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draft

241213 금 0851 FACE ME, 조국과 윤석렬, 그리고 나

리뷰파파 리파 2024. 12. 13. 09:40

1주일이 조금 넘는 시간, 대한민국은 혼돈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입체적 세상 속에서 무엇이 옳다 그르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혼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제 드라마 한편이 끝났습니다. '페이스 미', 나와 마주한다는 뜻이죠. 과거의 살인 사건과 트라우마 속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기 시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설사 그것이 자신의 평온한 삶을 파괴할 수 있다 하더라도 당당히 마주할 수 있어야만 오늘을 제대로 살 수 있는 것이죠.

 
페이스 미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강력계 MZ 형사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
시간
수, 목 오후 9:50 (2024-11-06~2024-12-12)
출연
이민기, 한지현, 이이경, 전배수, 하영, 이승우, 강다현, 양소민, 윤정일, 박미현, 김윤서, 우도임, 김차경, 고은영, 김영주, 이현수, 이재하, 이재은, 최정운, 차세연, 곽진, 이화겸, 차수연, 박완규, 부서빈, 소이한
채널
KBS2

 

조국 대표가 결국 대법원에서 2년형이 결정되었습니다. 이 판결의 옳고 그름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여전히 어느쪽에서는 조국의 구속이 당연하다는 이들이 이 나라에 존재하고, 또 누군가는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혹은 그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 체, 법원에서 내린 판결과 언론의 이야기를 통해 중도적으로 이 판결을 이해하는 분도 있습니다.

 

윤석렬은 어제 30분에 걸쳐서 자신의 계엄의 정당성과 대국민에 맞서겠다는 이야기를 길게 했습니다. 상식의 시선으로 보자면 그는 이번 계엄은 자기가 일부러 살살 한 것이고, 이것을 통해 나라를 바로 잡으려 했다는 것이며, 현재 자신을 지지하는 추종세력에게 충돌을 조장하는 발언이었죠.

 

중도, 치우치지 않는 마음

붓다는 수행초기 당시, 인도에서 유행하던 고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려 했습니다. 하루에 좁쌀 반알씩을 먹으면서 명상을 하며 답을 찾으려 했으나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렸고 그 즐겁고 행복한 순간에 어떠한 이유가 없었던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그리하여 고행을 멈추고 홀로 떠나 우유죽 한 그릇으로 몸을 돌 본 뒤에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알아차림을 통해 깨달음을 성취하였습니다. 오늘날 불교는 부처를 숭배하여 신으로 만들었으나, 부처는 살아 생전 어떤 때에도 자신이 신이라 하지 않았으며, 죽을 때까지 자신을 숭배하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숭배치 말라 하였고, 자기 뿐 만 아니라 모두의 마음 안에 부처가 있으니, 그것을 깨우쳐서 부처가 되라 하였습니다.

 

보수, 진보, 중도

FACE ME, 자신을 한 번 마주해보십시요.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보수란 무엇인가요? 법을 수호하고 현재의 시스템을 온전히 유지하는 것이죠. 민주주의, 헌법 수호. 과연 어떠한가요?

 

FACE ME, 진보는 어떠한가요? 현재의 시스템에 변화를 주어 조금 더 나은 SYSTEM을 위해 실험을 가하며 사회의 진화를 꿈 꾸는 사람들입니다. 어떠한가요?

 

FACE ME, 중도는 어떠한가요? 때때로 실험도하고, 때때로 현상을 유지하는 입장을 취하는 경향이 아마 중도이겠죠. 정확히 가운데의 입장이란게 있을까요?

 

솔직히, 보수, 진보, 중도라는 단어는 이 사회를 단순하게 결정짓고 언론이 구분짓는 단어입니다. 솔직히 말해, 모든 세상은 진보되는 것이 낫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꿈꿉니다. 이것이 진보이죠.

 

최소한, 오늘도 무탈하고 평온하기를. 어제처럼 평범한 일상이 유지되기를.. 이것이 아마 보수일 겁니다. 그럼 중도는 무엇이죠? 솔직히 말해 중도란 것이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얻는 정보는 무엇이며, 그 정보로 어떤 사유를 하시나요?

우리가 얻는 정보는 우리 스스로가 직접 획득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경로든, 어떤 식으로든 타인에 의해서 얻어진 정보들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계엄 사태는 어떠한가요?

 

조국을 비난할 수 있는 이들은 완전무결한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FACE ME, 스스로 한번 자신의 삶을 마주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에게 내려진 2년이란 형이 정당한가요?

 

어제 윤석렬의 담화는 어떠한가요? 현재 여당이라는 이들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우린 우리 자신의 모습과 마주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사유해야 합니다.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태극기 집회와 같은 극우단체의 나이 드신 분들은 돈을 받고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돈을 받아 자신의 손자, 손녀에게 용돈 주고 맛있는 것을 사 주시겠죠.

 

그러나, 글쎄요. 그들이 만들려는 미래는 어떠한가요? 지금 당장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가볍게 행동하는 일들이 어떻게 돌아올까요?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면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왜 그것이 바로 현실화 되면 안되는지 오늘의 이 순간이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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