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힌두교와 불교의 차이 '조견오온개공'
*힌두교와 인도
앞서 '반야심경 02'에서 부제목을 '가상세계야~ 안죽어, 안죽어' 라고 했었습니다. 관세음보살이 부처님의 깨달음으로 세상을 보았더니 오온이 모두 비었더라는 겁니다. 그걸 발견하니 모든 고통과 불행을 겪지 않고 훌~쩍 넘어가더라는 거죠. 앞서 오온(색수상행식) 은 우리의 육체와 영혼으로 즉 '우리 자신'인 것이죠. 우리는 '나'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깨달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라는 존재가 없다는 것이죠.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싶겠지만 이것이 불교의 핵심 사상입니다. '空' 세상이 공하다는 것이죠. 불교는 인도의 북동쪽에서 시작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원전 6세기경으로 2,500년 전에 생겨난 것이죠. 그 시대의 인도를 지배했던 사상은 힌두교로 다신교 입니다. 즉 여러신을 믿는 다는 것이죠. 우리가 흔히 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도 역시 다신교입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 태양의 신 '아폴로' 등등 많은 신들이 등장하고, 또 같은 신이 다산(아이를 많이 낳는)의 신도 되고, 분노의 신도 되고 그렇죠. 힌두교는 이런 개념을 넘어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에도 각자의 '신'이 있다고 할 만큼 '신'이 많다고 합니다.
사실 저희가 무속신앙이라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죠. 각각 모시는 '신'이 다른데..이런 다신교는 원시 토테미즘의 연속으로 보아도 무방 할 겁니다. 대표적인 종교들인 기독교,불교,이슬람교 등은 철학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시 토테미즘 자연을 대상으로한 인간의 '두려움'에서 생겨난 것이죠. 그리고 대자연에 대한 겸손함이기도 하며, 도전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그 대상이 되는 자연을 '신'을 통해 극복하고 이겨내보겠다는 의지이기도 하죠.
아무튼 힌두교에도 '브라흐마, 비슈, 시바'와 같은 대표적인 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세계관 같은게 존재하기 때문에 무속신앙이라는 개념을 넘어 '종교'라고 까지 불리는데 이 힌두교가 INDIA라고 불리는 현재 인도의 이름의 기원입니다. '아리아 민족'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긴 설명은 넘어가고(사실 잘 모릅니다. 공부해야되니 PASS~) 현재 '이란'쪽에 살던 유목민족이 '아리아'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인도쪽으로 건너갔었나보더라구요. 거기가 바로 4대문명중에 하나인 '인더스 강'이 있는 자리입니다. 근데 힌두교를 영어로 적으면 HINDU 쯤 되겠죠? 여기서 H 발음이 묵음처리였답니다. 그러니 발음은 'INDU'가 되었던 것이죠
아마 인더스강이라는 이름도 그런식으로 지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습니다만 '힌두'라는 것이 강을 뜻하는 거였을 겁니다. 강에사는 사람들~이라고 부르니 힌두인이고 H 발음이 묵음이다 보니 인도, 인더스강으로 세월이 흘러 굳어졌을 겁니다. 당시 인도지역 사람들에게는 '아리아 문화'는 훨씬 진보된 문화로 받아들여졌고 아리아인의 '베다' 철학이 건너와 세계관을 더하여 그저 무속신앙이던 그들의 토테미즘을 종교에 반열에 올릴 수 있는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보탬이 되었구요. 그만큼 힌두교와 인도는 역사를 같이 한다고 보아도 될 것입니다.
*신흥 종교 불교
자 이렇게 힌두철학이 만연할 때 새로운 종교가 태어납니다. 바로 불교이죠. 알려진 바와 달리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에 대한 기록은 깨달은 이후의 행적들 밖에 없다고 합니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왕자의 신분으로 사람들의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출가했다는 이야기들에 대한 것은 설화처럼 시작되어 후대에 남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마치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것처럼 말이죠. 아무튼 당시 깨달음을 얻으려면 고행(苦行)을 통해 몸을 괴롭혀서 얻는 풍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석가모니 역시 그런 방법으로 수행을 하다가 '이게 아닌거 같은데' 하며 자신만의 수행을 했고 그리하여 얻은 것이 '나라는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석가는 이걸 종교로 만들 생각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해보십시요. 누군가한테 가르쳐 주고 싶지 않겠습니까? 석가 역시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설파했던 것이죠. 그런데 씨알도 안먹히더라는 겁니다. 그러니 과거에 같이 수행을 하던 친구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니 이들 역시 '뭔 개소리야~' 라는 반응인데 이걸 잘~ 설명해서 결국 그들이 부처의 첫 제자들이 됩니다.
