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마음공부 18

9oC의 마음 중계 2409. 수행하는 삶? 깨달음? 그게 뭔데?

안녕하세요. 리뷰파파 리파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9oC라는 이름으로 제목을 달아봅니다. 다른 곳에서는 '구오씨'라는 닉네임을 쓰기도 합니다. 안물안궁(안 물어보고 안 궁금하다)이란 말처럼 요즘은 상대방의 닉네임에 대해 크게 묻지 않습니다. 익명성이 강해져서 일까요? 컴퓨터 통신, 그러니까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와 같은 서비스를 아신다면 그래도 연령대가 조금 있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여기서도 좀 나뉘죠. 전화 모뎀 시대와 초고속 인터넷 시대로. 그 시절에는 컴퓨터 통신 속에서의 만남에 '낭만'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항상 상대방의 닉네임이나 ID에 대해 물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었죠.  20세기에는 의미를 담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21세기는 닉네임으로 웃기는 시대가 되었죠. '상상 플러스'라는 ..

반야심경 07. 파랑새는 바로 우리집에 있었어.

1. 정말 대단합니다!. 한번 읊어 보세요!고지반야바라밀다(故知般若波羅蜜多)시대신주(是大神呪) 시대명주(是大明呪) 시무상주(是無上呪) 시무등등주(是無等等呪)능제일체고(能除一切苦) 진실불허(眞實不虛)고설반야바라밀다주(故說般若波羅蜜多呪) 즉설주왈(卽說呪曰) 이 대목은 솔직히 광고문구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홈쇼핑 광고에 보면 성우분이 "OOO 정말 대단합니다! 지금 바로 주문하십시오 3만 9천9백 원!" 이렇게 이야기하시죠. 그러나 현장법사께서 그런 의도로 이 부분을 번역하신 것은 아니실 겁니다. 또한 어떤 분들은 반야심경이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후대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만을 구성했다고 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불경이라는 것이 모두 석가모니 부처를 통해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후대에도 깨달음을 얻은 분..

반야심경 06. 두려움 없이 나아가라

1. 시작이 반이다. 이제 딱 절반이고, 또 후반의 시작자, 지난 시간까지 반야심경의 전반부를 보았습니다. 부처의 깨달음을 통해 세상을 보니 모든 것이 '공'하다는 것, 그리고 부처가 가르쳤던 깨달음을 얻기 위해 가르쳤던 것도 모두 잊으라는 것이죠. 이제 전반부의 마지막 구절을 시작할 겁니다. 제가 굳이 이 지점을 앞서 '무OOO' 식의 음률과 결을 같이해서이기도 하고, 이곳에서 '부처의 가르침'이 하나 더 나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면 중반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런 해석은 오직 제가 반야심경을 외우면서 나름의 방법으로 구분한 것이니, 자유롭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무지 역무득(無智亦無得) * 이무소득고(以..

반야심경 05. 부처를 죽여라

1. 착각에서 깨어나라01장부터 04장까지 우린 두개의 문장 단락을 접했으며 그 해석을 적어보면 " 관자재보살(관세음보살)이 부처의 깨달음으로 자세히 보니 물질이 다 비어 있어. 근데 그 비어있는게 물질이야." 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무려 4편의 글을 읽어야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처음 보신다면 01부터 차근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좀 속도감 있게 진도를 빼겠습니다. 반야심경은 크게 두개의 단락으로 저는 구분합니다. 가능하면 오늘 그 전반부를 모두 끝내보고자 합니다. 사리자,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불생불멸(不生不滅)불구부정(不垢不淨)부증불감(不增不減) 사리자야 / 이런 것들이 공의 상태이므로 / 생기지도, 소멸하지도 않고 /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고 / 늘지도, 줄지도 않아 시..

반야심경 04. 반야심경은 고대의 양자역학이다

1. 슈뢰딩거의 고양이양자역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의 몸을 이루는 구성은 세포겠죠?, 그 세포를 더 안으로 들어가면 DNA까지 나올 겁니다. 그렇게 물질을 더더 더욱 근원적인 구성 요소로 들어가면 분자가 나오고 원자가 나오죠. 학창 시절 과학시간이나 생물 시간에 배우셨을 겁니다. 요즘은 교과과정에서 '양자'라는 분야를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단연코 20세기에서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용어였습니다. 양자란 바로 그 원자 단위에서 벌어지는 역학인 것입니다.일반적인 역학을 보자면 뭐 중력이나 표면장력, 마찰력, 인장력... 등등 생소하실 수도 있겠지만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과학이죠. 그런데 양자 단위로 들어가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물리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

반야심경 03. 색즉시공 공즉시색

1. 힌두교와 불교의 차이 '조견오온개공'*힌두교와 인도앞서 '반야심경 02'에서 부제목을 '가상세계야~ 안죽어, 안죽어' 라고 했었습니다. 관세음보살이 부처님의 깨달음으로 세상을 보았더니 오온이 모두 비었더라는 겁니다. 그걸 발견하니 모든 고통과 불행을 겪지 않고 훌~쩍 넘어가더라는 거죠. 앞서 오온(색수상행식) 은 우리의 육체와 영혼으로 즉 '우리 자신'인 것이죠. 우리는 '나'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깨달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라는 존재가 없다는 것이죠. 아니 이게 무슨소리야. 싶겠지만 이것이 불교의 핵심 사상입니다. '空' 세상이 공하다는 것이죠. 불교는 인도의 북동쪽에서 시작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원전 6세기경으로 2,500년 전에 생겨난 것이죠. 그 시대의 인도를 지배했던 사상은..

반야심경 02. 조견오온개공

1. 가상 세계야, 안 죽어 안죽어~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深般若波羅蜜多時)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일단 하나씩 설명부터 드리자면 '관자재보살'은 관세음보살입니다. 교회다니시는 분들이 '아멘' 하듯이 보통 메스미디어로 알려진 스님들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라고 하시죠. 여기서 '나무'는 산스크리트어로 "예배" 드린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 역시 음역입니다. 솔직히 제가 처음 반야심경을 외울 때는 음과 의미만을 적어서 외웠는데 나중에 한자에도 좀 욕심이 나더라구요. (한문공부도 할겸) 그런데 그 한자의 뜻을 찾아보아도 해석된 의미와 맞질 않아서 그냥 넘어가고 또 한자를 외우는게 쉽지도 않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다 음역이 된 것들이..

반야심경 01. 알면서도 모르고, 모르면서도 아는 것

1.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아시나요?먼저 다음 두 글 중에 여러분이 들어 보신 구문이 하나쯤 있는지 여쭙겠습니다. 하나는 '색즉시공'이요, 나머지 하나는 "아제아제 바라아제"입니다. 꺼낸 순서와 달리 두 번째부터 말하는 것이 순서에 맞을 것 같네요.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우리나라의 유명 배우셨던 강수연 씨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의 제목입니다. 1989년에 나온 작품으로 그녀의 대표작이며 소위 인기 여배우의 '삭발투혼'으로 연예계의 뜨거운 뉴스로 촬영 시기부터 화제였던 영화입니다. 그래서 추측 건데 40대 중후반 분들이라면 한 번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색즉시공'도 또한 영화제목입니다. 이건 아마도 대한민국의 교과 과정 중에 나왔던 것이기도 하기에 굳이 이 영화를 모르신다고 하시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