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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9 화 0906 서브스턴스

성민이가 극찬과 함께 꼭꼭꼭 보라고 한 영화, 서브스턴스. 어제 점심을 먹고 아내랑 같이 보게 되었는데, 정말 대 충격의 영화였습니다. 심플한 스토리였지만, 메세지는 선명했습니다.'모든 것이 당신의 자아다'마음 공부를 비롯해 불교등 여러 철학을 보다보면 '자아'라는 것을 마치 적대하듯 대합니다. EGO라고 표현하죠. 자아란 스스로 한계 지어진 개념입니다. 물질적으로는 현재의 육체이며 정신적으로는 타인과 나를 구분하는 경계선에 존재하는 존재. 일본의 유명 에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은 이 자아의 구분선을 AT필드라는 개념으로 표현합니다. 타자로 부터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가 만들어 낸 벽이면서, 동시에 나를 보호하는 방어기재 심지어 붓다역시도 자아를 지우고 무아(無我)의 상태에서 삼매에 들면 부처를 만난다라고..

241118 월 0850

평소와는 다른 아침, 첫째 4시에 깼었지만, 너무 일찍 일어나면 낮에 피곤하다는 것에, 음악을 들으며 잠시 누운게 결국 8시에 일어났다. 근데 또 푹 잔것도 아는게 거실에서 춥게 자서인 듯, 아이 통학 시간도 덕분에 뭔가 늦어버렸다. 평소 몇 분에 출발한다는 것에 반응해서일까, 시간이 여유로운 줄 알았는데, 좀 정신없이 운전해서 겨우 safe 도서관 입구에서 부터 가득한 주차 차량, 무슨 행사를 하나? 도서관 바로 옆이 시에서 만든 테니스 장인데, 뭔가 생활 스포츠인들의 행사가 있는 듯 보였다. 다행히 도서관 주차장은 그나마 비어 있지만, 역시 주차장소를 찾지 못한 테니스장 이용 객들이 양심을 던지며 도서관 이용자의 자리를 잠식하려는 순간임 느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웁스 왼쪽 어금니쪽 이빨 사이 ..

이재명 1심 판결에 대한 리뷰파파의 리뷰

검사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법치주의 사회에서 현재 판사의 판단에 옳음과 그름을 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를 살고 있습니까? 우리가 자본주의의 세계를 살고 있으며, 우리가 공화정치주의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까? 왜 가장 공정하지 않은 이들이 공정과 정의로 권력을 쟁취했을까요? 썩은 내 풀풀 풍기며, 하버드라는 이름 하나로 직장생활 한번 해보지 않고, 갈굼한번 제대로 당해보지 않은 개장수에게 양고기인줄 알고 사기를 당하셨을까요? 그런 젊은 당대표가 내 놓은 공정과 상식이란 이름의 책이 많이 팔리고, 지금 어딘가의 책장에 꽂혀 있는 현실. 저는 그들도 그리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한마디만 현재 사회를 말해보고 싶습니다. 어떤 세상을 살아가는 지는 우리의 책..

241117 일 0919 LOOK BACK

어제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만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룩백, 들어 본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그럼에도 알수 없는 끌림. 왜 였을까. 그렇게 보게된 만화는 '체인소맨'이라는 다소 과격한 (한번도 본적 없지만, 유독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피규어를 많이 팔아서 알고 있는) 만화 작가가 그린 단편을 에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살면서, 제가 본 어떤 만화중에 가장 휼륭한 서사를 지녔으며, 그것이 또한 만화이기에, 온전히 이 모든 서사와 융합될 수 있음을, 그리고 단지 이야기를 넘어 저에게 커다란 깨달음을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이 허구가 준, 감동은 정말 현실로 창조가 되어 제 안에 흐릅니다. 친구가 그리웠고, 나의 과거의 모든 후회가 다시 느껴졌으며, 내가 갖지 못한 선택들이 지금 어딘가에서 평화롭..

오늘의 뉴스. 사법 계혁이 왜 필요한지 알게한 판결

이재명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 유예 2년이 1심에서 선고되었습니다. 법을 아무리 모른다고 해도 상식적이지 않는 사법부의 판단. 검찰은 물론이거니와 판사 집단들 역시 정치적 판결에 대한 책임을 묻는게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준이 없습니다. 기준이 결국, 이런 판결을 누구라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성적이다라는 전제, 판사는 공정하다는 전제. 정의로움 같은건 바라지 않지만, 논리적 모순은 없어야 하지 않나요? 과연 지금의 시대는 어디로 흘러갈지, 어제 사법부의 판결이 어떤 나비효과로 작용할지, 궁금해집니다.

