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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인류에 대한 리뷰 3. 유라시아

리뷰파파 리파 2024. 8. 28. 06:50

1. 4대 문명의 발상지

4대 문명에 대해서 교과 과정에서 배우셨을 겁니다. 모두 기억하시나요?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황하문명,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그리고... 그리고... 아~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아차차차, 바로 인더스 문명입니다.

 

이 4대 문명들이 위치한 곳들은 중국의 황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금의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대륙으로 치면 '유라시아' 대륙에 해당됩니다. 바로 유럽과 아시아를 합친 것이죠. 물론 이집트는 사실상으로는 아프리카 대륙입니다만 사실상은 유라시아 권이라고 보아도 무방하죠.

출처 : 나무위키

이렇듯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4대 문명은 모두 유라시아에 대륙권 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강을 중심으로 발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도를 쭈욱 보면 거의 가로 선상에 유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위도입니다. 이 점은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실상 아메리카에도 거대한 제국이 존재했으나 왜 유럽에 허무할 만큼 쉽게 멸망당했는지에 대한 해답이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2. 대륙의 축

각나라의 흥망성쇠에 있어서 지정학이 가진 영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흔히 가게를 낼 때 가장 좋은 게 '목'이 좋아야 한다고 하죠. 이때 목은 바로 '자리'입니다. 장사 하나 하는데도 어느 자리에서 하느냐를 따지는데 나라는 어떻겠습니까? 그렇다고 거대한 대륙이 이 지구에 아주 많은 것도 아닌데 어느 자리에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맞습니다. 뭐 아주 없지야 않겠지만 지구적으로 볼 때 대륙은 거대하기에 유라시아 대륙이나, 아메리카 대륙이나 거기서 거기죠.

 

그러나, 대륙의 생김새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바로 중심 축이 어느 방향으로 되어 있느냐이죠. 현재 지구상에서 대륙이라고 불리는 4곳은 유라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호주입니다. 호주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니 섬이지 않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식으로 따지면 이 지구상에 섬이 아닌 곳이 없죠. 그래서 세계적으로 '그린란드'를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대륙', 작으면 '섬'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기준이 되는 그린란드도 섬에 속하죠.

 

자 이렇게 4개의 대륙을 놓고 보면 아프리카는 남북으로 길게 생겼습니다. (뭐 정확히는 북부가 좀더 커서 축이 좀 기울어져 있습니다만) 그리고 유라시아는 동서방향을 축으로 길게 생겼고, 아메리카 대륙은 남북으로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게 뭐 어떻냐구요? 아뇨 아뇨, 이 점은 아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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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옥수수가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

인류사에 있어서 첫번째 혁명을 '농업혁명'이라고 합니다.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인류가 농업을 발견하게 된 것은 그만큼 혁신적인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후에 더 상세히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단 옥수수 이야기부터 좀 해 보겠습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작물 중에 하나가 옥수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다고도 하죠. 그러나 초창기의 옥수수 즉 야생의 옥수수는 지금과는 모양이 아주 달랐다고 합니다. 열매도 작았다고 하죠. 지금 우리가 먹는 옥수수는 상당한 개량을 통해 탄생한 것입니다. 어후, 갑자기 삶은 옥수수 생각이 간절하지만 잠시 흐르는 침을 닦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옥수수가 처음 재배가 된것은 기원후 100년 현재 미국의 동부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나 실상은 기원전 3,400년 경에 아메리카의 중부지방, 멕시코에서 길러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벌써 3,500년이 걸렸군요. 자, 아무튼 현재의 미국땅을 밟긴 했으니 아주 금방 확산되었을 것 같지만, 북부에서 재배되는 데는 무려 80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요즘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장 많이 나오는 뉴스 중에 하나가 바로 제주도의 '감귤'이 이제 남부 지방을 너머 중부 지방에서도 제배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고기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서식지가 달라져서 제주도에서 열대지방의 어종들이 성장하며 점점 동, 식물의 서식지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들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이렇듯 생물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후이며, 이 기후에 가장 원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위도'입니다.

