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8시간 가까운 잠을 잤습니다. 11시에 잠들어서 다음날 7시기상. 한동안 아침 루틴을 계속 지켜왔지만, 오늘은 몇가지를 빼고, 명상도 도서관에 도착해서 방금 막 끝냈습니다.
부다의 가르침의 핵심이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는 것임에도, 우리는 은연중에 어떤 일, 사물에 마음이 기울어집니다. 단 1%라도 기울어진 추는 중심을 점점 쏠리게 하죠.
그래서 중도란 항상 이쪽도 저쪽도 알아차리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가 아주 절정이었습니다. 잠은 쏟아지고 단순히 옮겨적는 독서도 쉽지 않아, 일찍 도서관에서 자리를 떠서 '단다단'이라는 최근 알게된 만화를 열심히 보았네요.
뭘 크게 한 것도 없었지만, 그럼 어떻습니까. 그 덕분인지 오랜만에 피로도가 0를 나타냅니다. 휴식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입니다. 매일 우리가 잠을 필요로 하듯이.
지난주는 7일중에 4일이 5시경에 일어나었군요. 그러니 스님들 대단하십니다. 항상 3시에 일어나서 108배 하시고 좌불하시는 삶이라는게 어찌 쉽겠습니까.
오늘은 명상 도중 또 7월 회사 생활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바로 릴리징을 했습니다. 모두 지워낸다해도 기억은 돗아나는 것 같습니다. 허긴 그 모든게 지금의 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니, 아주 없는 것으로 한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저 그것들이 저를 점령하고 온몸을 휘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전부이죠.
또한 그 와중에 나라는 육체가 온 우주의 작은 콘트롤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이 몸이 아닌 전 우주를 느끼려고 하지만, 사실상 이 육체 역시도 놀라울 만큼 대단한 하나의 소 우주라는 사실을 잊고 있엇습니다. 또한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그 우주라는 것 역시, 그 무한의 너머에 더 큰 우주가 있을 겁니다.
결국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것, 내 의식이 확장될 수 있는 것은 무한이라하더라도 과연 그 무한의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요? 단순히 무한이란 말로 퉁 칠 뿐이지, 그 무한 역시 지금 내가 의식하는 것, 의식하진 못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인식하는 것까지가 한계일 겁니다.
이 모든 우주가 어쩌면 작은 비눗방울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은 상상의 영역이지만, 사실이기도 합니다. 빅뱅에서 지금까지를 더 큰 스케일 속에서 바라보면 아주 찰나의 불꽃 놀이같은 일이며, 우린 그 미분화된 시간의 어느 순간을 몇십억년이라 느낄 뿐인 것이죠.
그러니 이 몸은 몸이 아니다라는 말은 몸의 한계를 넘어서 몸의 새로운 발견으로 와닿았습니다. 조직화되고 마치 하나의 우주처럼 조직화된 나의 육체. 그리고 그 외부에 대한 인식.
색즉시공 공즉시색, 모든 중생을 제도했으나, 사실은 아무런 중생도 제도하지 않았다는 관념적 말이 조금씩 실체적 체험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돈오돈수에서 돈오점수로 체워져가는 인식의 확장.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리듬이 중요하다는 사실.
직접 자신을 관찰해보시면, 과연 지금 내가 리듬감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 내가는지를 잘 관찰해보시기 바랍니다. 리듬은 패턴과는 또 다른 감각입니다.
음악에서 흔히 글루브라고 하죠. 정해진 박자 4/4박자든, 8/4 박자는 수학적 통분을 하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저 비트가 좀 빨라지는 것이죠. 역시 8/16 도한 매 한가지입니다. 근원적으로는 4/4박자에서 출발하죠
7/8박자나 5/8박자와 같은 4/4도 아니며 3/4도 아닌 독특한 비트 역시, 뭔가 어색하지만 곡을 만들다보면 특유한 패턴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이 박자와 더불어 리듬감은 패턴 속에서도 그 패턴의 높낮이와 각각의 포인트까지의 속도감을 달리하며 형성됩니다. 그걸 흔히 글루브라고 하죠. 같은 공간이지만 일정한 속도가 아닌 빠르고, 느리고를 미묘하게 달리하다보면 리듬은 현격히 달라집니다.
이는 우리의 감정을 희노애락이라는 단순히 4가지로 정의하지만 기쁨에도 웃음을 통한 방식, 눈물을 통한 방식, 그냥 무덤덤한 방식등 여러가지가 존재하는 것과 같으며, 이 가정들이 또한 여러가지 조합을 만들어서 보다 복잡한 체계를 만드는 것이죠.
