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draft 54

241104 월 0826. 도서관 풍경

11월의 정식 첫 주입니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습니다. 이제 가을을 넘어 겨울의 느낌마저 조금씩 공기 속에서 느껴집니다. 오늘은 일상의 흐름 평소와 다릅니다. 먼저 도서관이 아닌 집에서 이 글을 적고 있죠. 매주 도서관의 월요일이 쉬는줄 처음엔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라구요. 매달 첫번째 월요일이 쉬는 날입니다. 주차장에 있어야 할 차들이 거의 없었을 때, 아차 했죠. 오늘은 제가 작업을 하는 도서관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보통 아이를 학교에 태워주고 도착하면 8시 15분경 쯤 됩니다. 시원하게 메탈 한 곡을 듣고, 노트북 실에 가면 벌써 몇자리를 차지하신 분들이 있으시죠. 학교가 쉬는 날은 때때로 자전거를 타고 7시 문을 여는 시간을 가본 적도 있습니다. 7시 반에도 한,두자리 벌써 도착해서 ..

241103 일 0925. 아이와의 대화

어제 밤, 아이가 잠에서 깨어 잠이 오지 않는다며 부부의 침실을 찾았습니다. 1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나 역시도 정신과약을 먹지 않고 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었나 봅니다. 잠이 오지 않으면 자지 않아도 돼. 그리고 그냥 지겨운 책을 봐 그리고 침실에 다시 누웠으나, 저 역시 잠이 깨버린 것 같아, 역시 거실 소파에 앉아 같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아이는 자긴 책을 많이 읽는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저는 내가 경험한 너는 책을 보지 않는 모습들만 보았기에, 그렇게 밖에 너를 판단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를, 지금은 자야할 시간이니 잠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맞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제 ..

241102 토 0550 티핑포인트

뒤늦게 윤석열과 관련한 공천 개입 의혹 녹취 뉴스가 터진 것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의 입장은 법적인 하자가 없다며 당당하게 나왔다는 발표까지. 정말 대단한 정부구나 싶습니다. 반어법이 아니라 정말 놀랍습니다. 과거 군사정부는 국민을 폭력으로 다스릴 망정 이토록 뻔뻔하진 않았습니다. 그 만큼 남의 눈치란 것을 보고 살았던 것이죠. 비록 그 부끄러움을 잠재우려고 사람을 죽이고 팼을 뿐이죠. 그러나 이 정부는 그 포악하던 시절보다 더 대단합니다. 부끄러움이란 것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럴 경우는 단 하나뿐이죠. 난 너희들과 기본적으로 달라 그 수많았던 제국들이 왜 멸망하는가? 대부분은 외부의 침략보다는 내부의 분열이죠. 그리고 수 많은 제국들이 있었으나 대다수의 운명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중국을..

241101 금 0348

블로그란걸 시작한 지는 꽤나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당시 소소하게 올라온 소프트웨어를 보관하는 클라우드 개념으로 사용했었고, 그러면서 차츰 내 취미 같은 것을 올려보는 공간, 그리고 한때는 유명 블로거로써의 포부도 가져본 적이 있죠. 그러나 글을 계속 적는 다는 것도 쉽지 않았고, 비지니스 적인 감각도 없었습니다. 더 중요한 건, 끈기죠. 제가 이 리뷰파파라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지게 된 것은 끈기며, 이 능력을 유지하게 해줄 '가치'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에서 10년도 훨씬 넘는 기간동안 445개의 글을 올렸던 블로그가 있습니다. 저는 그곳을 제 개인적인 공간으로만 오로지 남겨둘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저 지인 몇명과 가족들만 볼 수 있는 앨범같은 곳으로 말이죠. 이 공간은 어떻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