 

4. 잘 생기고 볼 일

운도 실력이라고 하죠.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합니다. 결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만 대륙간의 경쟁에 있어 이 생김새는 너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의 인류에 대한 리뷰'를 시작할 때 기본적인 주제는 우생학 같은 논리로 어느 민족이 우수하다는 이야기들, A나라가 못 사는 것은 국민성이 게을러서다, B나라가 잘 사는 것은 교육이 발달해서다 같은 여러 가지 이론들에 대한 근원적인 이유를 찾아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어떤 민족은 우수하고, 어떤 민족은 열등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자행된 학살의 역사들 속에서도 우린 그런 흔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왜 8만의 병사를 가진 잉카제국이 스페인의 부대에 168명에게 그렇게 쉽게 무너져 버린 걸까요? 총,균,쇠 즉 무기의 발전과 면역력, 도구의 발전 정도에 따른 열등한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차이가 생기게 된 것일까요?

 

그건 인류의 열등함이 아닌 대륙의 생김새 때문이었습니다. 앞서 아메리카 대륙에는 옥수수라는 작물이 얼마나 오랜 세월에 걸쳐서 전파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식물이 적응하는데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해서였던 것이죠. 반면 유라시아는 같은 '위도' 영역에서 자라는 작물들이 전파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것이 작물에게만 해당이 될까요? 동물을 포함해서 인류에게도 큰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적도에 살던 사람이 추운 지방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반대의 경우도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은 기본적으로 교류가 힘든 구조였습니다. 거기다가다 중남미에 있는 열대우림 지역은 이동을 하기에도 쉽지 않게 장애물로 자리했기에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는 사실상 거의 교류가 불가능했을 것이며, 각각의 대륙 내에서도 교류는 쉽지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너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저 '운'이었던 겁니다. 

 

5. 조금 특별한 호주 이야기

대륙 이야기를 하면서 호주를 빼먹을 뻔했습니다. 호주의 축은 정확히는 유라시아와 같은 동서방향입니다만,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호주의 경우는 해안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암석과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땅은 큰데 반해 정착을 하기에 힘든 기후와 지형 조건을 가졌습니다. 거기다가 강은 건기가 오면 완전히 말라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경시대 때 이동한 인류들은 오히려 수렵채집 생활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앞서 폴리네시아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와 비슷한 경우라고 보아야겠죠. 1606년 네델란드의 '빌렘 얀스존'이 처음 호주를 발견했을 때, 원주민들은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아주 특이한 동식물들이 자라는 평화로운 파라다이스라고 알려졌었다고 하죠.

 

그리고 사실상 주인없는 땅이라고 알려졌으니, 유럽의 제국주의가 자유롭게 놔뒀겠습니까? 1788년 영국 함대는 호주를 식민지화했지요. 만약에 호주가 그런 척박한 곳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그들도 농경 혁명을 통한 발전을 거듭했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유럽을 이겼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이죠. 4개의 대륙을 놓고 보자면 유라시아가 승자의 운을 가졌으나, 그 유라시아 내에서도 동서로 나눈 다면 현재까지는 서양의 승리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동양이 없었다면 현재의 서양이 존재했을까요? 아닙니다. 동서양의 각각 독특한 문화와 과학이 서로 교류를 통해 발전한 것입니다. 인류 문명의 혁신적인 발전들 대다수는 동양 쪽에서 오히려 많이 나왔습니다. 화약만 해도 중국에서 발명된 것이죠.

 

그렇기에 고립된 호주만으로 유라시아 만큼 아주 성격이 다른 여러 문명이 나왔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거의 1만년전 유라시아는 농업혁명을 통해 '가축화와 작물화'가 이루어졌었지만 아메리카 대륙은 5천 년 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무려 5천 년의 격차를 둔 두 대륙의 승부는 불 보듯 뻔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다음 시간에는 바로 이 농업혁명에 대한 이야기와 대륙의 축이 이 농업혁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느니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총, 균, 쇠'를 기초로 저의 생각을 버물여 작성되었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