각 감정이 4가지라하더라도 우리는 4의 4승의 조합을 얻을 수 있습니다 256이죠. 40,50대 분들에게는 이 숫자가 낯설지 않을 겁니다. 과거 VGA 컴퓨터에서 표현하던 컬러숫자죠. 결국 4비트와 4비트의 조합으로 265개의 패턴이 만들어집니다.
신비적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은 아직 해석이 되지 않은 영역에 대한 것입니다. 지금 인류를 지배하는 과학적 패러다임은 확정적이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증명하며, 또다른 가능성들에 대한 영역을 열어둡니다.
하지만 증명되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은 오직 침묵할 뿐입니다. 설명되지 않는 것 역시 그러합니다. 저는 관념성을 넘어선 체험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설을 확립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증명할 바는 없습니다.
다만 상상의 범주에서 불가능 한 것을 체험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단정짓는 순간, 세상에 떠도는 수많은 이야기들에 대해서 거를 것과 들을 것에 대한 판단이 쉬워졌습니다.
무한이란 단어가 가지는 모호함을 인정한다면, 아마 지금 제가 적은 이 모든 글들도 수천 수백가지로 해석될 수도 있으며, 단어 하나하나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 증명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왜 세상이 존재하고, 왜 신은 이 세상을 통해 체험할까요? 퍼져있는 공기속의 수많은 수증기는 그 역활을 해 나가고 있으며, 분명 존재하지만 어떠한 감정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그 수증기들이 뭉치고 뭉쳐서 구름이라는 모양을 띌 때, 그것은 누군가에게 감정을 일으키는 작용을 합니다.
때로는 무한한 세상이 아닌 유한한 세상이 가지는 의미가 있음을, 그러니 오늘 당신이 괴로움과 슬픔을 겪는 그 한계된 육체와 상황을 가끔은 무로 돌리고 싶으실때, 이해해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無가 편안함일까요?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끝나는 것일까요?
결국 우린 죽음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우리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구에 폭력이 불필요할까요? 살인은 악일까요? 그건 마치 죽은 시체가 썩지 않길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일 겁니다.
신은 우리의 인식보다 더 놀랍도록 모든 것을 구조화시켰으며 SYSTEM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공기 속 70%를 차지하는 질소는 마시면 죽는 독성을 가졌지만, 우린 23%의 산소로 살아갑니다. 그 질소는 전기 분해등을 통해 땅에 고착화되어 식물의 영향분이 되고, 우리 생명을 이어가게 합니다. 산소는 우리를 살아가게도 하지만, 또한 산화라는 과정으로 우리를 조금씩 녹슬게 하여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생명이고, 무엇이 죽음인가요?
활성산소가 우리 몸에 좋지 않다며 면역을 위해 활성산소를 줄여야 한다는 제약품은 지금도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 활성산소로 인해 인체에 여러가지 긍정적인 작용이 일어난 다는 것이 최근 과학계의 의견입니다.
신의 매커니즘을 인류가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거기엔 놀랍도록 잘 짜여진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이 또한 너무 기계적 사고로 현상을 이해하는 저의 일부 편견이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제가 토목공학도이다보니 아직도 대학시절 수압 측정하는 공식을 외웁니다. p=wh 즉 압력은 물의 밀도에 수심을 곱하면 됩니다. 무척 간단하죠.
물의 밀도는 담수의 경우 1 t/m세제곱, 바닷물의 경우는 1024 t/m세제곱입니다., 수심은 파도의 높이를 고려해 평균고를 잡고 측정하면. 수심 몇미터에서 작용되는 압력을 측정가능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수 많은 변수들이 빠져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던 교수님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앞서 파도에 의해 수심은 변한다는 것, 물의 밀도 역시, 표준화된 측정으로 정했을 뿐이지 사실은 모두 다르다 (대서양과 태평양과 적도와 남북극에 포함된 소금의 양이 다르다), 그 위에 존재하는 대기압이 다르다 1013 mb라고 통칭하지만 고기압일때는 더 압력이 크며, 저기압일땐 당연히 낮다. 혹은 그 주변이 시끄럽다면 소리 에너지가 작용되어 파동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 수압을 측정할 수 있을까? 공식이란 그런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들외에 수많은 것들이 제외되어 있지만, 만약 어떤 문제가 생긴다면, 그 요소들에 대한 영향력을 의심해야 한다. 그렇기에 그냥 다리를 만들기 위해 수심을 측정할 때 쓰이는 변수와 우주로 날리는 로켓의 변수는 갯수가 다른 것이다.
