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80

241114 목 수능일이다.

이 글을 적으면 내 나이가 뽀록나겠지만, 전 수능을 쳐본 세대가 아닙니다. 그 경계선의 세계를 살았던 사람이죠. 저희집에도 고3이 있습니다. 솔직히 고3이 저래도 되나 싶을 만큼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수시로 합격은 해서 오늘이 그렇게 가슴조리는 날은 아닙니다. 저는 학력고사 세대라, 대학 시험을 해당 지원 대학까지 가서 치뤄야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숙소를 마련하러 어머니랑 다니다가 어떤 좋은 분이 자기 집에서 재워준다하여, 그렇게 하룻밤을 묵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죠. 잃어버린 이 사회의 선한 면입니다. 아니, 아직도 분명히 있을테지만 쉽게 접할 수 없게 되었다가 더 정확하겠죠. 그런데 그 집에서 식사도중에 화장실을 한번 다녀왔었다가 어머니에게 정말 혼이 많이 났습니..

241113 수 0834 운이 몰려 오는 기분

올해 7월은 나의 삶에 있어서 최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본 것이었고, 그 중에 하나가 회사를 다니기 위해 얻은 숙소 보증금이었습니다. 한달 월세 25만원, 그리고 보증금 100만원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적은 돈도 아니죠. 하지만 그 모든 걸 포기할 각오를 해야 했습니다. 어떡하든 보증금의 일부라도 받아보려고 부동산에 빨리 집을 내 놓고 부탁을 했지만, 1달이 지나서 연락을 해보니 방을 보고 간 사람은 몇사람 있으나, 아직 나가질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어느덧 지나서 이번달이 보증금을 모두 차감하는 달이었죠. 사실 상 잊고 살았고, 그나마 몇 푼이라도 건지겠다는 미련도 모두 버렸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저녁 늦게 빌라 주인으로 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받지 않았습..

241112 화 0842 좋은 약은 쓰다

지난 토요일에 지인들을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가 벌써 몇일 째 마음 속에 남아 저 자신을 흔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너무 말이 많았습니다. 얇박한 지식 몇개와 경험으로 어쩌면 자존감을 채우려고 그토록 떠들어 댄 것 같습니다. 저는 과정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결과만 따지만 방법이 어떠하든 괜찮다는 것은 운에 기대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결과를 위한 과정의 순결성과 정확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결과는 수많은 변수들에 따라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의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과정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국 인간이 평가를 내리는 것은 결과입니다. 2년만에 만난 이들과 아무리 길게 이야기를 나누고 반복된 ..

241111 월 0658 빼빼로 데이의 윤회니즘

빼빼로 데이구나!. 어쩐지 하나로 마트에 빼빼로가 가득하더라니. 오늘 빼빼로 하나씩 준비하셨나요? 일년 365일,  하루하루가 어떻게 보면 의미있고 가치 있겠지만, 또 그날이 그날 같죠. 그래서 예전부터 사람들은 날짜에 의미를 두는 것을 좋아한 것 같습니다. 인류에게 1년이란 개념이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역에서 가장 먼저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4개절이 뚜렷한 그 흐름을 직접체험하며, 불교에서 말하는 환생이라는 개념도 가지게 되었을거죠. 아니 이 역시 불교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인도의 힌두사상으로 부터 계승되고 받아들여진 것이죠. 인류는 그 훨씬 이전부터 윤회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24절기를 만들어서 농..

241110 일. 0708 자기 객관화,

다 적은 draft가 날아가버렸네요. 시스템 문제가 있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다시 적을 수도 없는 것이며, 의미가 있을까. 오랜만에 이전 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동생 둘을 만났습니다. 2년만.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격동의 시간을 겪은 던 제 자신의 이야기가 중심에 있게 되었습니다. 거의 혼자 쏟아낸 것이죠. 그 친구들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어도 되나 싶었지만, 뭐 없는 일도 아니며 자연스럽게 풀어낸 거죠. 식사후 가까운 대학가 운동장에 앉자 편의점 커피한잔을 하며 여러 충고들을 들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객관화, 그리고 현실직시. 한 친구가 철학과를 나왔더군요. 그 앞에서 최근에 알게된 인문학에 대한 여러이야기들은 한마디로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했다는 느낌이 들만큼 부끄럽게 다가왔습니다. 그 ..

