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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시즌4 16화 리뷰 1. 펜션의 여자 2. 관계자외 출입금지

리뷰파파 리파 2024. 10. 29. 15:06

이번주 심야괴담회의 초대 손님은 영화 기생충에서 엄마 역활을 한 '장혜진' 배우셨습니다. 제법 공포감 있는 본인이 겪은 에피소드 하나를 말씀 하셨는데, 이건 PASS하겠습니다.

 

 

16화의 애피소드는 다음과 같은 제목과 스토리텔러에 의해서 진행이 되었구요. 각 이야기들이 저마다 스토리적인 요소, 미스테리함을 고루 갖추고 있었어요. 특히 저는 1편이 좋았습니다.

 

1. 팬션의 여자 - 김호영

2. 관계자외 출입금지 - 장혜진

3. 도화살 - 지예은

 

1. 팬션의 여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6년전 강원도 팬션에서 상주 관리인으로 아르바이트 할때 일을 적어 올린 겁니다. 당시 나이 22살, 열정으로 가득찼던 나이죠. 일하기로 한 팬션을 찾았더니 남자 3명이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었고, 그들은 의형제처럼 호형호제하며 같이 팬션을 운영하는 사장들이었죠.

일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장들과도 호형호제 하기로 했구요. 그러나 성수기가 오자, 방이 모잘랐고, 결국 숙소로 쓰던 방도 손님에게 내어주고 지하실에서 잠을 자야 하는 상황이 생긴 거였죠.

 

지하실은 간이 침대가 하나 있었는데, 그리 썩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있나요. 첫날 밤, 잠을 자는데 뭔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일어나 보니 입구쪽에 검은 웅덩이 위로 물이 떨어지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웅덩이 가운데에 뭔가 볼록하게 올라와 있는 것이 보였고, 어둠에 눈이 점점 적응해질 즈음... 그 정체는

여자의 머리였습니다!!!

 

그리고 검은 웅덩이도 물이 아닌 그녀의 머리카락! 주인공은 그만 기절을 해버렸죠. 다음날 막내 형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심드렁한 표정으로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그 날 이후 계속 나타나는 그녀의 모습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수면부족에 꾸벅꾸벅 졸자 첫째 형이 좀 자고 오라는 겁니다. 그러나 달리 갈데가 없었습니다. 그 지하실 밖에는. 그래도 낮이니 설마하는 마음에 잠을 청했죠.

 

그런데 눈을 뜨니 자신이 지하실 바닥에 자고 있고, 어떤 여자가 침대 끝에 앉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남자가 나타나더니 여자의 머리를 잡고 구타를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마치 주인공은 보이지 않는 듯 신경도 쓰지 않구요. 심지어 허리띠를 풀어서 여자를 때렸습니다.

 

그리고 그때 주인공은 남자의 허리쪽에 칼이 그려진 문신을 보게 됩니다. 더욱 놀란 건, 맞고 있는 여자가 저를 계속 노려보고 있더란 거죠. 그 날부터 계속 이 악몽이 반복됩니다.

어느날 청소를 하다가 소파 밑에서 구겨진 종이를 하나 발견하는데 펼쳐보니 판결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죄목은 '살인', 그리고 때마침 막내형이 윗옷을 벗는데, 허리에 세겨진 칼 모양 문신!! 주인공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어서 이곳을 벗어나자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왠지 그 여자의 눈빛이 눈에 밟히는 겁니다. 그래서 간이 침대에 다시 누워보니 울고 있는 여자가 보였습니다. 주인공은 괜찮냐고 물었는데 갑자가 남자가 나타나 여자를 들쳐메고는 사라지더니 '풍덩' 소리가 나는 겁니다.

 

그리고 꿈에서 깼는데, 여자가 앞에 나타나서 이렇게 외치는 겁니다.

다 봤잖아!! 다 봤잖아!!! 다 봤잖아!!!!!!!

그와 동시에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수영장에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무슨일이냐며 나타난 삼형제, 그리고 그때!!! 주인공은 둘째 형의 허리띠가 꿈에서의 그 남자와 같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시 같은 자리에 세겨진 칼 모양 문신

주인공은 도저히 힘들다는 핑계를 대며 그만두겠다고 말했고, 짐을 싸서 떠나고, 둘째 형은 자신이 정류장까지 태워주겠다며 운전을 해줍니다. 정류장으로 가는길 그는 "너 지하실에서 뭐 봤냐?" 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차가 멈추고 내릴려고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 겁니다.

너, 조심해라

 

이것이 그가 남긴 말이었습니다. 여전히 그 팬션은 지금도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뭔가 완결되지 못한 느낌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공포스러운 싸늘함이 감도는 이야기였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참 억울한 죽음이 많은 것 같단 생각입니다. 그러나 한 편의 단편 영화처럼 기승전결이 완벽함. 아주 흥미로운 에피소드 였습니다. 사연자는 아직도 그 여자에 대한 죄책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으시다네요.

 

만약 실제 범죄를 본 것이었다면... 그렇다고 과연 신고할 용기가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때세요?

 

그래서 저의 최종 점수는 31점입니다.

 

스토리 9 - 미스테리와 범죄, 그리고 반전에 아직까지 미결인 상태. 너무 좋았스비다. 

