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는 정말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사회적 분위가가 가라앉아 있는 듯 합니다. 20세기의 크리스마스는 축제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보다 화려했던 것 같으며 뭔가 특별한 날임을 체감할 수 있는 그런 날이었죠.
한편으론 그런 것들이 평소에 가져보지 못한 감정, 결여에서 온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항상 햇빛이 가득한 곳은 사막이 된다고 하죠. 인생 역시 그러합니다. 슬픔과 우울, 때로는 불행이라고 여겨지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 삶에 찾아오죠. 행복도 그러합니다. 어떤 조건에 부합되어 찾아오는 것이 아닌 모든 감정은 이유가 있지만, 그 이유들 역시 그저 우연입니다.
한 때는 누군가의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무척 동경한 적이 있었으며, 그 만큼 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하게 처음으로 트리를 사서 장식을 하고 불을 밝혔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젠 그런 것들이 무척 거추장 스럽게 느껴집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개인적으로도, 전체 사회적으로도 남다릅니다. 평소에도 크게 의미를 두거나 별다른 걸 하진 않았지만 더더욱 수 많은 날들 중에 하나처럼 느껴집니다.
그저 창가로 비춰오는 햇살처럼, 소중하고 따뜻한 일상 그것이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합니다. 모두에게 기쁘고 즐거운 오늘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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