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우리 밖으로 (나의 독립 답사문)

리뷰에 대한 Re.View

리뷰파파 리파 2024. 10. 11. 17:45

1. 리뷰파파에 대한 첫 리뷰

 

벌써 10월 11일입니다. 제가 디지털 노마드라는 목표를 가지고 이 블로그를 시작한 지 3달째에 접어들었네요. 1년으로 치면 이제 한 분기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것이죠.

 

너무 막연한 것이고, 또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나이, 지식, 성격, 현실적 문제 여러면에서) 그러나 당시의 저에게는 삶에 대한 어떤 목표도 없던 시기였습니다. 고통이라거나 괴로움 그런 것을 넘어 그저 산다는 것에 대한 허무주의, 왜 살아야 하는 거지? 뭐 하러? 재미없다. 지겹다

 

혼자도 아닌 가장이 너무 무책임할 만큼 (실제로 이런 맘을 이야기 했다가 이런 소리 들으며 혼이 났습니다), 그냥 사는데 어떠한 욕구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그런 뭔가 갖고 싶다거나 하고 싶다거나 한 것이 사라진게 최근의 것들만은 아닙니다. 언제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세상 꿈 많고, 하고 싶고 싶은 것들이 많았던 놈이 접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좋아하던 것도 하나씩 시큰둥 해졌고, 그냥 보모라는 역할 속에 애들이 자립할 때까지 돈이나 벌어주는 게 제가 할 마지막 일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직장을 많이 바꾼 것 같습니다. 자의도 있었고, 타의도 있었으며, 어쩔 수는 경우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백수가 된 적도 있었으며, 여러 경험들도 가지게 되었죠. 많은 시간을 가족과 떨어져 지냈습니다.

 

제 전공과 자격증을 포기했던 이유가 '정착'이었는데 정작 제 가족들은 정착을 했으나 저는 별로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백수가 되면 못해본 것들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할 것 같았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기약 없는 쉼이란 일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우며, 마음에 어떤 여유도 가질 수 없습니다. 겨우 공간이 생기면 그건 그냥 공허함입니다. 이번에도 그 수순을 밟고 있었죠.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그걸 알기에,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했다가 일은 더 엉망으로 꼬여버렸습니다.

인생에 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한번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자주 쉬었으면서도.

리뷰파파는 제가 그 쉼을 받아들이는 과정 중에 하나입니다.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궁금하실겁니다. 하지만 가능한 저를 노출하진 않겠습니다. 신비주의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딱히 숨길 것도 없습니다. 이미 저의 성별이라거나 개략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는 아실 겁니다. 그리고 저의 이야기들 속에서 어쩌면 하나씩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한 가지는 약속드립니다. 억시로~ 특별하진 않지만, 결코 평범하지도 않습니다. 기적 같은 일도 많았으며, 처절한 절망에 허우적거린 적 역시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일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역시 제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30편이 넘는 글을 올렸습니다. 노골적으로 말씀드리면 구글 애드센스를 목표를 글을 적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이것도 밝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2. 실제 작품보다 더 재미있는 리뷰들

혹시 이 부제목 같은 경험 없으신가요? 예전에 보았던 영화였는데, 평론가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영화를 보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시간이 흘러 다시 보았을 때 새롭게 다가오는 영화들이 있죠. 이건 결코 영화 하나만의 것은 아닐 겁니다.

 

우리의 삶 역시 그러하며, 수많은 이야기들이 그러합니다. 뭐~ 물론 정 반대의 효과를 느끼는 경우들도 상당합니다. 결국 작품이란 것은 객관적 상태에 주관적 관점이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죠. 가끔 유튜브를 보면 영화는 1시간 30분인데 영화 리뷰가 1시간인 것들도 많습니다. 차라리 영화를 보는 게 낫겠다 싶죠. 그런데 영화보다 그 이야기가 더 재미납니다. 참으로 신기하지요.

 

제가 목표하는 게 바로 그런 것입니다. 단순히 영화를 설명하고 그 내부의 정보를 전달드리기보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insight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지만, 암튼 뭐 그런 관점을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잘되고 있는가요?

 

티스토리라는 플랫폼에도 아직 익숙지가 않아서, 편집을 하는데 정말 무지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전혀 다른 어떤 것들. 디지털 노마드 관련 책을 보며 저작권에 대해 정말 많이 쫄아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 자료들 (가령 영화의 장면이나 뉴스 등)은 대체할 자료들이 없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며, 일단은 그냥 캡처해서 사용 중이고, 가능한 출처를 밝혀서 나중에 뭐라 하면 1초의 망설임 없이 싹싹 빌려고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변명하고자 하는 중입니다.

