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애당초 기대도 하진 않았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예상되는 바였으나 역시 한 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대통령 공무원의 수준. 그렇기에 그 많은 시간을 들여 볼 것도 없었으나 새삼 점심 먹고 물 한 모금 마실 정도의 시간을 내어 그 보수의 심장의 심박수가 어떤가 해서 보았지요.
오오오! 어느 기자분이신지 모르시지만 아직 우리나라 레거시 언론에 이런 분이 남아 계시구나! 싶었던 질문 하나가 쏘옥 들어옵니다.
사과를 하셨는데 도데체 어떤 부분을 사과를 하시는 건지?
와우~. 그리고 쏟아지는 OBS 기자란 분이 질문을 던지더군요. 동해에서 시작된 시추에서 기름이 나올 것을 기대하시는지~... 하하하하하하. 대단하구나. 우리나라 기자분들. 뭐 그 뒤로도 '곡성' 영화 속 대사가 자꾸 떠오르는 질문에 권력 앞에서 한 없이 넙죽 엎드려 바닥을 기는 기자 정신.
그렇게 바닥을 열심히 기자, 기어!. 우리 아부지들, 수고 많다! 그런데 어디 가서 언론이라는 말은 하지 말자. 사회의 목소리가 되지 못하는 그대들이 언론이라고 말하면 방귀를 뀐다 하지 말고 "말씀하신다"라고 하고, 냄새난다고 하지 말고 '언론답다'라고 국어사전 고치고, 오늘부터 사용해도 되시것다.
기자 일 하시는 아버지들, 어머니들, 동생님들,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것은 좋소. 인정하외다. 그러나 그대들이 누구를 비난하거나 탓하지는 맙시다. 당신이 밥 벌어먹고사는 건 '사회'라는 곳에서 '목소리가 되는 입'으로 살라고 한 것이지, 이 사회를 '먹으라고 만든 입'은 아니니.
어떤 입인지? 어떤 기자인지. 바닥을 기자인지? 아니면 기자다운 기자인지. 대통령 공무원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런 공무원과 짝짜꿍이 되어버린 '목소리'가 더 큰 것이며, 그렇기에 2차 대전 당시 프랑스는 나치의 목소리가 된 프랑스 인을 처형시킨 것임을.
그래도 우리나라에는 2년 전부터 정신 똑바로 박힌 절반 조금 못 되는 국민이 있었고, 이젠 쑥과 마늘을 그냥 먹으면 쓰다는 걸 잘 알게 된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국민이 되셔가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우리나라에 보수는 민주당이지 '국민의 힘'이 아님을, 그들은 이 나라를 좀 먹고 자기들을 뽑아준 다수의 국민들 조차 개돼지로 밖에 보지 않는 이들임을 이제는 좀 제대로 학습하길 바랍니다. 자꾸 까먹지 말고.
똥 좀 그만 찍어 먹읍시다. 기자들 먹게~. (여기서 기자는 바닥을 기자의 기자입니다)
진짜 보수인 민주당과 그에 걸맞은 진보당이 공존하며, 때로는 썩고, 때로는 자르고, 때로는 성장하며, 때로는 물러서는 그런 사회가 되어가길 바랍니다. 이 모든 것도 그런 과정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이 지나야 맛있는 곶감을 먹을 수 있는 거야.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에서 주인공의 엄마역으로 나온 문소리가 했던 대사입니다. 우리에게 추운 겨울 같은 삶이 필요한 것은 맛있는 곶감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기다림과 타이밍 속에서 우리에게 다가올 달콤함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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