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ust Do It = Just Falut It
유명한 나이키의 '광고문구'죠. 그냥 해!. 누가 만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한 말을 광고 카피라이터가 가져온 것인지. 오래전부터 쓰던 말이었는지. 어느 쪽이든, 자기계발 서적, 동기부여 강의... 아니 어느 쪽이든 정말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Just do it. '그냥 해'
하지만 이 말은 곧 '그냥 실패해'의 말이죠. 물론~. 처음 하는 시도에서 성공할 확률도 충분히 있지만, 훨~~~씬 높은 확률로 실패하게 되죠. 누구나 처음엔 서툰 법이니깐요. 그러나 그 실패가 두려워 망설입니다. 아얘 아무것도 안 하게 되죠. 더 웃긴 건 신나게 계획을 세우고 멋진 컬러를 할 때가 가장 열정이 넘친다는 것이죠. 그리곤 시도조차 못하거나, 몇 번 하고 포기합니다.
'작심삼일' 우리 동양에서 자주 사용되는 문구 입니다. 마음먹은 게 딱 삼일 간다는 것이죠. 운동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첫날은 계획했던 것보다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에너지가 넘칩니다. 그리고 둘째 날. 또 운동을 하죠. 하지만 첫날만큼은 힘듭니다. 그냥 계획했던 정도만 열심히 해냅니다. 세쨋날. 온몸이 아프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 나갑니다. 네쨋날.. 오늘 하루만 쉬고 내일 하자.
우린 이런식으로 주저앉습니다. 거기에 세쨋날 비라도 오면 좋은 핑곗거리가 됩니다. 바로 제 이야기입니다. 정말이지 '작심삼일'이란 단어는 누가 만든 건지 인간의 행동패턴을 기가 막히게 잘 이해하고 만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3일도 정말 작심(마음을 먹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작심 1일, 작심 2시간, 작심 10초 등도 얼마나 많이 했던지. 그냥 말로만 해보겠어라고 쉽게 내뱉고, 채 하루도 못 가서 어긴 것들이 제게는 더 많았습니다.
그러니 그냥 하라는 말이 참 와닿으면서도 잘 되지 않는 부분이죠. 작가는 말합니다.
실폐를 두려워하지 마라
하지만 이렇게 마음먹는다고 두려움이 사라지나요? 뭐,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을 겁니다. 그렇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죠. 그러니 뭐라도 해봐야 합니다. 이 책 역시 이 점을 강조합니다. ' 그냥.. 아무거나 좋으니깐 해봐, 그럼 문제가 발견되거나,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저자 역시 이런 두려움에 머뭇거리다가 수학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문제를 계속 피하니.. "고민하지말고 애를 써봐".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도 일단 시도하다 보면 금방 쉬워지고, 그렇게 조금씩 늘 여가다 보면 어렵게 보이던 일도 익숙해지고, 쉬워집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할 때 아주 잘게 그 일들을 쪼개보라고 하죠. 달리기라면, 일단 운동화를 신는 것 부터, 그리고 몸을 풀고, 한 1분 정도만 달려보는 것이죠. 그 과정과정을 하나의 일로 보고, 해내었다면 성취감을 느끼라는 것이죠. 소소한 일들부터 그냥 해보시기 바랍니다. 견딜 수 있는 고통부터 출발입니다. 실패해도 큰 타격이 없는 아주 소소한 것들.
저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이 블로그 말이죠. 현재는 책에 대한 리뷰와 제 목표인 '디지털 노마드'를 위해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시작하기 전에는 일어서서 앉는 것조차 힘들 만큼 심리적 탈진 상태였고, 육체 역시 정신의 지배를 받고 있어서 아무것도 하기 힘들었죠.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로 재미있는 것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인의 권유이기도했고요. 아무 생각 말고 그렇게 보내다가, 설거지를 했고, 그렇게 하나씩 소소한 것들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 블로그를 만들고 지금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그리 성과가 좋진 않습니다. 글을 적는 것 자체도 쉽지 않고요.
어쩌면 이 모든 노력이 실패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그냥 해 나갑니다. 그러다 보면 글을 적는 것을 즐기는 저를 발견합니다. 키워드, 사진, 검색역량.. 사실 이런 것들도 잘할 줄 알아야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익숙하지도 않고, 책을 볼 땐 알 것 같다가도 막상 해보면 쉽지가 않네요. 아무튼 누구라도 열심히 읽어주십시오.
2. 중요한 것만 남겨!. 그리고 다 버려!
