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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시즌4 13화 Review 2. 머리 묶은 여자 3. 당신이 가져 가야할 것

리뷰파파 리파 2024. 10. 15. 17:45

2. 머리 묶은 여자

스토리 텔러 가수 태연 (초대손님) / 여담인데, 14화에서 가장 무서웠던 것은 태연이 가위에 눌린 경험담의 재현장면이었습니다. 스스로 공포 마니아이며 심야괴담화의 열혈 시청자라더군요. 공포 취향은 좀 기괴한 그로데스크~. 귀신이 너무 보고 싶어서 한번 보여달라며 잠들다 가위에 눌렸는데, 눈앞에 귀신이 보여며 막 무릎으로 기어 오더랍니다.

 

식겁했다네요. ㅎㅎㅎ 여러분은 가위에 눌러보셨나요? 저도 고등학교 때인가 딱 한 번 눌려봤는데, 정말 소름 끼쳤답니다.

 

자 본 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사연자는 부천에 사시는 20대 여성분이십니다. 고3 야간 자율 학습이었습니다. 유독 사연자의 머리숱이 많아서였는지 가끔 뒤로 묶었던 고무줄이 끊어진 겁니다.

출처 : 네이버 TV

 

그래서 책상 서랍을 뒤졌더니 빨간색 머리끈 하나를 발견하게 된 거죠. "누구 거지?" 하면서도 일단 당장 급하니 그 머리 끈으로 머리를 묶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졸음이 와서 깜빡 졸았는데 뭔가 머리를 쓰다듬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콧노래가 들리는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 머리를 확 잡아채는 느낌이 들었을 때 잠에서 깨어납니다. 옆에는 친구가 놀란 듯이 쳐다보고 있는 상황. 휴~ 다행이다. 

 

그렇게 수능시험날은 다가오고 야자 시간에는 왜 그리 졸음이 오는지, 잠을 깰 겸 화장실에 가려는데 틴트가 하나 데구루루 굴러오는 겁니다. 그리고 복도를 보니 어떤 여자아이가 쓱 지나가는 거죠.

 

어 틴트 떨어트렸는데

 

주워서 찾아주려고 갔더니 화장실 쪽, 여자아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수를 하고 잠을 깨려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다시 머리채를 누가 잡아채는 겁니다. 그리고 새빨간 매니큐어를 칠한 손에 머리핀 3개가 들린 채로 스~윽 등 뒤쪽에서 들이밀더니 하나 고르라는 겁니다.

 

벌벌 떨고 있으니 신경질적으로 빨리 골라! 하는 거죠. 사연자는 붉은색을 선택했고 "이쁘게 해 줄게"라며 여자가 머리에 핀을 꼽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머리카락으로 자기 목을 조르더랍니다. 물론~ 이 역시도 꿈.

 

사연자는 욱! 해서, 가위를 들고는 자기 머리를 잘라버렸습니다. 그런데 또 뒤에서 또각또각 소리가 들려왔죠.

 

어딨지?

 

머리를 잘라서였는지, 자기를 못 찾더랍니다.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 한 칸에 들어가서 숨을 죽이고 있는데, 한 칸씩 문이 열리면서 "여기에는 없고"... 그렇게 공포에 떨고 있는데 순간 조~~ 용해지더랍니다. 갔나? 그렇게 생각하던 순간 머리 위에서 

출처 : 네이버 TV

여기 있었네!!!

 

와우~ 너무나 뻔한 클리쉐지만 쫄깃하더군요. 그리곤 문을 열곤 그 여자와 얼굴을 마주합니다. 이번에는 펜으로 눈을 찌를 것처럼 다가오길래 '살려주세요'를 외쳤지만, 이쁘게 해 준다며 눈화장을 하고, 피냄새가 나는 뭔가를 입으로 마구 바르더랍니다. 그리곤 손거울로 얼굴을 비추며 "이쁘지?"

 

사연자는 죽어라 그 자리를 도망쳐서 어느 교실에 문 손잡이를 꽉 잡고 있는데, 자꾸 문을 열려는 힘을 느꼈죠. 그 순간!!! 뒷문이 열리더니 웬 여자아이가 한 명 나타나는 겁니다. 교복을 입은 평범한 학생

 

어 할아버지 여기는 안 보이는데요?

 

이 무슨 뜬금포? 아무튼 그 아이는 자신을 보더니 가방에서 부채, 무당들이 쓰는 종 같은 것을 꺼내더랍니다. 그리고 부채를 흔들며 마치 굿을 하듯 뭔가를 하더니, 자기한테 와서는 "그 호주머니에 있는 거 저 주세요"라는 거죠. 뭘... 말하는 거지? 하며 호주머니를 뒤졌더니 얼마 전 책상에서 주었던 빨간 머리띠였습니다.

출처 : 네이버 TV

 

울상이 되어, 그것을 건네주자 자신이 가져간다며 인사를 하고 가더랍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에 뭔가 얼굴표정과 목소리가 달라지며 "네가 고생이 많았구나"라고 하며 사라지더랍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다시는 그 여자귀신을 만나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나중에 들은 소문에 자기 학교 선배 중 하나가 얼굴이 못생겨서 머리를 길러서 얼굴을 가리고 다녔는데, 껄렁쇠녀들이 그 선배를 그렇게 괴롭혔답니다. 이쁘게 해 준다면서 화장을 억지로 시키는 등.