항상 이점을 잊지 말라고 하셨죠. 제법 괜찮은 스승에게 공학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저 정도 숫자 역시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은 단순한 것에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는 것이며, 그것을 흔히 습관이라 부릅니다. 습관을 한자풀이를 하면 배우고 반복하는 것입니다.
즉 행동과 관점이죠. 모든 출발은 이 2가지에 있습니다. 관점을 가질 것인가. 이것이 바로 생각의 영역일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말을 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행동이죠.
따라서 생각을 알고, 말을 하며, 행동을 하는 것. 이 것이 인생을 결정짓는 가장 단순한 3요소입니다. 그럼에도 수 많은 변수들이 상존하기에 여러분의 살다보면 이해되지 않는 현상들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그 역시도 결국은 3요소에 의해 변화시킬 수 있으며 분석 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왜냐면 그것이 가장 강한 파급력을 가진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떤 만트라를 외우고 어떤 확언을 외우고 호오포노포노를 할건지, 심상화를 할건지, 심상화는 네빌고다드가 말한데로 할 것인지, 그냥 기도를 할것인지, 매일 불경을 10번 외울것인지, 견성을 해야 되며, 본성의 자리에서 해야되며, 내가 의식하는 것은 이건데 무의식은 반대를 생각하고 있다던지, 세상은 메트릭스의 허구라던지, 이런 수 없이 많은 말들에 대해 따지고 들며, 이게 안되면 저걸 해보고, 저게 안되면 이걸 해보고 방황하고 힘들어하지 마시고, 3요소에 힘을 실으시고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건 원하시던 원치 않으시던 지금 이순간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간이란 개념을 우리가 만들었네 어쩠네... 여러가지 유튜브나 글들을 보시고 스스로 증명도 못하시고, 관념적으로 논리체계를 만드시지도 못한 상태에서 쫓으시다보면.. 결국 지금 여러분의 현실, 나의 깊이에서 얻어지는 수압을 계산할 수 없습니다.
일단 수압을 체크하세요. 현실 인식!. 지금 내가 어디지? 자신의 위치. 그리고 한가지를 우직하게 해보시기 바랍니다.
백수에 정신과 약을 먹고 있지만, 소소한 통장 잔고를 까먹으며 살아가는 제가 할말일지는 모르겠지만, 몇달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이정도 행복했으니 내일 죽어도 큰 여한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어떻할건데라고 질문을 던지는 주변이들이 많습니다. 그건 그들에게 주어진 계획이겠지요.
20살 제가 일상의 어둠이라며 썼던 4편의 시를 읽었습니다. 그 시는, 제 방 문 밖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우던 소리를 들으며 썼던 시더군요. 기억이 났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3살때 직접 목도한 충격적인 사실을 모르실 겁니다. 굳이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 개인사를 떠벌리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누군가와 불행 배틀을 한다면... 저 역시도 만만치 않다는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그 시절 제 목표는 40까지만 살고 죽는 것이었으나, 목표를 넘어 현재도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 제 삶을 어떻게 평가할지 몰라도, 여러분들 생각보다 세속적인 성공도 이루어보았고, 살면서 크게 빚지며 산적 없습니다.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했고, 지금 가진 모든 재산은 저 스스로 일 군 것입니다.
자수성가가 별겁니까? 충분히 불행할 수 있었습니다만, 잘 통과해냈습니다. 충분히 오래전 죽어서 아마 환생했다면 지금 20살로 살아갈 수도 있었지만, 여전히 살아서 50대 가장의 체험을 해 나갑니다.
심플하게 살아가봅시다. 인생의 목적은 그냥 이 모든것을 체험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당신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을 겁니다. 마치 운명론처럼 정해진 길이지만, 그 사이사이 끼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확정된 이론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가설입니다. 그러니 타인의 말에 매몰되지 마시고, 직접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달리 사이비가 아닙니다. 사이비란 타인의 믿음을 이용해서 개인의 사리사욕을 체우는 모든 것이 사이비입니다. 정말 많은 사이비가 보입니다.
오래전 학교 선배가 했던 말이 명언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는 듣지만, 결정은 내 좃데로"
오늘의 draft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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