힌두교의 여러경전 중에 보면 '우파니샤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의미는 '가까이 와서 업드려 배운다'는 뜻이랍니다. 즉 그 시절에는 깨달은 스승이 있고, 그의 제자가 되어 항상 곁에 앉아서 가르침을 듣고 배웠던 전통이 있었던 것이죠. 석가 역시 그런 전통적 영향을 받았겠지요. 그렇게 제자를 늘여가면서 깨달은 바를 전달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가르치다보니 종교적인 색체도 가지게 되고 석가모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더더욱 종교로 진화를 했을 겁니다.
나라는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 즉 오온이 모두 비어있는데 무엇이 나라는 것이며, 지금 당신이 힘들고 고통 받는다는게 결국은 '색수상행식' 오온에서 비롯된 것인데 부처의 깨달음인 반야바라밀로 바라보면 그 모든게 사실은 가상세계라는 것이니 힘들다는 것, 괴롭다는 것도 가상세계라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당시로써는 혁신적인 사상이었다는 것이죠.
2. '양자역학'의 가능성의 영역, 색즉시공 공즉시색
설명이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이제 겨우 한 구절에 대한 설명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문장 안에 불교의 심묘한 철학이 모두 담겨 있다니, 막연하게 아시는 것보다는 그 유래를 제대로 아셔야 좋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자 이제 두번째 구절을 적어보겠습니다.
사리자, 색불이공(色不異空) 공불이색(空不異色)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수상행식(受想行識) 역부여시(亦復如是)
사리자는 부처님 제자의 이름입니다. 부처님이 사리자한테 지금 가르치고 있는 것이죠. 자, 여기서 우리가 친숙하게 들은 '색즉시공 공즉시색'과 같아보이면서도 조금 말이 다른 '색불이공 공불이색'이란 말이 먼저 나옵니다.
앞서 색(色)은 물질, 몸의 개념이며, 공(空)은 비어있는 것, 없는 것이죠. 색불이공 -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불이색 - 공이 색과 다르지 않다. 자 이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명확히 하는 거싱 바로 우리가 많이 들었던 '색즉시공 공즉시색' - 즉, 생이 바로 공이고, 공이 바로 색이다. 말하자면 '조견오온개공'에서 오온의 '색'부분만 때어내어서 비어 있음을 설명하는 것이죠.
수상행식 역부여시 - '수상행식'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간략하게 오온의 나머지 4부분도 이와 같은 논리로 모두 비어있다, 공하다로 '조견오온개공'의 설명을 마칩니다.
한편으로 말장난 같기도 합니다. 마치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말하듯 있는데 없다고하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같다라고 설명하는 것이죠. 그래서 '수상행식'인 정신활동이 아닌 실제로 너무나 명명백백한 '색', 즉 물질에 대해서 먼저 가르치신 것 같습니다. 이 철학적인 이야기가 오늘날 '진실'로 발혀졌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양자역학' 입니다.
*아인슈타인도 부정했던 양자역학
'양자역학'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시크릿'과 같은 마음공부 영역이 증명하는 것이니 이 또한 10여년 이상 된 것 같습니다. 꼭 그런 경로가 아니더라도 '양자컴퓨터'의 개발이 언론에도 종종 나오며, 과학 유튜브에서 '양자역학'은 자주 거론되는 주제이죠. 그럼에도 관심이 없으시다면 전혀 모르실 수도 있고, 그저 이름 정도나 약간의 지식만 알고 계실 겁니다. 솔직히 저도 관련 자료들을 많이 보고 책도 여러 권 읽었지만 개념만 알 뿐,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부분은 천재들에게 맞겨야 하겠죠?.
그러나 현재까지 인류 역사사 가장 유명한 과학자하면 '아인슈타인'일 겁니다. 양자역학은 아인슈타인이 한참 세계적으로 활동하시던 20세기 초중반에 태어났습니다. 헌데 최고의 천재셨던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을 부정했다는게 의외스럽지만 그로써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과학자가 못받아들인걸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자 이 이야기는 다음 시간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양자역학에 대한 부분과 다음 구절까지, 기본적인 배경 지식들에 대한 설명이 끝나가므로 보다 속도감 있게 양자 역학에 대해 이야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반야심경에 대한 여러 글들과 해석들을 토대로 제가 느낀 생각을 버물여 적었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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