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무척 기뻤지만, 곧바로 막막함이 다가왔습니다.
글을 적는 것은 좋아하지만, 애당초 이 블로그를 시작한 목적은 디지털 노마드로써의 삶을 살아보고자 하는 거였죠. 즉 경제적인 이익이 없다면 그저 놈팽이에 지나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여러권의 책도 읽었음에도... 이럴 수가 광고를 어떻게 붙여야 하지?
하루에도 몇개 씩 올라오는 댓글들은 거의 스팸이라고 밖에 판단할 수 없습니다. 광고를 붙인 적도 없는데 광고를 눌렀다는 글들이 수도 없이 올라옵니다.
대체 이 생태계는 어떻게 된 걸까요? 마치 대도시의 번화가 바닥에 나뒹구는 찌라시들이 연상됩니다. 이런 곳에 인정을 떠나 제 자신이 정성을 들여 글을 적는다는 게 과연 의미 있는 행동일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드니까요.
그러나 복잡한 생각은 집어치우고 일단 광고를 붙여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정말 인터넷 세상은 변화가 빠릅니다. 정보의 대다수는 실제 인터페이스와 맞지 않습니다.
최신의 자료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네요.
어찌어찌 가장 유사한 자료를 찾아서 드디어 광고를 붙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지금 이 글에도 시도를 해보았구요.
모든 게 서툽니다. 컴맹은 아닌데... 컴맹 같은 기분이랄까.
과연 저는 제가 목표로 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목표금액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요?
저는 지금의 삶에 무척 만족합니다. 단 하나 수입이 없다는 것, 통장잔고가 줄어들어간다는 것. 그것만 빼면 이 일을 하는 것도 좋고, 거의 10시까지 뭔가를 하지만 행복합니다. 6시 퇴근 시간을 기다리는 직장인과 달리 체력만 허락된다면 밤을 새울 수도 있을 만큼.
큰돈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이 일만으로 살아가고 싶지만, 아마도 일 자리를 구해서 고정적인 수입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현재 판단입니다.
그래도 디지털 노마드로써의 삶이 저의 인생의 길입니다. 좋으니까요. 수렵채집인의 삶. 두려움은 아주 약해졌습니다. 이제는 호기심과 알고 싶은 욕구들로 넘쳐납니다. 그걸로 일단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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