 

유튜브, 블로그, 기타 등등과 관련한 책을 6권 이상 2번씩 읽고, 정리도 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소는 키우는데 아직 전혀 고기맛을 보지 못한 상태죠. 그래서 이런 저의 경험도 콘텐츠가 되겠다 싶어 '디지털 노마드'라는 카테고리로 글을 적어 올립니다.

 

그래서 통상 리뷰하며 1개로 끝나는 것들을 2,3편으로 만듭니다. 절대 의도하는 바는 아닙니다. 저도 1편으로 끝내고 싶은데.. 적다 보면 참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수다쟁이도 이런 수다쟁이가 없죠. 좀 더 재미나게 적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런 흥미로움보다는 액션영화를 보면서도 그 안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오늘날은 매체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과거 한 편의 영화를 몇 번이나 돌려보던 시절은 결코 그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볼거리가 많지 않아서였던 것이죠. OTT가 나오기 이전부터 이미 드라마 다시 보기는 인터넷을 통해 상품화되었으며, 이젠 순수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운  OVER THE T.V가 극장 시장마저 잠식하고 있는 상황.

 

돈도 돈이지만, 사실 이젠 시간의 문제입니다. 한정된 시간에 얼마나 괜찮은 영화를 볼 것인가! 괜찮은 책을 읽을 것인가!.. 즉 괜찮은 소비와 괜찮은 시간을 보낼 것인가는 선택장애마저 불러일으키는 이 넘쳐나는 콘텐츠 세상에 거대한 고민이 되었습니다.

 

3. 역사와 통찰을 통한 VISION - RE.view 파파

가끔 표현이 서툰 말속에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밖에 말을 할 수 없는지, 어떤 마음인지를 아는 순간, 투박함 속에 전해지는 그 무엇보다 깊은 감동을 느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이런 것은 드라마 속에도 고스란히 표현됩니다.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는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의 애정 표현에 사랑을 느낍니다. 그러나 항상 그 주변에 맴도는 한 친구, 툭툭 내뱉으면서도 그런 그녀를 챙깁니다. 시청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남자가 얼마나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는지. 거기에 돈 많은 남자는 사실 그녀를 그저 한번 가지고 놀려는 속셈입니다.

 

아~ 단 몇 줄이지만 저런 시놉시스로 얼마나 수많은 로맨스 물이 재창출되었던가요. 그뿐만이 아닐 겁니다. 장르를 바꾸고 구조를 바꾸어서 숱하게 많은 콘텐츠가 이미 나오고, 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린 초라해 보이는 그 남자의 역사와 마음을 읽는 통찰을 통해 그녀의 어리석음을 안타까워하며, 제발 옳은 선택이 될 수 있기를 마치 나의 일처럼 절절히 바랍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경향은 심합니다. 음음.... 그리 되더라고요)

 

단 한 편의 영화를 보더라도 그 안에 담겨있는 영화적 재미뿐만 아니라 담긴 메시지를 알고 본다면 그 의미는 확연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런 것은 단지 영화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처음 제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뭔가 아주 특출 난 게 있지도 않은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이 있을까?

 

저는 여느 유튜버들에 보면 ooo의 역사, ooo의 진짜 의미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보면 어디서 저런 걸 알았을까? 하며 신기해합니다. 그리고 사실상 그런 콘텐츠들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결국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작업은 저 자신이 평소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며 그 이야기의 배경과 의미에 대한 호기심, 그 속에서 나 역시 그렇게 느꼈다거나, 아니~. 난 좀 다른 면을 보았는 데와 같은 각기 다른 통찰을 공유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저의 글은, 해당 콘텐츠를 최소 1번 그저 쭈욱 보거나 읽고, 2번째 정리를 하고 관찰하며, 동시에 다른 이들의 평가들과 논평에 대해 들어보고 3번째 저 나름의 인사이트를 곁들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발 빠르게 트렌드를 다루는 것에는 상당히 약합니다. 또한 검색사이트에 상위 검색이 되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부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심지어 같은 제목으로도 검색이 안되는 거 보면.... 뭔 문제도 있는 거 같은데)

 

그럼에도 아직은 소수이지만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티스토리를 하면서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스팸 댓글이라며 자동으로 삭제처리되는 글들이 참 많습니다.

 

조회수는 1인데 댓글은 6개, 무슨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거 같은데 별천지입니다.

 

제가 과연 디지털 노마드로써의 삶에 익숙해질 수 있을지, 성장해 나가는 모습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나름 편지 적는 기분으로 글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리뷰 파파에 대한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