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서울 대통령관저쪽으로 이동하던 중 서울 관안산 근처 남태령에서 경찰이 차벽을 막고 진입을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이 사태를 공유하면서 결국 28시간만에 차벽이 해체된 일이 발생했습니다. 공권력은 여전히 이런 상황에서 판단을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을 거치면서 시스템적으로 경찰이 정당한 시민의 집회의 자유에 대해서 제한하는 것에 처벌이 필요한 시스템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시위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 입니다. 신고를 통해 법원이 허락한 것으로써, 이 모든 행위는 경찰의 불법적인 행위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시민의 승리입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모여든 시민이 위험한 상황들이 계속되었으며, 버스 차량을 개인 사비로 대절해서 온기를 유지할 수 있는 임시 휴게 장소를 제공하고, 라면과 따뜻한 차 등도 후원을 통해 농민과 함께 차벽을 뚫기 위한 시민들의 합심.
그동안 나약하게만 보았던 군중이 집단집성으로 뒤바뀌는 모습에 세삼 놀랍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 시민사회 전체에 있어서 하나의 사건이 아닌가 합니다.
반란의 편에 서서 민주체제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탄핵 가결이 벌어진지 벌써 1주일 이상이 지났으나 여전히 관저에서 버티기를 하는 대통령. 이번 시민들은 분명 다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사람을 돕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감동적입니다.
세상은 3보 진보와 2보 후퇴를 하며 1걸음씩 나아간다는 소설 꿀벌의 예언에 나오는 그 말이 떠오릅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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