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1편을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시즌 2 소식에 너무나 기대가 컸습니다. 더구나 화살촉에 새로운 등장인물이 문근영 씨가 맞았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랐답니다. 전혀, 그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광기 어린 모습. 하지만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일까요?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줄거리 (STORY)
총 6편으로 된 시리즈 입니다. 시즌 1에서 배영재와 송소현이라는 두 부부사이의 아이에게 소위 '시연'과 관련된 예언이 실행되었고, 이것을 막기 위해 두 부부는 희생되며, 아이가 살아나는 것으로 대략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시연이란 즉 지옥에 간다는 천사의 고지가 나오고 악마들이 나타나 대상자를 죽여서 지옥으로 데려가는 것이죠.
이번 시즌 2는 예고로도 공개되었지만 '새 진리회'라는 종교 집단이 '박정자'(김신록 역)라는 여자의 시연장면을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죄 지은 사람은 지옥에 간다는 대중적 믿음을 얻었는데, 그녀가 4년만에 부활하는데서 이야기가 출발합니다.
이와 더불어 이런 종교적 믿음을 설계한 교주 '정진수'(김성철 역) 역시 부활하게 되죠.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시즌1의 주역 민혜진(김현주 역)입니다. 그리고 시즌 1이 대립구도가 '새진리회 vs 소도' 였다면 이번에는 '정부 vs 새진리회 vs 소도 vs 화살촉'의 4파전입니다.
1편은 아이의 생존 후 이것을 새롭게 해석을 함으로써 '화살촉'이 더욱 세력을 강화하여 혼란해진 사회가 나옵니다. 그리고 '햇살반 선생'(문근영 역)이란 인물을 통해 '고지'를 받은 사람의 시연에 같이 참가하여 자살을 하는 행위를 보여주죠. 통제되지 않는 상황을 정무수석 이수경은 정돈하고자 합니다.
품위 있는 사기꾼이 좀 낫잖아요?
2편은 정진수 의장의 죽음을 유일하게 목격했던 진경훈 형사(양익준 역)와 그의 딸 희정이 새 진리회에 납치되는 것을 민혜진 변호사가 구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박정자의 부활을 안 소도, 정진수가 죽은 위치를 알아내어 감시를 하기 시작하죠. 그리고 3개월 후, 그의 부활을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하죠.
3편은 부활한 정진수 의장이 거울을 통해 계속 지옥의 사자를 보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역시 박정자의 부활을 알게 되죠. 그리고 햇살반 선생의 과거가 등장합니다. 평범한 주부가 어쩌다가 광신도가 되어 스스로 시연자의 심판에 뛰어들어 죽게 되었는지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1과 달리 시즌 2는 종교가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 속에 지배자들이 어떻게 그들을 이용하는지, 각자의 믿음이 집단화되었을 때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토록 치열한 싸움이 과연 필요했을까 하는 허무를 던지기도 합니다.
2. 영화는 볼만한가요?
의외로 액션이 볼만합니다. 세련된 면도 있지만 투박하면서도 강렬합니다. 사회가 돌아는 가지만, 아포칼립스처럼 멸망 이후의 인간세상을 보는 듯한 거부감을 많이 느껴집니다. 영적 스토리를 덫씌운 르와르 영화 같은 느낌마저 들죠.
저는 솔직히 시즌 1보다는 별로였습니다. 뭔가 이 현상에 대한 의미, 해석이 나올 타이밍이었지만, 여전히 지옥의 시연은 그저 무작위적인 사고에 가깝고, 오히려 조직 간의 대립과 이미지를 이용한 인간의 지배를 보여주죠. 이런 구성은 여러 다른 영화 속에서도 나오는 것들이라 다소 식상했습니다.
다만 그 속에서도 신념을 지키는 이들과, 스치듯 '신의 의도를 알았다'라고 말하는 문근영의 남편의 대사가 강한 의미를 던집니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형만 한 아우가 없다. 여타의 비주얼적인 부분은 그리 다르지 않으며, 스토리도 나쁘지는 않지만, 시즌 1과 같은 의미를 던지는 것에는 좀 많이 부족합니다.
3. 뭐가 가장 좋았고, 아쉬웠던 건 뭐였어요?
그리 좋았던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재미는 있습니다. 계속 보게 만들죠. 그러나 그 끝이 기대와는 많이 어긋납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감독의 이야기는 있지만, 시즌 1에서 남겨진 관객의 기대를 저버린 느낌이랄까.
시즌 3을 노리는 것일까? 글쎄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신이 실존하는 세상이 저 정도 굴러가면 훌륭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갈증을 풀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크네요
4. 점수를 준다면
이야기의 재미 6, 신선함 3, 메시지 6 시대성 10
영상의 영상미 8, 편집 8, 미술 9
음악 5
연기 8
감동 5
전체 합은 68점입니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말이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뭐, 그럭저럭 볼만은 했지만..너무 기대가 컸다는 점과 이 불합리한 일에 대한 다소 명확한 해석을 기대한 것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저에겐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다소 객관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오늘날 이 답답한 세상에 대한 극단적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에 맞는 희망이나, 방향성은 너무 약하고, 어떤 면에서는 허무하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시즌3가 나올까요? 현재 흥행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께서 넷플릭스의 '지옥'외에도 여러 단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해석이 필요해보이네요. 영화 속 인물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나름 심층리뷰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전반적인 리뷰는 이렇게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보에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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