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연에 항상 감사해야 합니다. 가끔 물 한잔을 마시고, 그것을 씻어 내기 위해 그 2배 이상이 되는 물을 소비하는 자신을 봅니다. 참 낭비스럽고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그건 씻어 내야 한다는 인식 하나 때문이죠. 누군가 입을 댄 컵에는 접촉에 의한 세균이 남아 있을 확률이 있고, 이것이 번식할 수도 있다는 믿음 혹은 이런 과학적인 논리가 필요하지 않고, 그냥 남이 입댄 컵에 다시 자신의 입을 댈 수 없다는 기분의 문제하나만으로도 물로 씻어내어야 합니다. 한 컵의 물이 우리에게 주는 생명의 의미를 취하기 위해, 그 도구가 되는 것을 씻는 것에 2배 이상의 물이 흘러가버립니다. 혹여라도 더 깔끔하려 세제라도 쓰게 된다면 그 열배의 물이 소비됩니다. 사람이란 그렇듯 자연에서 자신이 살아가기 위한 모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