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밤사이 나라가 한번 뒤집어졌다는 게 뭔지 경험하는 날입니다. 처음 스마트폰에 윤석렬 머시기 계엄령 선포라는 뉴스를 보았을 때 현실 감각이 없었습니다. 진짜? 정말?
다행히 국회의 빠른 대처와 시민들과 국회보좌관들의 거친 저항으로 군부대의 출동과 맞섰으며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계엄령에 주최였던 여당 측도 당혹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상 지금과 같은 국면에서 대통령은 검찰의 가장 큰 특권인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대통령이란 자리까지 올라가서 행동했으며, 그런 과정에서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여러 가지 압박들을 스스로 이기지 못하고 자폭을 해버린 듯합니다.
만약 합리적이며, 정상적인 이익에 의한 것이었다면, 아마도 출동한 군인 중 누구라도 총성을 울렸고, 사건은 돌이킬 수 없는 유혈사태까지 이어졌을지도 모릅니다. 하나 그들도 느끼고 있었겠죠. 지금 자신들이 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명분 없는 일이며, 결국 그 책임이 어떻게 돌아갈지
다행히 적절하게 물러서고, 적절하게 방어하며 국회가 계엄령을 법적으로 무효화시켰으며, 이 사태를 터트린 윤석렬에게는 충분히 반란, 내란의 죄를 물을 합리적 명분마저 생겼습니다.
하야? 탄핵? 글쎄요. 정말 밤새 안녕이란 말이 이렇게 반갑게 와닿은 아침이 없었습니다. 어제와 같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 군사독재 시절로의 회귀를 꿈꾸던 무능한 정치인
그들에게 힘을 실어준 분들에게 묻습니다. 당신도 어쩌면 그 총구의 희생될 수 있었음을 명심하시기를.
어제까지만 해도 세상 잘돌아가는 것처럼 뉴스를 쏟아내던 머니투데이도... 이 뉴스 앞에선 어쩔 수 없나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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