저에겐 마음공부, 아니 정확히는 '시크릿'이라고 해야겠네요. 벌써 2007년쯤이니까.. 그때 저는 처음 '시크릿'이란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공황장애가 찾아왔었고 시간이 한참이 흐른 후에 병원에 갔더니 '중중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을 먹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갔었죠. 아무튼 그 시절부터 그런 쪽의 책들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스트레스에서 출발했던 것 같았지만 막상 그런 진단을 받고 보니, 내 마음에 대해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시크릿'은 지인이 추천하여 책 보다 영상을 통해 먼저 알게 되었는데, MP3로 음성파일로 만들어 한동안 출퇴근하면서 계속 들었던 시절도 있었죠. 그러나 어떤 때는 그 속에서 희망을 얻다가도, 어떤 때는 우울감에 휩싸였죠. 그래서 그 당시 또 다른 책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열심히 읽었고, 거기서 답을 얻을 거라 믿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그 책을 버렸습니다. 기억하기로 3,4번은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에서 다시 펼쳐 들어보니 제겐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단 하나의 기억나는 구문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종이박스 버리는 곳에 미련 없이 던졌습니다. 책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제가 마치 결단력이라도 있는 것 같지만, 아뇨.. 저는 여전히 필요 없는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종류의 책을 버리는 것에는 처음이었다는 것뿐이며, 그러기엔 '중요한 것만 남기자'라는 생각이 작용했다는 겁니다. 제가 다시 읽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 '마크핸슨'은 바로 이 점을 강조합니다. 불필요한 것에 신경 쓰지 않으려면 물건이든, 목표든 버릴 것은 버리라는 것이죠.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거절할 것은 과감히 거절하라는 것이죠. 인생은 우리의 생각보다 짧고, 해야 할 일들은 많습니다. 아뇨 더 정확히 말하면 '목표'라는 것을 가지는 순간 하루 24시간이 무척 짧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고 싶거나, 되고 싶은 것들로 시간계획표를 짜보신 분들이라면 제 말을 충분히 이해하실 겁니다. 자투리 시간도 활용하고 적절히 휴식도 집어넣고... 그러다 보면 '잠을 줄여야 되나?'라는 생각이 떠오르죠. (여기서 헛웃음이 좀 났습니다.. 음음)
그러나 제대로 한 것들은 없고, 어느덧 예전 살던 데로 돌아가죠. 뭐가 문제일까요? 바로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한 것이죠. 우린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습니다. 일도, 사람도, 물건도.. 버릴 것은 버리고, 가능한 중요한 것만 남겨야 합니다. 특히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더더욱 그 일들 중 중요한 것만 남겨야 합니다. 어차피 다 해내지도 못하고, 그럴 시간도 에너지도 없습니다. 이미... 체험해보지 않으셨나요?
아니.. 꼭 버리지 않아도 돼. 창고에 놔두면 언젠가 쓰게 될 거야
(여기서 또 헛웃음이 나네요 음음). 제가 자주 했던 말입니다. 그렇죠. 물건을 놔두다 보면 언젠가 꼭 쓸 일이 한 번쯤은 생깁니다. 그런데 저 말의 맹점은 가끔 창고에서 뭘 찾다 보면 "이런 게 여기에 있었어?"
네, 맞습니다. 그게 있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다는 것이죠. 그리고 설사 기억한다 해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곳에 두면, 어떻게든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실제로 당신이 의식하지 않아도 잠재의식은 그것에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그러니 버린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게 아닙니다. 그 나름대로 큰 결심이 필요합니다.
3. 잊으셨을까 봐 말씀드릴게요. 우린 결국 죽습니다.
정말 잘 잊어버리고, 자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뉴스에 온통 오늘은 사고로 누군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최소한 하루에 1명 이상은 나오는데도 말입니다. 그런 걸 보고 아무 느낌이 없으신 분도 있고, 안타까워하시는 분들도 있으시죠. 그럼에도 내가 죽는다는 생각을 할까요? 뭐.... 잠시?
대부분의 시간 속에서 우린 죽는다는 생각을 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죽고 싶다, 죽겠다, 죽을 뻔했다는 표현은 입에 달고 사는데도 말입니다. 그 말을 할 때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진정 받아들이시나요?
우린 죽는다는 사실을 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게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처럼 생각되지요. 그러나 우리는 오늘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고, 100세 시대를 다 누려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세상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부분이죠. 여기서 이 책은 핵심 되는 질문 하나를 던집니다.
나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그리고 저도 이 질문을 끝으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신경을 끈다는 것은 맘먹는다고 쉽게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럼 당신이 남길 그 무엇을 위한 것 외에, 다른 건 신경 끄세요.
이 글은 마크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을 읽고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더하여 적은 글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리뷰파파 리파였습니다
'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틀 포레스트 01. 그림에 담긴 요리의 진심 (원작 만화) (8) | 2024.10.17 |
---|---|
채식주의자. 한강 작가 노벨상 수상 기념! (8) | 2024.10.11 |
신경끄기의 기술 03. 더 나은 삶을 사는 '받아들임' (4) | 2024.09.20 |
신경끄기의 기술 02. 너 자신을 알라 (2) | 2024.09.12 |
신경끄기의 기술 01. 눈을 뜨고 똑바로 쳐다 봐!! (6) | 2024.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