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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인류에 대한 리뷰 2. 아메리카

리뷰파파 리파 2024. 8. 27. 17:50

1. 축복받은 나라, 미국

지금 이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가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도 이 질문에 대다수의 분들이 미국이라고 생각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전 세계의 패권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가장 강대국이죠.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이들을 앞도할 만한 나라는 없습니다. 게다가 많은 인구와 넓은 토지도 가지고 있지요. 그뿐인가요? 미국은 그 넓은 토지에 수많은 지하자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다 가진 존재이죠. 그러나 16세기말 영국으로 독립한 미국은 17세기까지만 해도 그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나라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미국이 어쩌다가 세계의 패권을 쥐게 된 것일까요?

 

미국 이전 이 세계를 지배하던 국가는 영국이었습니다. 소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전 세계에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어쩌다가 한 때 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은 세계의 패권을 거머쥐게 되었을까요?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세계 1차 대전이 그 촉발이었을 겁니다. 전쟁에 원인이야 여러 가지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식민지에 대한 이권 관계였습니다. 미리부터 식민지들을 건설해 나간 기존 강대국들과 이제 막 힘을 가지게 된 나라, 대표적으로 독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신생 강대국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깃발을 꽂을 땅이 부족하게 느껴진 것이죠.

 

사라예보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1차 대전은 유럽의 많은 경제적 피해와 인명 피해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이 덕분에 부를 축적한 국가가 있었으니 바로 미국입니다. 그들은 수많은 군수물자를 유럽에 제공했고 (양쪽 모두에게) 그 돈으로 막강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럼에도 결코 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았죠. 특히나 영국의 경우는 미국의 모체가 되는 나라이며, 프랑스의 경우는 미국이 영국으로 독립할 때부터 수많은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했던 나라였죠. 그럼에도 미국은 직접적인 전쟁 참여는 거부했고 오로지 돈벌이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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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미국은 더이상 찌질한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저력은 2차 대전에서 충분히 발휘되었고 곧 냉전의 시대에서 자본주의의 중심이 되지요. 특히 1991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으로 나뉘었던 냉전이 종식하게 됩니다. 바로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지요. 20세기에서 21세기인 현재까지 세계의 중심이 된 미국, 엄청난 지하자원까지 가진 북아메리카의 미국, 그러나 실상은 이 역시도 유럽의 힘을 계승한 것이며, 이른바 '서구사회', '서양'이라 불리는 유럽의 일부라고 하겠습니다.

 

2.  168 대 8만의 대결

흔히 세계사에서 열등한 병력으로 엄청난 대군을 이긴 사례로 '명량해전'이 자주 언급됩니다. 13척의 판옥선으로 그 10배가 넘는 133척을 격퇴한 대승리였기 때문이죠. 이런 결과를 낳은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인 이점을 잘 활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168대 8만의 대결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스페인과 잉카의 병력의 차이였습니다. 계산기로 두들겨보니 476대 1이네요. 거기다가 보통 이런 전쟁사들을 보면 대부분은 명량해전처럼 좁은 지역을 통해 많은 병사가 한꺼번에 공격하지 못하도록 전략을 짜는 경우들이 많습니다만, 이 경우는 그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스페인 군은 압도적인 적은 병력으로 8만의 대군을 가진 잉카를 무찌르고 제국을 무너트립니다.

 

그들의 승리의 원인을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라고 말합니다.

 

스페인의 피사로는 당시 잉카 황제에게 성경을 주었고, 황제는 그것을 보더니 땅에 패대기를 쳤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자들은 처단하라'라고 말하며 일제히 총을 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총소리에 잉카의 병사들은 화들짝 놀랐을 겁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피사로는 기마병들이 있었습니다. 말과 같은 거대한 생물을 처음 본 잉카 병사들은 그저 두려움이 앞섰을 것입니다. 실제로 기마병은 오늘날 전투로 따지면 탱크와 같은 존재입니다. 흔한 말로 '멘붕'이 온 잉카병사들은 도망치기에 바빴고 쓰러진 병사를 너머 서로 뒤엉켜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되었습니다. 하루 만에 7천 명의 병력이 죽었으나 스페인 쪽은 단 한 명의 피해도 없었습니다. 그 당시 잉카의 병사들의 무기는 고작해야 곤봉과 같은 무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잉카에도 천연두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았던 시절입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상륙한 이래로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전염병을 퍼트리게 된 것입니다. 천연두는 잠복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감연된 사람들은 다른 지역으로 병균을 퍼트리게 되었고, 이런 유럽인들의 공격을 피해 도망치면서 피해는 날로 커져갔었습니다.

