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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1 월 0658 빼빼로 데이의 윤회니즘

리뷰파파 리파 2024. 11. 11. 07:28

빼빼로 데이구나!. 어쩐지 하나로 마트에 빼빼로가 가득하더라니. 오늘 빼빼로 하나씩 준비하셨나요?

 

일년 365일,  하루하루가 어떻게 보면 의미있고 가치 있겠지만, 또 그날이 그날 같죠. 그래서 예전부터 사람들은 날짜에 의미를 두는 것을 좋아한 것 같습니다. 인류에게 1년이란 개념이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지역에서 가장 먼저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4개절이 뚜렷한 그 흐름을 직접체험하며, 불교에서 말하는 환생이라는 개념도 가지게 되었을거죠. 아니 이 역시 불교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그 이전 인도의 힌두사상으로 부터 계승되고 받아들여진 것이죠. 인류는 그 훨씬 이전부터 윤회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24절기를 만들어서 농사에 적용하고, 1년이란 것을 365개로 나누면 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토대로 고대과학이 분류하고 정립한 것은 정말 놀라우면서도,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결국 살아남은 하나의 가설이었겠죠.

 

아무튼 우린 그 세계관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몇월과 몇일이라는 개념 속에, 어떤 특별한 의미들을 담아내었죠. 처음엔 국가단위의 건국일, 왕의 생일 같은 전체나 지도자에 대한 것이었을 테고, 차음 하위 계급에게도 여러가지 의미있는 날들이 만들어졌을 겁니다.

 

이런 것은 사주팔자라는 개념에도 그대로 녹아, 태어난 날과 시간을 통해 그 사람의 운명을 점치게 되었고, 동양에서 사용되던 60진법은 12지신과 일년 12달의 개념과 갑을병정무기연신입계라 불리는 십간'(十干)과 융합되어 탄생했죠. 결국 10진법이 이 세상을 한동안 지배했지만, 이제 인류를 발전시키고 위협하는 것은 라이프니츠가 만든 2진법이죠.

 

참고로 10간은 고대 상나라 사람들이 하늘에 10개의 태양이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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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과 1의 세상. 빼빼로 데이인 11월 11은 1111 이걸 이진수라고 가정하면 십진수로는 15가 나오고, 16진수로는 F입니다. 한달의 절반과 16진수에서는 가장 마지막 숫자네요.

 

그럼 십진수라면 어떨까요. 그럼 이진수로 10001010111가 됩니다. 천십둘일셋. 나름 패턴이 느껴지네요. 아무튼 현대에는 기업의 마케팅 수단이 되어 빼빼로 데이, 발렌타인데이처럼 기업들이 만들어 낸 날들도 있고, 크리스마스, 부처님 오신날, 스승의 날, 어버이 날 역시 특별한 의미를 통해 상업적인 특수가 되었죠.

 

그리고 이번주 목요일 11월 14일은 수능일이네요. 찹살떡과 엿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미역의 판매는 줄어들겠네요.

 

사람의 상상력 덕분에 그저 해가 뜨고 지는 하루지만, 각자 다른 숫자를 부여받았고, 특별한 날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오늘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유일한 날이라는 것이죠.

 

누군가는 태어날 것이고, 누군가는 죽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살아가겠죠. 다시 돌아온 빼빼로 데이, 개인적으로 아몬드가 듬뿍 발라진 초코빼빼로를 좋아합니다. 초록생 상자. 오늘도 그 특별함에 웃음 짓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