241109 토. 0706 쉼, 그리고 기록

백수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냥 아~ 무 것도 안하고 쉬는 휴식이 사람에게 필요함을 말씀드립니다. 다이어리를 쓰고, 일기를 쓰고, 또 매일 이렇게 draft를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나름 의지가 있어야 하고, 또 즐거워야 하죠. 그런 과정에서 저는 저녁 일기쓰기를 현재 3일째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녁 일기는 흔히 말하는 소원적기와 연결되어 있는 행위입니다. 앞서 20일 가량 하다가 갑작스러운 집안의 큰일과 크게 탈이 나버린 몸으로 인해 새로 했다가 다시 적기를 했지만, 두번다 1/3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체조를 하고, 뇌호흡과 차크라 명상과 나는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잡고 하는 명상은 진행중입니다. 잠을 몇시에 자든 5시, 6시 그 어느 사이에는 잠..

우리 밖으로 05. 진심 vs 공심 vs 비심

디지털 노마드를 시작한지 4달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3달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8월은 솔직히 제가 건강이 좋지 않았기에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었고, 그런 과정에서 뭐든 해야 했던 시기였습니다. 처음부터 쿠팡파트너스에 관심을 가졌다가, 그보다는 구글 애드센스를 통한 쪽으로 선회를 결정하게 된것도 그 즈음입니다. 그러니 가을이 접어든 9월이 어쩌면 시작이겠네요. 그래도 8월부터라고 하겠습니다. 요즘도 유튜브를 열면 성공한 이들이 나와서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며 '광고'에 나옵니다. 자신의 강의를 들어라. 나는 무엇으로 돈을 벌었다. 스마트 스토어이든, 지식창출기반이든 또다른 무엇이든, '인터넷'이라는 창구를 통해서 가능한 것이니 모두 디지털 노마드일 겁니다.저는 관련 서적들을 여럿 보..

이빨 관리 어떻게 하세요?

1. 치아 건강 왜 중요한가?치아 건강은 우리 몸의 염증과 관련이 깊다보통 우리의 혈관으로 직접적으로 세균이 침투하는 경우는 적다.그러나 잇몸의 경우, 혈관으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따라서 치아와 잇몸 관리는 무척 중요하다.스케일링은 언제 한 번씩 받는 것이 좋은가?관리 상태에 따라 다르다. 1년에 한 번은 보험이 적용되니 받도록 하고관리가 제대로 안된다면 기간은 더 짧아질 수도 있는 것이빨 관리가 잘 안되면 결국 세균은 치석이 되고, 이것이 결국 이빨과 잇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므로, 관리가 필요하다2. 어떤 치약 어떤 칫솔을 써야 하는가?어떤 치약을 써야 하나?치약의 목적은 오로지 불소 성분에 있다.그 외에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가면 좋을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특히 ..

241108 금 0838 정의란 무엇인가?

요즘 이틀 정도 저녁에 일기를 적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100일 안에 이루어질 소원 적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도 멈춘 상태이죠. 그 또한 집착스러운 부분이 느껴졌고, 정말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매일 반야심경을 외웁니다. 각잡고 외우는 건 아닙니다. 걸으면서, 혹은 명상을 하면서, 때때로는 그냥 자전거를 타면서. 반야심경 260자(맞는지 정확히 기억이....ㅠ.,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입니다. 관세음보살(반야심경에는 관자재보살로 표기)이 부처의 깨달음인 '반야'로 오온을 바라보니 모든 공것이 공하며, 그랬더니 결과적으로 모든 일체의 고난과 액운을 넘어가더라. 즉 초월하게 된다는 뜻이죠. 그리고 우리들이 반야심경은 몰라도 대부분..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보고, 우리 기자님들의 기자정신

뭐 애당초 기대도 하진 않았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예상되는 바였으나 역시 한 치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대통령 공무원의 수준. 그렇기에 그 많은 시간을 들여 볼 것도 없었으나 새삼 점심 먹고 물 한 모금 마실 정도의 시간을 내어 그 보수의 심장의 심박수가 어떤가 해서 보았지요.오오오! 어느 기자분이신지 모르시지만 아직 우리나라 레거시 언론에 이런 분이 남아 계시구나! 싶었던 질문 하나가 쏘옥 들어옵니다. 사과를 하셨는데 도데체 어떤 부분을 사과를 하시는 건지?와우~. 그리고 쏟아지는 OBS 기자란 분이 질문을 던지더군요. 동해에서 시작된 시추에서 기름이 나올 것을 기대하시는지~... 하하하하하하. 대단하구나. 우리나라 기자분들. 뭐 그 뒤로도 '곡성' 영화 속 대사가 자꾸 떠오르는 질문에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