 

결국 그 선배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다고 합니다. 혹시 그 머리띠는 그녀의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야기는 총 37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 점수는 요~ 두구두구두구두구

 

총점 20점 - 어둑시니와 좀 GAP이 있네요

스토리 8 - 스토리는 좋았습니다. 기승전결에 생뚱맞은 무녀의 출현도 신선

귀신분장 3 - 그다지 뭐 무서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화장실 위에서 쳐다볼 때 살짝~ 움찔

무서운 연출 6 - 이 점수의 대부분은 일반적인 클리쉐였던 화장실에 문이 열리며 "여긴 없네"에 바칩니다.

공포감 3 - 전 그리 무섭지 않았습니다. 머리띄 잡는 순간부터 이미 다 본 느낌이었달까.

 

하지만 사연자 역할로 나온 여고생의 연기는 좋더만요. 머리가 길었을 때가 더 이뻤는데, 싹 둑 잘라버리니 아쉬웠더랍니다. 암튼 학교 괴담은 빠지지 않는 요소인 듯합니다.

 

이제 마지막 에피소드입니다.

 

3. 당신이 가지고 가야 할 것은

스토리 텔러 호연 / 이 사연은 처음부터 좀 세게 나갑니다. 사연자가 자신의 이름부터 사는 어떤 것도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답니다. 왜냐면 다수의 사람들이 자기를 죽은 사람으로 알고 있다는 거예요. 초반부터 궁금증 폭발하죠?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단 사연자 자체가 독특합니다. 바로 무당이셨다네요. 지금껏 무당이 사연자였던 적이 있었나? 모르겠습니다만 거의 처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동무당, 즉 갓 신을 받아들여 무당이 된, 쉽게 말하며 초짜라는 것이죠. 할머니 신을 모시고 있었는데 너무 장사가 안돼서 집세 걱정을 하던 차에 전화로 2명이 점 보러 갈 건데 가능하냐고 묻습니다. OK!

출처 : 네이버 TV

 

그렇게 찾아온 두 여자 중 한 분이 자기 남편 사업이 어떻게 될 건지 묻더랍니다. 말하는 뽄새가~ 초짜 무당이란 소문을 듣고 자기를 시험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군요. 그래서 부채를 흔들며 말해줄까 말까 골려주고 있으니, "애동무당이라서 왔더니 신빨이 별로네" 하고 조롱하더란 거죠. 이런!!!

 

내가 제대로 신빨한번 보여줘?!

 

그리고는 지금 만나는 바람피우는 남자 믿지 말고, 그 사람이 주는 보석들 전부 그 사람 와이프 거니깐 얼른 헤어져라고 팩트폭행을 했더니, 놀라면서 뛰쳐나가더랍니다. 이런 복채도 주지 않고... ㅠ.,ㅠ

 

실망하는 그녀에게 같이 온 여자가 돈 뭉탱이를 턱 올려놓더니, 자기 집에 아들이 아프다며 제발 같이 가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두 여자가 찾아왔을 때 무당은 문 밖에 영기(그냥 귀신인데 여기서는 이렇게 자꾸 표현됩니다)를 보았답니다.

출처 : 네이버 TV

그 여자가 가자마자 무당은 그 영기에게 호통을 치며,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눈앞에 '석' 자와 '대' 자가 떠오고, 햇님, 대흥사라는 글자가 떠오르더랍니다. 이름이 석대인지 대석인지 헛갈려서 물었더니 갑자기 찢어질듯한 소음이 귀를 때리는 겁니다.

 

그건 자신이 모시는 할머니 신의 행동이었습니다. 그 영기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게 하려는 거였죠. 그리고 그 일에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답니다. 하지만 한 푼이 아쉬운 상황. 결국 그 집으로 갔죠.

 

아들 한 명이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손에는 자해를 한 흔적도 볼 수 있었죠. 그리곤 "나가"라는 목소리가 들렸답니다. 아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했고, 무당은 막아섰습니다. 그리고 여자에게 남편의 이름을 물었죠.

 

김 석대예요, 김석대

 

오! 대석이가 아니고 석대였구나!. 할머니 신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끼어들지 말라고. 그러나 여자는 아들을 좀 살려달라면서 애걸복걸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천도굿'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지옷'이라는 것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종이로 인간 형상으로 자른 것인데, 마치 자동차 먼지 털어내는 큰 총체 같은 것으로 굿을 하며 이 지옷에 갖다 대면 어느 순간 총체에 붙게 된답니다. 그러면 귀신이 받아들이겠다는 신호라는군요.

출처:네이버 TV

 

그런데 아무리 해도 지옷이 붙지 않는 겁니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무당은 여자에게 묻죠

 

남편이 죽은 장소를 가봐야겠어요. 어디예요?

