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이스미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방영된 7,8화에서는 개별적인 이슈보다는 이 드라마의 큰 흐름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차정우(이민기 분)가 겪었던 과거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MAIN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들이 작든, 크든 어떤 사회 전반적인 이슈와 정치적 상황에 대한 반영이 엿보입니다.(물론 제가 그런 것들만 보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에 반해 이 드라마는 그냥 각자 개인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마치 탐정이야기를 펼치듯 서스펜스하게 극이 전개 되는 느낌입니다.
일단 전회에서 두 명의 주인공 차정우와 이민형 형사(한지역 분)가 대립각을 보이는 부분에서 시작합니다. 차정우는 자긴의 약혼녀를 죽였던 범인 '이진석'이 이민형의 오빠라는 사실을 알게 되죠. 그때 문자 하나가 날아옵니다.
그리고 아버지(남기석)가 살해당한 피해자, 남효주에게 범인이 찾아와 칼로 공격을 가합니다. 다행히 옆집 아가씨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위기를 모면하죠. - 저는 이 드라마에게 이런 부분이 좋습니다. 현실에서 과연 여러분은 이런 선택을 하기 쉬울까요? 작지만 소소한 영웅을 만나는 기분입니다.
특히 페이스미의 전체적인 연출이 맘에 드는 것은 아래와 같은 상징성들입니다. 다수를 차지하진 않더라도 장미에 누워 있는 한혜진의 모습을 보는 순간 피를 상징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지없이 장면이 바뀌죠.
이 드라마는 이런 연출적인 요소들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어렵게 해석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은유.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이 대사는 계속 차정우의 기억을 맴돕니다. 뭘 미래 말했어야 한다는 거였을 까요?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요? 왜 죽은 걸까요? 의문 투성이 사건의 핵심인 범행동기와 수수께끼 같은 그녀의 유언.
차정우는 남효주를 직접 수혈까지 해가면서 겨우겨우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수술은 다행히 잘되었지만, 손목 신경 접합을 위한 장비가 없다는 후배. 그러나 장비없이 수술 실력으로 신경을 이을 수 있는 차정우라면 문제가 되겠냐는 뉘앙스.
얼굴 재건을 위해 처음 찾아왔던 남기석과 남효주를 매몰차게 돌려보낸 차정우, 그런데 범인이 자신을 궁지로 몰기 위해 그 부녀에게 가하는 살해와 또 한차례의 시도에 마음의 부채감을 느끼는 그였기에, 적극적으로 수술을 시도합니다.
이민형이 이진석에 대한 과민한 반응에 후배 경찰은 비이성적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민형은 이진석이 자신의 오빠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차정우는 왜 이진석이 자신에게 다시 접근하는지 이민형 형사에게 묻지만 그도 왜 그러는지 납득을 하지 못합니다. 상식적으로 이미 범죄로 인한 형을 모두 마친 사람이 왜?
한편 이진석
이번 7,8화를 통해 그는 재심청구를 요청하러 차정우의 친구인 박채경(강다현 분)을 찾아갑니다. 그녀는 대체 왜 이진석이 이러는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그와 상담을 하게되고 그 진술에 따르면,
약에 취한 이진석은 어떤 소리에 밖으로 나가다가 누군가 급히 옆집 문에서 나와 도망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몽롱한 상태로 옆집을 들어가고, 누워있는 여자를 보고 일어나라고 하죠.
이 과정에서 이미 모든 증거들은 이진석으로 오염이 되었고, 그가 범인으로 보일 가능성이 커져버린 것입니다.
이진석은 앞서 이야기했던 정황을 이야기하고, 살해현장에서 나갔던 사람이 차정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교도소에서 보통 이런 살인 사건은 대다수가 치정, 즉 바람난 애인에 대한 분노로 살인이 벌어졌다는 것이죠.
그러나 필요한 것은 증거!, 증거 없이는 누구의 말도 법은 믿어주지 않습니다.
한편 유명 배우 역할로 남규리 씨가 깜짝 등장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입니다. 가수 씨야로 활동하셨던 남규리 씨. 철권 잘하는 여가수로도 유명하죠. 최근 배우활동으로 잘 못 뵈었는데, 여기서 엉덩이 보형물이 돌아가서 통증을 느끼는 인기배우로 등장합니다.
그녀는 차정우에게 볼 거 다 봐놓고, 수술 안 해줄 거냐고 하죠. 뭔가 므흣한 분위기~. 남규리 씨 좀 추해보이는 모습인데~ 자연스럽게 연기하시는 구만요. 허긴 이쁜 여인네께서 좀 망가지는 역할 하면 의외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채경으로 부터 이진석이 재심을 청구하려 하며, 관련 사건 내용을 전해 들은 차정우는 왠지 약혼녀 혜진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기록상 차정우는 혜진이 죽기 직전 전화를 듣고 급히 가다가 자동차 사고가 나서 3일 만에 깨어난 것으로 되어 있기에 이건 불가능합니다.
기시감, 왜 이런 기억이 있는 걸까? 친구 채경은 범행현장 사진을 보았던 것이 착각을 일으켰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 선명한 기억들은 뭘까? 혼란에 빠지는 차정우
한편 남규리의 보형물 수술을 마친 직후, 갑자기 혈압등이 떨어지며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차정우는 이진석을 찾아간다고 나가는 바람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아무튼 체포영장도 발부되어 이진석은 체포됩니다.
다행히 동료 의사가 병원에 오고, 원장이 나서서 위기 상황은 넘기지만, 이 일을 계기로 원장은 정우에게 병원을 그만둘 것을 권유합니다. 이는 차정우의 엄마 윤서희의 설계이기도 하죠.
