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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6 화 0634 비가 옵니다

이제 1년을 기준으로 11월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가을의 끝자락, 비가 내립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저 비는 겨울비라고 해야 맞겠죠? 제가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며 매일 글 하나씩 올렸던 것도 이제 시간이 제법 되어갑니다. 마치 정해진 일상처럼 수행해 나가고 있네요. 수행이라 어떤 일을 받아서 행하는 것도 수행이고, 스스로를 갈고 닦는 일도 수행이군요. 세삼 세상 모든 일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도 수행이라 할 수 있으니, 사람이 최선을 다한다 해도 되지 않는 것은 그 일이 전체에게 있어서 아직 때가 아니거나 넓은 의미에서는 필요치 않은 것이기에 그러하다는 믿음 물이 흘러가듯, 구불구불 쓸데없이 꺽이고 휘어져도, 그 길이 온전한 길이라는 것을 이 지구는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자연의 ..

241125 월 0900 오랜만에 긴 잠, 그리고 공식의 법칙

정말 오랜만에 8시간 가까운 잠을 잤습니다. 11시에 잠들어서 다음날 7시기상. 한동안 아침 루틴을 계속 지켜왔지만, 오늘은 몇가지를 빼고, 명상도 도서관에 도착해서 방금 막 끝냈습니다. 부다의 가르침의 핵심이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는 것임에도, 우리는 은연중에 어떤 일, 사물에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단 1%라도 기울어진 추는 중심을 점점 쏠리게 하죠. 그래서 중도란 항상 이쪽도 저쪽도 알아차리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가 아주 절정이었습니다. 잠은 쏟아지고 단순히 옮겨적는 독서도 쉽지 않아, 일찍 도서관에서 자리를 떠서 '단다단'이라는 최근 알게된 만화를 열심히 보았네요. 뭘 크게 한 것도 없었지만, 그럼 어떻습니까. 그 덕분인지 오랜만에 피로도가 0를 나타냅니다. 휴식은 살아가는데..

241124 일 0606. 물 컵 하나를 씻어 내기 위해

사람은 자연에 항상 감사해야 합니다. 가끔 물 한잔을 마시고, 그것을 씻어 내기 위해 그 2배 이상이 되는 물을 소비하는 자신을 봅니다. 참 낭비스럽고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그건 씻어 내야 한다는 인식 하나 때문이죠. 누군가 입을 댄 컵에는 접촉에 의한 세균이 남아 있을 확률이 있고, 이것이 번식할 수도 있다는 믿음 혹은 이런 과학적인 논리가 필요하지 않고, 그냥 남이 입댄 컵에 다시 자신의 입을 댈 수 없다는 기분의 문제하나만으로도 물로 씻어내어야 합니다. 한 컵의 물이 우리에게 주는 생명의 의미를 취하기 위해, 그 도구가 되는 것을 씻는 것에 2배 이상의 물이 흘러가버립니다. 혹여라도 더 깔끔하려 세제라도 쓰게 된다면 그 열배의 물이 소비됩니다. 사람이란 그렇듯 자연에서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모든 것을..

241123 토 0805 타인을 위한 기도, 타자의 꿈.. 어쩌면

푹 자고 일어났다 싶으면 새벽 2시. 다시 잠들었다 일어났습니다. 요즘은 이런 경우들이 많네요. 어제 오랜만에 친구와 통화를 하며 떠올린 여러 생각들. 그 안에 참회할 부분들에 대해 기도드리고, 그 친구를 위한 기도를 해보았습니다. 지금 한참 고민이 많은 그를 위해 좋은 결정과 어떤 결정이든 잘 해쳐나갈 수 있는 길을 위해 그리고 세삼 그가 가진 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상적이지만, 우리 구찌들 같은 공간에서 건물지어서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저 역시 한때 그런 꿈을 꾼 적 있지만, 과연 그것이 가능한 것일까? 항상 어떤 모임 같은 곳에는 누군가 총대를 메는 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나서주는 이에게 힘을 보태면 비로서 성사가 되고, 아니면 파토가 나는 것이죠. 씨앗같은 사람. 내 친구 중에도 그런 이들..

비트코인 투자에 주의 하세요.

연일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에서 1억 4천만원까지 거래가 되었으며, 동시에 마이너스 통장 개설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죠. 투자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명제가 하나 있습니다. 뉴스에 팔라는 것이죠. 이렇게 돈이 몰릴때는 빠져나와야 할 타이밍이지 않을까 합니다.