 

어느 비닐하우스 앞, 그 장소에 가자마자 그녀는 어떤 환영을 보게 됩니다. 한 남자가 트럭에 짐을 싣고 있는데 어떤 모자를 쓴 남자가 나타나서 머리를 내려치는 겁니다. 그리고 그만 놀라 기절을 하고 맙니다.

 

정신을 차리고 아들에게 아빠가 어떻게 죽었냐고 묻자 "트럭에서 죽은 체로 발견되셨다고 들었어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머리에 상처나 갈비뼈의 상처는 없었냐고 물었더니 여자는 발끈하며 아픈 아이한테 뭘 묻냐며, 천도재는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TV

 

그러나 분명 그녀는 머리와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대리체험 했었고, 정신을 잃기 전 '향우회'라는 이미지를 보았습니다. 할머니 신에게 제발 범인을 찾게 해달라고 빌었으나, 대답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좋아요. 안 도와주시면 제가 알아서 찾아봐야죠.

 

그리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그 남자에 대해서 물었더니, 놀랍게도 시체를 발견한 사람이 아들이었다는 겁니다. 분명 자기는 들은 것처럼 이야기를 했었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껴 그는 아줌마의 집을 향해 갔고 문을 두드렸죠. 하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자기의 어깨를 두드리는 느낌이 느껴지더니 문이 쓱~ 열리는 겁니다. 바로 남편의 영가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인도하는 데로 갔더니 사진 한 장이 있었죠.

 

살아생전 남편과 아내가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남편의 목에 걸려있는 수건에 '향우회'라는 글자가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떠오르지 않던 이미지와 고통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어떤 남자가 남편을 죽이고 트럭에 태워 죽은 것으로 위장하는 모습

아니 무당님 여기서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뒤늦게 무당을 발견한 아줌마는 무슨 일이냐는 듯 묻다가 그녀가 사진을 들고 있는 것을 보자 얼굴색이 굳어지더니 "봤어? 봤지?" 라며 묻는 겁니다. "당신이 그러고도 사람이야!!!" 묻자 아줌마는 재떨이를 들고 무당의 머리를 내려쳤습니다. 그리곤 목을 조르며 죽이려고 덤볐죠.

출처 : 네이버 TV

숨이 넘어가려던 순간, 갑자기 그 여자가 뒤로 물러나는 겁니다. 아들이 엄마를 잡아 끈 것이었죠. 그 틈을 타 무당은 그 집에서 도망쳐 짐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그리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죽었다고 소문을 내었죠.

 

나중에 들은 것이지만, 수건을 물에 적셔 얼린 후 구타를 하게 타박상 없이 내상을 입혀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조직폭력범들이 자주 쓰는 방법이라고. 아줌마의 동생이 남편을 그렇게 죽인 것이고, 그녀는 사망보험금으로 6억을 받았던 것이죠. 그리고 동생에게 식당을 차려줬답니다.

 

아들이 아팠던 것은 귀신이 들려서가 아니라 그것이 엄마의 짓이란 사실을 알고 충격에 괴로워했던 겁니다. 

출처 : 네이버 TV

무당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증거를 찾은 것이 아니라 점괘로 그 모든 사실을 알았기에 신고를 할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시체는 이미 화장하고 난 뒤라 부검도 불가능했죠. 결국 사연자는 그렇게 죽은 사람처럼 숨어 살게 되었고, 이제는 무당일을 하지 않는답니다.

 

그러자 신병이 나서 많이 힘들었데 할머니 신에게 점을 치지는 않아도 그 힘으로 사람들은 돕고 살겠다고 말하고 나서는 괜찮아졌다네요.

 

그리고 이 사연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분이 스스로의 잘못을 깨달코, 죗값을 치르기를 바란다고 전해 왔습니다. 

당신이 죽은 뒤에 가져갈 것은 오직 자신의 과거뿐입니다. 

휴~. 이건 정말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될만한 사연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둑시니의 평가는 총 44불! 완불(만점)이 나온 겁니다.

 

스토리 - 10 거의 기승전결에 반전까지, 퍼펙트였습니다. 무엇보다 무당의 시점에서 신과의 소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신선함까지~!

귀신분장 - 2 그리 무서운 포인트가 없었습니다.

무서운 연출 - 3 딱히 놀라거나 할 포인트도 크게 없었죠. 

공포감 - 10 -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하죠? 아줌마의 표정이 바뀌면서 봤구나 할 때의 그 살벌함이란!!!!

 

저의 총점은 25점입니다.
하지만, 이건 공포물이라는 점에서고 오히려 스릴러물로써의 점수는 20점 만점에 20점이었습니다.

 

유독 이번 14화의 에피소드들은 그저 귀신 이야기라기보다는 범죄의 유형이 많았습니다. 1편도 명확히 마을 사람들은 시체를 유기하고 살인을 숨긴 범죄였고, 3편은 그야말로 살인죄죠.

 

정말 재밌게 보았습니다. 아마도 시즌 4에서 가장 임팩트가 있는 이야기의 구성이었고 특히 3번째 에피소드는 역시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오랜 진리를 이야기하는 듯 보였습니다. 다음편도 기대가 되는군요. ^-^

이렇게 심야괴담회 4 14화 에피소드를 마쳤습니다. 다음화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