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draft

241116 토 0656 목불에 사리가 날까

리뷰파파 리파 2024. 11. 16. 07:19

올해, 마음 치료를 위한 책을 읽으며, 잠시 쉬는 기분으로 읽었던 꼬마달마라는 책이 있습니다. 갑자기 풀 네임이 생각은 아지않지만, 가볍게 '선불교'를 접할 수 있는 소설이었지요.

 

그 책을 통해 알게된 목불, 오늘 법륜스님의 책을 읽다가 또 한번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쭈욱 읽고 보니, 깨달음이란 목불을 부처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바로 그런것이라는 가르침이 참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제 약을 먹지 않아도, 약을 먹어도 자려고 누으면 자고, 자려고 하지 않으면 자지 않습니다. 어제는 매주 금요일 약을 먹지 않는 실험을 하는 날이었고, 1시가 넘어서야, 저는 눈을 감고 잠을 청했으며, 어떻게 잤는지 기억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뜨니 5시였고, 체조를 마치니 몸이 달아올라 찬물로 샤워도 했습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4월부터 오른쪽 어깨가 계속 아팠습니다. 그것을 제대로 인식한 것이 그 때입니다.

 

 그 이전에 아팠는지는 기억이 없습니다. 작년 말이나 올초에 1,2월즈음 한참 턱걸이 훈련을 한다고 하다가 살짝 오른쪽 어깨에 무리가 온 적이 있었고, 그 자리에 통증이었습니다.

 

아무튼 아침에 현장에서 체조를 하다보면 몸통 돌리기를 할때 팔을 휘저을때마다 제법 아픈 통증이 왔었죠. 레스터는 몸의 완벽함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가르침데로 행해보았지요.

 

하지만 같은 가르침이었으나, 체험하지 못하다가 8월 이후 똑같은 내용이었지만, 그를 스승으로 여긴 이후,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몸통을 돌릴때의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오른쪽으로 누으면 무척 아팠습니다. 불과 10월 중순까지 아이고 아프다, 아야아야 소리를 할 만큼 통증을 느꼈습니다. 병원을 가야하는 건가, 생각도 했다가 의사의 처방이 왜 그리도 뻔하게 그려지는지 (이 또한 저의 설익은 판단이겠으나), 그냥 그리 지냈습니다.

 

평상시는 아프지 않았고, 더구나 몸통 돌리기같은 동작으로도 불편하지 않았으니, 그쪽으로 눕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었죠. 그런데 꼭 누울일이 생겼고, 아이고 아이고를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스승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아주 잠시만 '나의 몸은 완전하다. 어차피 이 몸도 허상이니, 완전함도 허상이며, 창조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찬물 샤워를 하다가, 팔이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리도 해보고, 스트레칭도 해보고, 평소 통증을 느꼈던 모든 동작을 해보았는데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동안 꾸준히 했던 운동도 영향을 한 몫했을 겁니다. 세삼 제 자신이 과거 목불을 두고 부처라 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내 관념에 사로잡혀 살았던 삶. 아마 지금도 저는 그런 어떤 관념에 잡혀있을 겁니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놓을 수 있는 혜안.

 

법륜스님은 같은 이야기도 어쩌면 이렇게 쉽고 명확하고 삶 안에서 느껴지게 표현을 하시는지, 그 깊이가 크게 다가옵니다. 그 분 스스로가 오래전 강의에서 했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감옥도 가보고, 억울한 일도 당해보고, 괴로워도 해보고 그러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게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 말에 크게 움직이지 않고 중심이 생기며,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제 것이 있다던 그 말씀.

 

아침기도 드리고, 법륜스님 책을 읽고있다보니 졸림이 찾아와, 이렇게 draft를 적었습니다.

 

눈을 조금 붙여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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