페이스미. 우리 안에 편견을 보여주는 작품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생겨버렸습니다. 성형외과라는 다소 상업적인 색깔이 짙은 의학분야에 범죄가 결부되는 묘한 언벨런스. 그러나 1,2화를 통해 뭔가 끌리는 매력을 느끼게 했고, 이제 4화로 초입이지만 여러 가지 감춰진 떡밥이라는 굵은 스토리 라인과, 매 회마다 해결되어 가는 작은 에피소드. 충분히 가벼우면서도 전체를 보게 만드는 앙고의 맛을 느끼게 하네요. 배우 이민기 씨가 성형외과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이분은 언제부턴가 다소 무겁고 무미건조한 캘릭터를 고수하시는 듯합니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 여주인공 역할을 하는 이민형 형사역의 한지현 씨는 낯선 얼굴입니다. 외모적으로 그다지 큰 특징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무난한 미인, 그런데 왠지 그 표정이나 반항적인 기질은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한예종' 출신..

241122 금 0505. 이 시간이 좋다

모두가 아직은 잠든 시간, 4시쯤 일어나 체조를 하고, 찬물샤워 하며, 온몸을 씻어내고, 로션바르고, 향수를 뿌린다. 풍요로운 시작. 마리아 상을 향해 기도를 드리며, 오늘은 내가 비난하는 이들에 대한 내 안에 있는 그들과 같은 본성에 대한 참회를 하였습니다. 육체를 빌어 현생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아무리 고상한척 하더라도 작은 충격하나만 가해지면 혼돈되며 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음을. 그러기에, 그저 매일 이렇게 아침을 맞이하고,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지나친 행운을 경계하고, 또한 모진 이들과 섞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일체의 모든 것이 내것이 아닌 공이며, 신께서 주신 체험의 일부임을 알고 돌아갈 그날까지 그저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길 기원드리고 또한 감사하는 것. 단백질 파우..

우리 밖으로 06. 그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오늘 블로그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현재 T 스토리를 통해서 운영중인 블로그는 모두 4개, 애드센스 승인을 목표로 하기때문에 계속 3000자 단위의 글을 적고 있는 중입니다. 이 리뷰파파 리파의 시작을 생각하면 무척 과감한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디지털 노마드에 생활의 중심을 뺒기지 않고 운동과 가족들과의 공유에도 무게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11월 21일 현재, 8월부터 글을 올렸으니 거의 3달을 다채우고, 4달을 진행중입니다. 아직 사람들이 유입할 만한 글을 적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 단계까지 미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 그래도 이 일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은 것과, 이 자체로도 즐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수익이 될 수 있는 돌파구를 찾는 중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241121 목 0838 뱃살은 참 안빠져~

점심에는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달이 훨씬 지났네요. 이제 조금씩 습관이 되어 갑니다. 과거에는 욕심이 많이 앞섰습니다. 그게 여러모로 실패를 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을 느끼는 것이, 결국 모든 것은 리듬을 줘야 합니다. 너무 힘을 들여도 안되고 빼도 안됩니다. 배드민턴 채를 휙 휘두르기보다 리드미컬하게 휘두를때처럼, 그렇게 온 몸으로 흐름을 타야 합니다. 처음에는 점심을 먹고, 도서관까지 올라오는 김에 (자전거를 타고, 약간 고바우-비탈길-를 올라오다보면 자연스럽게 숨이 헉헉거리기에, 책상에 앉아도 뭘 바로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여 하체 운동을 했죠. 15개 3세트. 그렇게 스쿼트, 종아리, 런지, 데드리프트, 뒷발차기, 스모 스쿼트를 돌아가면서 시작했습니다. 다 하고보면 30분이 채 걸..

241120 수 0922 오랜만에 극장을 가다.(글라디에이터2)

글래디에이터Ⅱ로마의 영웅이자 최고의 검투사였던 ‘막시무스’가 콜로세움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 20여 년이 흐른 후. 쌍둥이 황제 ‘게타’와 ‘카라칼라’의 폭압 아래 시민을 위한 자유로운 나라 ‘로마의 꿈’은 잊힌 지 오래다.  한편 ‘아카시우스’ 장군이 이끄는 로마군에 대패한 후 모든 것을 잃고 노예로 전락한 ‘루시우스’는 강한 권력욕을 지닌 ‘마크리누스’의 눈에 띄어 검투사로 발탁된다. 로마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분노, 타고난 투사의 기질로 콜로세움에 입성하게 된 ‘루시우스’는 결투를 거듭하며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알게 되고 마침내 로마의 운명을 건 결전을 준비하게 되는데...!  “나는 권력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 역사로 기억될 새로운 반란이 시작된다!평점-감독리들리 스콧출연폴 메스칼, 페드로 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