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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드라마판. 오말순 정체, 에밀리 정체 5화까지 보고 예상되는 관계

영화로 대박을 터트렸던 수상한 그녀의 드라마 버전. 같은 스토리를 굳이 다시 보는 것에 대해서 제 취향이 아니라 썩 관심은 없었지만, 정지소 배우의 예상을 뛰어 넘는 할머니 연기에 이끌려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수상한 그녀꼬장꼬장한 성미와 생활력으로 무장한 K 할머니 ‘오말순’, 하루아침에 걸 그룹 연습생 ‘오두리’가 되다?! 젊은 시절로 돌아간 그녀가 과거의 못 다한 꿈을 펼치며 다시 한 번 빛나는 전성기를 누리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시간수, 목 오후 9:50 (2024-12-18~)출연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 채원빈, 차화연, 정보석, 이화겸, 이달, 김소원, 오지연, 현재연, 이지현, 유에, 서원, 김성원, 박영수, 서준, 신신애, 이용이, 신연숙, 최정우, 김병옥, 정지윤, ..

241226 목 0841 트라우마

2024년 온 세상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복잡 다다한 세상이 무엇인가 속 시원하게 풀려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이해 관계, 조직들의 이해관계 때때로 일반적인 이해를 넘어서는 이념과 믿음이 세상의 여러 실타래가 비비 꼬여 있는 듯 합니다. 충격적인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는 상황, 그러나 개개인의 삶은 고되고 힘듭니다. 이번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꿀벌의 예언을 2독까지 모두 읽었습니다. 한편으로 기발하며 한편으로는 식상한 느낌의 내용이었지만 이 소설 속에 나와 있는 전체적인 철학은 현재 인류가 가진 여러 문제들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까지 와 있다는 생각이며, 그럼에도 그 이후를 온전히 멸망이 아닌 재도약 할 수 있는 여지와 나름의 해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241224 화 0938 크리스마스 이브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는 정말 실감이 나지 않을 만큼 사회적 분위가가 가라앉아 있는 듯 합니다. 20세기의 크리스마스는 축제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보다 화려했던 것 같으며 뭔가 특별한 날임을 체감할 수 있는 그런 날이었죠. 한편으론 그런 것들이 평소에 가져보지 못한 감정, 결여에서 온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항상 햇빛이 가득한 곳은 사막이 된다고 하죠. 인생 역시 그러합니다. 슬픔과 우울, 때로는 불행이라고 여겨지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 삶에 찾아오죠. 행복도 그러합니다. 어떤 조건에 부합되어 찾아오는 것이 아닌 모든 감정은 이유가 있지만, 그 이유들 역시 그저 우연입니다. 한 때는 누군가의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무척 동경한 적이 있었으며, 그 만큼 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하게 처..

241223 월 0847 남태령 시민운동

지난 22일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서울 대통령관저쪽으로 이동하던 중 서울 관안산 근처 남태령에서 경찰이 차벽을 막고 진입을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이 사태를 공유하면서 결국 28시간만에 차벽이 해체된 일이 발생했습니다. 공권력은 여전히 이런 상황에서 판단을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을 거치면서 시스템적으로 경찰이 정당한 시민의 집회의 자유에 대해서 제한하는 것에 처벌이 필요한 시스템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시위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 입니다. 신고를 통해 법원이 허락한 것으로써, 이 모든 행위는 경찰의 불법적인 행위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시민의 승리입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모여든 시민이 위험한 상황들이 계속되었으며, 버스 차량을 개인 사비로 대절해서 온기를 유지할 수 있는 임시..

241221 토 0731 방 만들기 - 정리의 힘 -

오래전 단순하게 사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단순하게 살기 위해 더 복잡한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여러가지 해야 할 일들에 책을 덮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누군가는 같은 책을 보고 정리에 대해 통찰을 얻어서 국내 정리 전문가의 길을 선택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이 경우를 이렇게 비교하는 것은 조금 다르겠지만 큰 의미에서는 일맥상통하리라 봅니다. 물을 뱀이 마시면 독을 만들고, 벌이 마시면 꿀을 만든다 정리라는 것의 의미가 여럿이겠으나, 가장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정리는 사물에 대한 정리,정돈,청소 일 것입니다. 마음이 혼돈스러우면 주변이 어지러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또한 주변이 어지러울수록 내면의 상태도 그 모습처럼 무질서해지기가 쉽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은 ..

241220 금 1100 반란을 저지른 자, 동조하는 자는 삼족을 멸해야 하는 죄

조선 시대, 역모는 삼족을 멸했습니다. 삼족이라하면 그 죄인의 친가, 외가, 처가까지 모두 죽이고 노예로 삼는 다는 것입니다. 이 연좌제가 무척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스물스물 살아나던 암적 존재들과 현재 계엄을 통한 친위 구테타, 반란을 저지른 이들을 보고 있으면 결국 그 씨앗이 남아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죠. 무슨 철학 놀음이라도 하고 싶은 것인가요? 동그라미를 두고 동그라미가 아닌 것을 증명해보자고 이야기 하는 것 같은 법적 해석과 이런 말 장난에 놀아나는 이들. 유튜브에서는 '보수'라는 이름으로 이 내란에 대해서 정당성을 부여하는 모든 이들.그들은 절대 군주와 폭군의 칼날에 죽어간 측근들의 역사를 모르나 봅니다. 마치 그들은 반란군의 입장이 되어서 스스로의 이익..

더 킬러스. 4인 4색 불고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화 더 킬러스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영화를 한 가지 단어로 표현하자면 '미장센'이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미장센은 프랑스의 연극에서 사용된 용어로 어떤 작품의 의도를 시각적 장치를 이용해서 표현하는 것이죠. 단순하게 미적 즐거움을 통해 메시지가 녹아 있다는 점에서 뉘앙스가 다르다 할 수 있는데, 딱~ 거기에 맞는 영화가 더 킬러스입니다. 4편의 단편, 그러나 하나의 큰 줄기더 킬러스는 하나의 스토리가 아닌 4가지의 단편으로 구성된 영화입니다. 흔히 옴니버스 형식이라고 부르죠. 여기에 감독도 모두 다른데 공통적인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심은경이라는 배우이며, 하나는 킬러와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원작은 1927년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발표한 이..

241219 목 0705 모닝루틴의 시작은 2초에 달렸다.

12월 들어 많은 부분에서 리듬이 무너졌습니다. 범국가적인 이벤트도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핑계일 뿐, 모든 것은 내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어떤 일에 있어서 가장 현명한 해결점이란 것. 정말 오랜만에 6시에 눈을 떴습니다. 다리를 털고 일어나 스마트폰에 손이 가기도 하고, 다시 침대에 눕고 싶기도 한 일종의 편리하고 쉬운 선택이 마음이 가득할 때 그냥 해버리자. 그 짧은 2초간의 번뇌를 뿌리치고 매트를 펼쳐서 누워 기지개를 펴, 세레토닌 체조를 마쳤습니다. 어려운 일도 아님에도 그것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가장 핵심은 그 행위에 대한 당연함이 아닌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우습게 여길지 모르는 그 작은 한 발자욱을 내 딛는 것의가치와 성취감, 그것을 잃어버렸다는 것.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