤에서 쓱 나타나는 부분은 칭찬해~
공포감 7 - 다른 부분들은 좀 공포의 클리셰였으나, 싱크대에서 손이 쓱 나왔다가 사라지는 건은 좀 일본스럽다고나 할까.. 생각해 보면 어우~ 스럽더군요.
촛불은 총 41개로 이번 화의 최고점수를 얻었습니다.
이로써 15화의 모든 리뷰를 모두 마쳤습니다. 보통 심야괴담회의 무당들은 해결사의 역할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더러 사악한 역할을 하는 경우들이 가끔 있는데, 이번 화가 바로 그러했습니다.
A.I로 공포물을 만드는 건 뭔가 또 다른 질감 같은 게 느껴집니다. 기괴함. 그래서 약간 어색하면서도 소름돗는 부분이 있는 듯합니다.
혼자서 이걸 보고 있으니 옆에 아내가 그런 것도 A.I로 만들면 재현배우들은 어떻게 하지?라고 하더군요. 그렇죠. 이미 제가 지적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A.I의 발달이 부의 양극화를 극심하게 바꿀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아마 유명한 배우들이라면 자신의 얼굴만 빌려주고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아도 그에 따른 개런티를 받을 수 있으니 환영하겠지만..
누가 나와도 상관없는 이런 이야기들은 인간에게 돌아갈 몫이 적습니다. 그저 방송 제작사의 효율성을 높일 뿐이죠. 이번 에피소드 2화의 구로 디지털 또한 그렇게 혹독한 노동과 희생으로 이루어낸 현재의 디지털 강국.
아마 또 어디선가는 현재 진행형일지도 모를 일들이죠.
이번 화는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밤이 또~ 심야괴담회 16화 방영일이군요.
이번에는 빨리 보고 얼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본 글에 쓰여진 이미지는 MBC 홈페이지 및 네이버 TV를 출처로 일부 편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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