241116 토 0656 목불에 사리가 날까

올해, 마음 치료를 위한 책을 읽으며, 잠시 쉬는 기분으로 읽었던 꼬마달마라는 책이 있습니다. 갑자기 풀 네임이 생각은 아지않지만, 가볍게 '선불교'를 접할 수 있는 소설이었지요. 그 책을 통해 알게된 목불, 오늘 법륜스님의 책을 읽다가 또 한번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쭈욱 읽고 보니, 깨달음이란 목불을 부처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바로 그런것이라는 가르침이 참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제 약을 먹지 않아도, 약을 먹어도 자려고 누으면 자고, 자려고 하지 않으면 자지 않습니다. 어제는 매주 금요일 약을 먹지 않는 실험을 하는 날이었고, 1시가 넘어서야, 저는 눈을 감고 잠을 청했으며, 어떻게 잤는지 기억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뜨니 5시였고, 체조를 마치니 몸이 달아올라 찬물로 ..

241115 금, 0900 주여 천국을 이곳에서 이루도록 인도하소서

요 몇일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사실 도서관에서도 글을 적다보면 급격하게 피로도가 올라가는 일이 있습니다. 그 하나가 영어 공부였습니다. 일단 시작만 했다하면 저의 피로 수치는 2에서 8까지 증가했고, 신체적 반응 즉, 하품, 눈물이 난다거나 하는 일들 때문에 애당초 매일 5장씩, 10일이면 볼 수 있다고 세운 계획은 5일까지 유지, 3일동안 방치해 두었습니다. 가장 힘든일 부터 하자라는 나름의 원칙으로 여러 일중 우서 배치했지만, 써 오던 주제의 글들, 때때로는 시의성이란 것이 있는 주제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보니 그렇게 되었고, 이러다간 책을 다 보지도 못하겠다 싶어.. 방법을 좀 바꾸었습니다. 영작 책입니다. 크기도 커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사실 좀 물리적 부담도 있었고, 일단은 영작은 하지 말..

심야괴담회 시즌4 18화 리뷰 (역대급) 2,3. 들켰어!!!

안녕하세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앞 이야기에서 터널에서 만난 할머니가 절대 열어보지 말고 묻어달라던 봉지, 그러나 호기심 때문에 그 봉지를 풀었더니 한 장의 사진이 떨어졌죠. 두둥. 뭘 상상하든, 실망하실 그 사진은 바로~ 그냥 아주 그냥 평범한 애기 사진, 그런데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알 수 없는 공포감에 얼른 사진을 비닐봉지에 넣고는 재빠르게 땅에 묻어버렸습니다.그런데 그날 밤에 눈앞에 펼쳐진 기괴한 장면!!! 아기가 벽을 타면서 기어가고 있는 거였습니다. 위로 아장아장 걸어 올라가더니 천장에 거꾸로 메달... 아니, 매달리는 게 아닌 그냥 기어서 점점 제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불속에 얼굴을 묻고 꿈이면 제발 지금 깨어나라고 소원을 빌자, 정말 ..

241114 목 수능일이다.

이 글을 적으면 내 나이가 뽀록나겠지만, 전 수능을 쳐본 세대가 아닙니다. 그 경계선의 세계를 살았던 사람이죠. 저희집에도 고3이 있습니다. 솔직히 고3이 저래도 되나 싶을 만큼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수시로 합격은 해서 오늘이 그렇게 가슴조리는 날은 아닙니다. 저는 학력고사 세대라, 대학 시험을 해당 지원 대학까지 가서 치뤄야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숙소를 마련하러 어머니랑 다니다가 어떤 좋은 분이 자기 집에서 재워준다하여, 그렇게 하룻밤을 묵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죠. 잃어버린 이 사회의 선한 면입니다. 아니, 아직도 분명히 있을테지만 쉽게 접할 수 없게 되었다가 더 정확하겠죠. 그런데 그 집에서 식사도중에 화장실을 한번 다녀왔었다가 어머니에게 정말 혼이 많이 났습니..

심야괴담회 시즌4 18화 리뷰 (역대급) 1,2편

와, 이번 심야괴담회 18화는 정말 역대급이었습니다. 일단 이번 18화의 초대 손님은 무려 2명입니다. 배우 김기방, 임주환씨. 두 분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분들이어서 유쾌하게 보았네요. 1. 패밀리 레스토랑스토리 텔러는 김호영 씨였습니다. 주인공 김보영(가명)씨가 20살 때 패밀리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은 괴담입니다. 그 가게는 장사가 잘되는 곳으로 호스트, 홀, 키친으로 역할을 나눠서 일을 했는데, 주인공은 호스트로 입사를 했답니다. 그런데 호스트는 가게의 얼굴로 처음 신입이 호스트를 맡게 된 것이 불쾌했던지 사수였던 수진 언니의 텃세가 심했어요.안해도 될 일을 시키면서 저를 마구 부렸죠.어느 날 홀에서 서빙 중, 수진 언니와 부딪쳐서 그만 유니폼이 음식물로 모두 덮어써 버렸습니다. 얼굴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