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기 (+ MEDIA) 34

한 남자 후기 00. 한 남자의 숨겨진 삶에 숨겨진 민족이 역사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은 '매불쇼'의 '거의 없다'님께서 추천 영화라고 하길래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현재 와챠에서 볼수 있습니다) 뭔가 미스테리 탐정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이야기는 결코 단순하지도 않으면서도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집니다.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럼 일반적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한 남자“지금부터 당신의 죽은 남편을 ‘X’라 부르겠습니다” 변호사 ‘키도’는 어느 날 의뢰인 ‘리에’로부터 그녀의 죽은 남편인 ‘다이스케’의 신원조사를 해달라는 기묘한 의뢰를 받는다.  사랑했던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떠난 후,오랫동안 소원하게 지내던 ‘다이스케’의 형 ‘쿄이치’가 찾아와 영정을 보고는“이 사람은 ‘다이스케’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한 순간에 정체가 묘연해진 남자 ‘X’.‘키도’는 ..

전,란 후기 02(終). 전쟁과 반란의 기준을 묻다 (스포일러 포함)

전,란이란 제목 사이에는 쉼표가 하나 들어가 있죠. 예전에도 이런 묘한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처음엔 몰랐죠. 그냥 버스 정류장인줄 알았는데.. 쉼표의 발견. 뭐 솔직히 영화의 내용은 전혀 생각나진 않지만,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다는 것과 그래도 뭔가 울림은 있었다.그러면서도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의 사고방식... 그 시절에는 좀 '뭔가 말은 하고 싶은데 이게 표현이 잘 안되네' 식으로 다가오는 영화들이 재법 많았습니다. 물론 평론가들은 그 속에서 해답을 찾고 해석을 하셨지만, 대중의 시선에서는 그러했습니다. 아역시절 부터 여전히 성인연기를 하고 있는 김민정 배우와 김태우 배우님의 풋풋한 한 시절의 영화죠 전,란의 쉼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있어보이려는 의도? 아니..

전,란 후기 01. 믿음과 약속이 무너진 사회

앞서 00 편에서 영화의 전반적인 평가를 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심층적인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못보셨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고 잘 만든 영화입니다. 좀 깊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면, 결국 이야기 전체를 거론할 수 밖에 없기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시작하도록하겠습니다. 전,란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평점10.0 (2024.10.11 개봉)감독김상만출연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전배수, 조한철, 전진오, 강길우, 이민재, 홍서준,..

심야괴담회 시즌4 13화 Review 2. 머리 묶은 여자 3. 당신이 가져 가야할 것

2. 머리 묶은 여자스토리 텔러 가수 태연 (초대손님) / 여담인데, 14화에서 가장 무서웠던 것은 태연이 가위에 눌린 경험담의 재현장면이었습니다. 스스로 공포 마니아이며 심야괴담화의 열혈 시청자라더군요. 공포 취향은 좀 기괴한 그로데스크~. 귀신이 너무 보고 싶어서 한번 보여달라며 잠들다 가위에 눌렸는데, 눈앞에 귀신이 보여며 막 무릎으로 기어 오더랍니다. 식겁했다네요. ㅎㅎㅎ 여러분은 가위에 눌러보셨나요? 저도 고등학교 때인가 딱 한 번 눌려봤는데, 정말 소름 끼쳤답니다. 자 본 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사연자는 부천에 사시는 20대 여성분이십니다. 고3 야간 자율 학습이었습니다. 유독 사연자의 머리숱이 많아서였는지 가끔 뒤로 묶었던 고무줄이 끊어진 겁니다. 그래서 책상 서랍을 뒤졌더니 빨간색 머리끈..

심야괴담회 시즌4 13화 Review 1. 내머리가 길어진 이유

0. 새로운 리뷰 시리즈, 심야괴담회 시즌 4를 시작하며심야괴담회는 제가 시즌1 때부터 아주 꾸준히 보아왔던 프로그램입니다. 작년에 시즌 3가 끝났을 때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그러나 올해 중반부터 다시 시즌 4를 시작해 벌써 14회 방송을 어제(24년 10월 13일) 방송했죠. 개인적인 의견으로 지금까지 나온 역대 공포물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부분을 제외하고도, 모든 매체를 통틀어 가히 압도적인 분장과 연출로 MBC 분장 팀에게 극찬의 박수를 몇번이나 쳤는지 모릅니다.더구나 시즌 4부터는 A.I 기술로 에피소드가 제작되어 뜻하지 않은 공포,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미래적 공포를 체감하기도 했습니다.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현실이라니) 그래서 오늘부터 리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전, 란 00. 일단 한번 보시라니깡요~