 

당시 천연두의 피해가 어느 정도였냐면 아즈텍 제국이 자리 잡은 멕시코의 경우 인구가 2천만 명 정도였지만 인구의 95%가 천연두로 인해 사망을 했었다고 합니다.

 

3. 총, 균, 쇠

제래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 대한 이야기는 성인이시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읽어본 이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저 역시 그 어마어마하고 방대한 정보의 양(이미 두께부터 벽돌입니다.)에 기겁을 했으니까요.

 

그러나 이 글은 단순한 총, 균, 쇠에 대한 책 내용에 대한 리뷰라기보다는 무엇이 서구문화가 현대 사회의 주류가 되었나 하는 의문은 항상 있었습니다. 사실상 위대한 여러 가지 발명들은 중국에서 시작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시대사적으로 보면 서양은 동양에 한참을 미치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어떤 분은 단군할아버지가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고 표현할 만큼 변변찮은 지하자원에 한반도 전체가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농사짓기에도 그리 쉬운 조건은 아닙니다. 거기다 사방이 강대국에 둘러싸여 수많은 침략을 받았었죠. 그럼에도 20세기 중반까지 최극빈국에 가깝던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반열에 까지 올랐다고 평가받습니다.

 

지금의 우리들은 서구에서 들어온 것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구적인 몸매, 서구적인 미모, 서양의 과학, 서양의 문화 등등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서양이 것이라면 부정적인 부분보다는 좋은 쪽, 선호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죠. 실제로 유럽 등에 수많은 선진국이 있고,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우린 그들에게 배울 것이 많습니다.

 

이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며, 그 열쇠 중에 하나가 바로 총, 균, 쇠라는 책에 담겨 있기에 그 중심으로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 볼까 합니다.

 

4. 왜 아메리카 대륙은 발견되었나?

신대륙이 발견!, 15세기까지 유럽은 아메리카 대륙의 존재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과의 교류도 있었기에 사실상 유라시아 대륙은 지리적으로 연결되었기에 서로의 존재를 알 수가 있었지만 대륙의 동쪽 끝단인 일본에서 출발해도 어마어마한 바다인 태평양과,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대서양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지구는 평평하기 때문에 그 바다 끝에는 절벽이 존재한다는 세계관 같은 것들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누군가는 도전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그 당시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그 바다를 건널 수 있는 기술적인 한계와 결정적으로 동기가 부족했을 겁니다.

 

허나, 인도의 향신료가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드디어 동기가 생겨나게 됩니다. 여러분도 다 알다시피 십자군 전쟁이란 것이 있었죠? 바로 유럽의 기독교와 중동의 이슬람국가 간의 종교 전쟁입니다.(말이 좋아 종교전쟁이지 결국은 서로의 이익을 위한 것이죠) 이때 향신료가 유럽으로 전파된 계기가 됩니다. 허나 전쟁으로 인해 이슬람 국가와의 사이는 좋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인도로 까지 넘어갈 육로는 막혀 있는 상태가 된 것이죠. 향신료 중에서도 후추는 유럽인들이 열광하던 상품으로 그 가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같은 양의 후추의 가격이 금보다 비쌌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후추를 가져오는 과정을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험난하고 힘겨운 과정이었겠습니다.

 

특히 후추는 육고기 요리를 할 때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인도로 갈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기 위한 '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 이 즈음에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이 유럽전반적으로 퍼져가고 있던 상황입니다. (물론 여전히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메리카라는 대륙의 존재를 모르던 유럽으로서는 동쪽으로 갈 수 없으니 바다를 건너 서쪽으로 가면... 결국 동쪽인 인도의 바다에 도착할 것이 아닌가!!!. 바로 이런 발상으로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것입니다. 향신료라는 동기가 있으니 투자도 받을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모험을 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이 형성된 것이죠.

 

그리하여 온갖 고생 끝에 결국 그들이 발견한 것은 아메리카 대륙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콜럼버스는 그곳이 인도라고 믿고 '서인도'라고 불렀고 이것이 여전히 '서인도 제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 당시 아메리카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을까요?

 

아닙니다. 아즈텍과 잉카라는 거대한 제국이 2개나 있었고, 비록 부족단위지만 인류가 존재했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원주민을 '인디언'이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인도인이라는 뜻입니다. 초창기의 유럽은 아메리카가 절대적으로 인도라고 믿었던 것이죠.

 

앞서 스페인의 168명의 군인이 8만 군인의 잉카제국을 멸망시킨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바로 총, 균, 쇠였습니다. 그럼 왜 유럽은 가졌던 총, 균, 쇠를 아메리카는 가지지 못했던 것일까요?

 

이 이야기는 '총, 균, 쇠'를 기초로 저의 생각을 버물여 작성되었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