남규리는 이후 차정우를 찾아오는데, 다들 불만을 표시하려는 건 줄 알지만, 사실은 다른 부분도 수술하고 싶은 곳이 있어서 상담받으러 온 것이죠. 그러나 원장은 그녀에게 강하게 컴플레인을 걸라고 하고, 그걸 계기로 차정우도 병원을 그만두기로 결정합니다.
한편, 과거 사건 파일을 다시 들여다보는 이민현 형사. 그리고 그때 당시 담당자가 현재 자신의 수사팀장 최형일인 것을 확인합니다. 이민형 형사는 팀장에게 왜 피해자 애인에 대한 행적 조사가 없었다는 것에 이해가 안 되며, 교통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문건이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당시 상황이 피해자였던 차정우에게 강한 조사를 하기 힘들었다는 팀장
체포된 이진석을 통해 DNA검사를 했지만 남효주의 손톱에서 채취된 범인의 DNA아 불일치, 거기다가 알리바이도 확인이 되어 풀려납니다. 그런 이진석에게 동생 이민형은 정말 오빠가 범인이 아니냐고 묻죠. 오히려 이진석은 이민형에게 묻습니다.
차정우가 범인이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어?
이민형은 교통사고 기록 등이 누락된 것들 때문에 이렇다 할 반박을 못합니다. 이렇게 남효주 사건은 이진석이 범인이 아닌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차정우도 범인은 아니니, 제3의 인물이 있는 게 확실해 보입니다.
여기서 차정우의 교통사고 발생시점이 조작되었다는 증거가 우연히 나옵니다. 바로 정우를 보내는 송별식에서 양은정 실장(김윤서 분)이 과거 차정우가 죽을뻔한 자기 오빠를 구해주었다는 고마움을 뒤늦게 표현합니다.
그런데 그날, 차정우가 급하게 병원 앞에서 '윤혜진'이라고 말하며 무단횡단까지 해가면서 위험하게 어딘가로 가던 모습을 기억해 냅니다. 알려진 것처럼 차정우의 사고가 발생된 지점은 병원 앞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에 송별식도 참석 안 하고 나가서 과거 응급실 병원기록을 살펴봅니다. 후배의사가 와서 오래되어서 별다른 기록이 없을 건데라는데....라고 말하는데 약간 수상한 느낌입니다.
차정우는 자신의 엄마를 찾아와서 누군가 가두어 둔 기억을 찾게 해줘야 하는 게 맞는 건지 물어봅니다. 신경외과 의사인 그녀는 "기억의 차단은 생존을 위한 자기 방어야. 살아보겠다는 의지지"라며 왜 굳이 기억을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하죠.
왜 사고를 조작하셨어요?
차정우는 병원 기록을 뒤적이다가 후배가 자신의 엄마에게 병원 기록을 뒤지고 있는 것을 듣게 되고, 후배를 통해 그 사건을 숨기도록 부탁받은 사실을 확인했던 겁니다. 교통사고는 병원 앞이 아니었던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죠.
경찰에 허위진술을 하는 이유가 뭔지, 사고 위치가 어딘지 묻지만, 엄마는 이진석과 상관없는 일이라고만 말합니다.
차정우는 퇴원하겠다는 남효주에게 재건수술을 권합니다. 본인도, 죽은 아버지도 원했던 것이니 받고 난 뒤 퇴원하라고 하죠. 심지어 그 비용도 자기가 내겠다고 원장에게 말합니다.
한편, 이진석은 사건 현장에서 보았던 시계를 떠올리고, 그날 자신의 소지품에서 시계를 찾아 나섭니다. 남효주 역시 조금씩 범인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며, 괴로워하죠
후배는 차정우에게 찾아와 숨긴 것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고는 사실 가연동에서 났었고, 당시 운전자는 차정우가 갑자기 뛰어들었다고 증언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차정우는 자신이 약혼녀를 죽인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스스로 깨어진 유리에 일그러진 모습을 떠올리는 차정우.
이진석은 당시 소지품에서 시계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자기 동생과 차정우에게 모두 전화를 걸어서 지금 당장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하죠. 확실한 물적 증거가 나왔으니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이민형이 급하게 도착했을 때, 이진석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차정우가 그 옆에 앉아 있습니다. 틀어져 있는 욕실의 샤워기, 뒹굴고 있는 소화기.
대체 범인은 누구이며, 그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 모든 것이 미스터리인 상황입니다. 흥미진진한 페이스미, 그러나 시청률이 그리 썩 좋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계속 눈에 들어오는 두 명의 여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민형 형사역의 '한지현'배우와 차정우의 친구 변호사 박채경으로 나오는 '강다현'배우, 두 사람 다 저한테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인식하게 신선한 마스크들입니다.
연기도 좋고, 뭔가 매력적인 부분도 느껴집니다. 어떠신가요?
한지현 배우와 강다현 배우
총 12화 중에 이제 절반이상이 흘렀습니다. 이야기는 클라이맥스로 점점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네요. 이렇게 7화, 8화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영화 보기 (+ ME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킬러스. 4인 4색 불고기 (1) | 2024.12.19 |
---|---|
심야괴담회 시즌4 20화 리뷰 2,3 (0) | 2024.11.27 |
심야괴담회 시즌4 20화 리뷰 1,2 (1) | 2024.11.26 |
페이스미. 우리 안에 편견을 보여주는 작품 (2) | 2024.11.22 |
심야괴담회 시즌4 18화 리뷰 (역대급) 2,3. 들켰어!!! (5) | 2024.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