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한참 집에 대청소를 마치고 잠시 쉬는 동안 정말 우연히 EBS의 일요영화를 통해서 보게 된 영화, 매버릭( Maverick). 일단 이 단어를 가장 최근에 친숙하게 들었던 것은 '탑건 매버릭'입니다. 톰 크루즈가 맡았던 역활이 바로 '매버릭'이었죠.
하지만 저에겐 보다 친숙하게 다가오는 한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고교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즐기고 있는 F-15 스트라이크 이글 2,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오는 미사일의 종류에 바로 '매버릭'이 있습니다. 공대지 즉, 전투기가 지상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미사일입니다. 형식 기호는 AGM-65죠.
매버릭의 사전적 용어를 한번 찾아보니, 독립성과 개성이 강한 사람들을 그렇게 부른다 정도로 나옵니다. 왠지 '모비 딕'이 떠오르기도 하죠?. 오직 그 이름만으로 된 서부영화 장면. 그리고 주인공은 멜깁슨. 왠지 호기심이 끌려서 조금만 본다는 것이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되었습니다.
1. 줄거리 (STORY)
배경은 미국 서부 개척 시대, 포커 플레이어인 블렛 매버릭(멜 깁슨)이 참가비만 2만 5천달러인 포커대회에 참가하기까지의 여정과 포커 승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엮어지는 서부식 로드 무비 애피소드와 반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1994년 출시작인 만큼 오래된 감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러셀웨폰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은 멜 깁슨의 파트너 '대니 글로버'가 은행강도로 나와서 서로 알아보는 듯한 부분은 이런 배경지식이 있다면 큰 웃음을 안겨줄 수 있을 겁니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서부영화다운 느낌과 코메디에 바탕을 둔 티키타카가 무척 재미있었으며, 팜므파탈(?)의 조디 포스터가 애나벨이라는 귀족을 가장한 도둑으로 나와 서로 줄듯말듯 완급조절을 하는 로맨스까지.
아~ 제 표현이 너무 저질스럽게 느껴지신다 해도 어쩔수 없습니다. 가장 적절한 표현이니 말이죠. 외국영화가 가진 그런 화끈한 사랑보다 밀땅이 진정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등장인물간의 뒷통수치기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보여주기 때문에, 내용의 기본적인 배경없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믿을 놈 하나 없구나~ 싶다고도 웃음이 나옵니다. 그리고 예상외의 반전도 있답니다.
아무튼 재밌습니다. 유쾌하면서도 스릴도 있고, 이야기적 쫄깃함도 느끼고 싶으시다면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리즈 시절의 '조디 포스터'와 '맬 깁슨'은 남녀 관객 모두에게 므흣한 즐거움을 줄거라 생각합니다.
2. 영화는 볼만한가요?
생각없이, 그냥 보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고, 그렇다고 마냥 가볍고 싸구려스럽지 않은 예전 헐리웃 영화의 재미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호의 감독은 '리처드 도너'로 구니스, 러셀웨폰 시리즈, 슈퍼맨등 대중적 재미부터 오멘같은 컬트적 역량도 갖춘 사람으로 볼거리에 촛점을 맞춘 그 시대의 영화 코드를 누구보다 잘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특히 드립친다는 표현으로 요즘 말하는 베베꼬는 위트감은 최고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흠잡을 데 없습니다. 진지할때 진지하고, 웃길 때 웃기죠. 특히나 스파이더 맨 2(2004년작)에서 닥터 옥타비우스로 나왔던 '알프레드 몰리나'의 발견은 의외의 재미였습니다.
3. 뭐가 가장 좋았고, 아쉬웠던 건 뭐였어요?
90년대 감성이랄까, 주고받는 대사 속에 항상 뭔가 받아치는 유머와 위트. 그리고 CG없이 생짜로 보여주는 서부 시대의 감성은 요즘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감칠맛을 느끼게 합니다. 굳이 단점이라면 그게 전부란 것이죠. 한마디로 킬링 타임용 소설같은 깊이 정도.
단점이자, 또한 그게 장점입니다. 복잡한 세상에 그냥 넋놓고 서부시대와 포커의 조합을 구경하는 맛, 아~. 그렇군요. 포커를 모르는 저는 항상 이런 영화에서 오롯히 즐기지 못한다는 점. 어쩔 수 없는 대목이죠. 그러나 그리 많은 비중을 차지하진 않으므로~ PASS
4. 점수를 준다면
이야기의 재미 10, 신선함 2, 메시지 2 시대성 0
영상의 영상미 10, 편집 10, 미술 10
음악 10
연기 10
감동 5
전체 합은 69점입니다.
전체적인 평점이 낮은 것은 역시 '의미'쪽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어서 입니다. 대신 일상의 피로를 영화 한 편으로 푼다는 의미에서의 역활은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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