2024년 여러 편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현재까지 가장 으뜸이라 할만합니다. 그래서 백문이 불여인견이라, 꼭 한번 보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때때로 어떤 영화들은 홍보 영상이 가장 재미있지만, '전, 란'은 그 이상입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제외한, 여러분께서 과연 소중한 시간과 돈을 들여 볼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목적으로 작성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별도로 좀 더 심도 깊은 리뷰 또한 따로 이어가겠습니다.1. 줄거리 (STORY)이 영화의 배경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초반은 이야기의 시간이 평행선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리 혼돈스럽지 않습니다. 주요 인물은 천영(강동원 역), 이종려(박정민 역), 선조 (차승원 역), 겐신 or 비..

무도실무관 02(終). 새로운 프렌차이즈가 되어라!

01편에 이어 무도실무관의 영화평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이전 편을 먼저 읽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두 무릎을 꿇고 싹싹 빌겠사오나, 뭐 좋습니다!. 우짜피 이리된 거, 고마 쎄리 마 갑시다!. 4. 루저? NO, 새로운 희망의 세대'히키코모리','오타쿠'.. 이 2개의 단어는 일본어입니다. 몇 년 전, 봉준호 감독은 '도쿄'라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단편으로 기억하는데 사회와 단절된 '히키코모리'에 대한 이야기였죠. 사실 그의 단독 작품이 아닌 몇 명의 감독이 옴니버스 식으로 만든 영화죠. (보진 못했습니다.)오타쿠는 우리나라로 건너와 오덕후(俉德厚)라는 단어로 바뀌어 불렸습니다. 참 한국사람들 기발합니다. 맞이할 오, 덕 덕, 두터울 후, 이렇게 오덕후입니다. 말하자면 '덕을 두텁게 맞..

무도실무관 01. 아주 현실적으로 속 시원한 ~ 영화

휴우~. 2024년에 제가 본 영화 중,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시리즈 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으며 주인공 김우빈이란 배우에 대해 뭐랄까 응원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미 충분히 대스타지만) 범죄도시가 계속 프랜차이즈화 되어 유사한 흐름으로 인기를 유지하듯, 이 영화 또한 충분히 그와 쌍벽을 이룰 수 있는 요소를 담고 있지 있다. 그것이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영화를 보는 여러가지 관점이 있을 겁니다. 재미, 감동, 또는 사회적 메시지. 네 좋습니다. 저는 너무 재미있게 이 영화를 보았고 펑펑 울었고, 이 사회의 어두움과 밝음 모두를 느꼈습니다. 리뷰파파의 영화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줄거리영화의 첫 시작은 주인공 이정도(김우빈 역)의 1인칭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여러 가지 무술의..

밤낚시 vs 에일리언 라이트 (결론포함)

안녕하세요. 리뷰파파 리파입니다. 오늘은 2편의 영화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는 손석구 주연의 '밤낚시', 하나는 에어리언 라이트입니다. 정확히 이 영화의 제목을 'LIGHT'이며 에일리언은 미끼이며, 저는 그 미끼를 물어버린 거시여~!!! 소개 전에 다분히 이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결말이 포함되어 있음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밤낚시는 너무 짧은 단편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한 재미를 놓치지 않는 범위 한에서만 논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러분의 시간 낭비를 줄여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결코 영화적 재미를 줄이고자 함이 아닌, 독자님의 신변의 보호차원임을 강조드리겠습니다. 물론 이 두 영화는 전혀 다릅니다. 그러나 묘하게 공통되면서도 무척이나 상반된 특이 점을 가지고 ..

리볼버 02(終). 집착, 욕심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

이제 총알이 채워진 리볼버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단출하면서도 복잡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앞 편에서도 설명드렸지만 영화의 해석을 위해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아도 무방하며, 오히려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4. 이스턴 프라미스 (동방의 약속)사실상 '리볼버'의 목표물은 바로 '이스턴 프라미스'라는 회사입니다.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정상적인 회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고 함부로 건드릴 수도 없는 곳이죠. 사실상, 이 영화 속 갈등의 모든 시작은 바로 이 회사의 이사였던 앤디(지창욱)에게 있습니다. 약속을 어긴 것이죠. 회사에서는 정상적으로 돈이 지급되었지만, 지창욱이 카지노에서 그 돈을 모두 날린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황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