귀신분장 6 - 여인의 얼굴이 중간 이상은 하더군요. 하지만 피해자라는 인식 때문에 연민도 느껴졌습니다.

무서운 연출 7 - 반전의 반전, 처음엔 귀신, 그 뒤로 인간으로 대상이 넘어가며 서늘해지는 연출감

공포감 9 - 제가 주인공이라면 아직도 불안할 만큼 현실적 공포감.

 

어둑시니의 점수는 36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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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계자외 출입금지

독특한 제목이죠. 더구나 이게 일반 주택 방문에 적혀 있었다는 것. 사연자는 서울분이며 15년전 이야기입니다. 당시 새집을 짓느라 가족들이 지인의 1층집에 잠시 거주하게 되었는데요.

집은 참 마음에 들었는데, 한 방문에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경고판이 붙어 있는 겁니다. 때내려고하니 아버지가 남의 집 물건에 손대는거 아니라며 두라고 하셨죠. 헌데 방 안으로 들어오니 빨간 스티커가 보였고, 그걸 때어 내니 방에서 거실이 보였습니다.

 

어느날 여동생만 남기고 가족 모두 외출을 했는데, 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동생이 집에 도둑이 든것 같다는 긴박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죠. 급히 집으로 돌아갔으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여동생은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며 억지로 열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모두 밖에 나와 있었는데 집안으로 들어가려니 문이 잠겨있었고, 무슨 일이냐며 나타난 2층 주인 아저씨는 이 추운날씨에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렸죠.

아버지가 어쩔 수 없이 창문을 깨고 들어가 문을 연 것이었습니다. 집 안에도 아무도 없었죠. 그리고 아버지는 "내 구두가 어디로 갔지?" 라고 혼잣말을 하셨습니다.

 

하루는 한참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거실에서 구두소리가 들리는 거였습니다. 다음날 가족들도 모두 그 소리를 들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 이야기에 신경끄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 이후로도 소리를 계속 들렸죠.

어느날은 잠을 자는데 팔이 무척 간지러워 눈을 떠보니 온 몸, 아니 온 방에 개미때들이 수백마리가 우글거리고 있는 겁니다. 어머니까지 들어오셔서 깜짝 놀라셨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는 사이 집이 다 완공되고, 이제 이 집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 주인공은 오늘이 아니면 그 구두소리의 진실을 영원히 알 수 없다는 호기심에 사로잡혔고, 그날 밤도 역시 구두소리가 들리자 문의 구멍을 통해 거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의 정체는 2층 주인 아저씨, 그 분은 아버지의 구두를 신고 거실을 마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뭐지? 왜 저 아저씨가 우리집안에 들어와 있는거지? 그렇게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 구멍을 다시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으아아악!!!

 

주인 아저씨가 구멍으로 제 방을 보고 있었던 겁니다. 저는 기겁하여 소리를 질렀고, 엄마가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윗집 주인 아주머니도 오셔서 제가 본 것을 이야기했더니 "무슨 소리야, 우린 너희오고 우린 계속 지방에 있었는데.."

 

어떻게 된거죠? 그럼 그 사람은 누구죠? 븐명 주인 아저씨였는데.... 그렇게 짐을 챙기다가 주인공은 방 한쪽 벽지가 울렁거리게 주름진 것을 보고 때어보니 문이 하나 있더란 겁니다. 왜 이런곳에.....

 

그 문을 열어보니 좁은 공간에 빽빽하게 붙어 있는 수 많은 개미가 그려지 그림, 그리고 바닥에 놓여진 아버지의 구두와 사진 한장. 그 속에는 주인아저씨와 또 똑같이 생긴 다른 한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동네 소문에 주인아저씨의 동생이 미쳐서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다는 이야기를 엄마가 들었다고 하니, 아버지는 남의 이야기에 입을 닫으라고 주의를 주시더란 겁니다. 지금은 그 지역 모두가 재개발이 되어 모든 것은 미스테리로만 남게 된 이야기

그래서 저의 최종 점수는 12점입니다.

 

스토리 3 - 그냥 보면 그럭저럭이지만, 뭔가 이야기와 상황의 앞 뒤가 맞질 않는 느낌, 잔뜩 의문만을 남기죠. 더구나 남의 집 벽지를 뜯는다는 것도 뭔가 비상식적이죠. 

귀신분장 1 - 네, 귀신도 없고, 그냥 눈마주친게 잠깐 흠찟 할 뿐입니다.

무서운 연출 4 - 분위기는 기묘하지만 무서울 부분은 없습니다. 

공포감 4 - 나름 엉성하지만 미스테리함에 그럭저럭 분위기는 유지

 

어둑시니의 점수는 34불

저랑은 상당한 견해차이가 있죠. 그냥 보면 분위기는 괜찮습니다만...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제목에 대한 설명도 뭔가 궁색하고(남편이 자기 전용 창고라고 붙인거라는 아주머니의 말), 전반적으로 이야기의  상황이 뭔가 어색합니다. 진실성도 좀 의심되는 이야기라는게 제 생각이고, 주인공의 아버지는 그냥 모른척 하라고만 하는 것도 거시기 하죠.

 

3편 도화살은 내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가장 베스트는 1편 팬션의 여자라고 먼저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도화살은 타이틀이 왠지 좀 흥미롭죠. 내일 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본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네이버 TV에서 캡쳐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보에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