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마음공부 18

경험과 사유에 관하여.

최근 저는 우연한 기회로 알게된 수행과 관련한 글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대와 근대철학 관련 잘 정리된 책과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 석가모니의 율장, 그리고 선불교와 관련된 각종 책들과 레스터 레븐슨의 깨달음 그리고 지혜 1,2권까지 모두 읽고,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일단 책이란 건, 1번 읽는 것 만으로는 전체적인 구조나 지식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건 이미 20년동안 꾸준히 독서를 해온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죠. 철학이나 마음공부, 종교 관련 서적뿐 아니라 뇌과학, 수면, 기타 여러가지 서적들도 동시에 읽어나가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대의 마음공부라는 것이 얼마나 무지성하게 흘러가고 있는가. 이미 지금 나와 있는 모든 이론적 토대들 경험적 사유, 이성적 판단등은 고대를..

9oC의 마음 중계 2410(終).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_7. Understand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Part.1부터 차례대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별도로 읽으시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므로 재미를 보장드리기 어려운 바입니다. 20. 나, 걸레, 물 그리고 집먼저 걸래 2개를 준비했습니다. 창틀에 쌓인 먼지, 창문틀 역시 곰팡이처럼 검게 피어올랐습니다. 이미 오랜 시간 눌어붙어 있었으며 돌조각들까지 보였습니다. 처음엔 일단 창문틀에 쌓인 젓은 채 쌓인 먼지를 걸래로 딱기 시작했습니다. 걸레는 순식간에 더러워 졌죠.그렇게 닦다 보니 창문틀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 닦죠. 좀 깨끗한 면으로 닦는다고 하지만 얼룩이 조금 남습니다. 그러다 보면 덩어리 진 먼지들을 창문 밖으로 털어냅니다. 이렇게 한계까지 오면 결국 걸레를 빨아야만 합니다. 세숫대야에 깨끗한 물은 순식간에 더러워집니다..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6.Scientist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Part.1부터 차례대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별도로 읽으시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므로 재미를 보장드리기 어려운 바입니다.16. 인간의 목적이 없는 스승을 찾다여러분에게 기회다, 혹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찾아오는 모든 것을 그냥 차단하십시오. 사기일 확률이 99%입니다. 1%에 기대를 걸어보시겠다고요?. 솔직히 지금 제기 이 글을 읽는 것조차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지난 삶을 회고하며 기록한다. 둘째. 이 글을 통해 옳은 구도의 길을 한 대목을 보여주고 싶다. 셋째. 이로 인해 지금 이 블로그의 방문자가 늘었으면 한다. 넷째, 그리하여 디지털 노마드로 경제적 번영에 다가가 보고 싶다. 너무 솔직했나요? 그 어디에도 당신을 위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마음을 ..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5. anarchist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Part.1부터 차례대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별도로 읽으시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므로 재미를 보장드리기 어려운 바입니다. 14. 아나키스트 고타마 붓다애니미즘이 발달한 힌두 사상, 힌두라는 말은 강에 사는 사람들, 즉 인도 갠지스 강 사람을 부르던 말입니다. 그들을 부르던 아리아 유목민들이 H 발음이 묵음이어서 힌두가 아닌 지금의 '인도'가 된 것. 결국 인도란 강에서 사는 사람들이란 뜻이며 오랫동안 자연과 소통하는 다신교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붓다의 깨달음 이전의 기록은 없다합니다. 그가 네팔족에 있던 사카족의 왕자였다는 이야기들도 어느 정도 후대에 꾸며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지만, 깨달음을 얻은 이후의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명확하다고 합니다. 일단 그는 한 힌두스..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4. Trust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Part.1부터 차례대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별도로 읽으시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므로 재미를 보장드리기 어려운 바입니다. 9. 신은 언제나 나를 먹이신다.종교는 뭘까요? 제가 교육을 받을 당시 교리에 정해진 것을 절대적을 믿는 것이 신을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 항상 의심을 하였기에 속함 속에서도 배제되어 있는 기분을 항상 느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절차라기보다 신념 저는 신의 목소리로 제 마음속에 울리는 어떤 메시지를 들었고, 실제로 그 힘을 통해 제 자신은 지옥처럼 느껴지던 어떤 현실을 차츰 회복하여, 오히려 나에게 아픔을 준 자를 이해하고 걱정하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이라 칭하고..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3. Lost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Part.1부터 차례대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별도로 읽으시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므로 재미를 보장드리기 어려운 바입니다.6. 잊자, 잃자, 읽자도서관을 떠올린 것은 그 무렵, 유튜브만 종일 보니 이젠 정말 지겹더군요. 뭐랄까... 공허함, 부질없음, 시간낭비, 계속 중독되는 기분이랄까. 아니 왜? 그 이전에도 유튜브 쇼츠 삼매경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보냈던 시간들 많았는데, 왠 새삼스럽게.... 지겨워졌을까? 살면서, 아마 그 2주간은 내일이 없는 듯 살았고, 내일이란 걸 그냥 잊어버렸습니다. 떠오르면 무시하고, 피식거리다, 털털 웃다가, 깔깔거리기까지. 또 하나, 너무 덥다. 밤은 그나마 어둠 속에 나 자신을 묻을 수도, 더위도 어느 정도 견딜만했습니다. 잠 역..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2. Rest

이 글을 처음 읽으신다면 PART1부터 차례대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별도로 읽으시면 이해에 어려움이 있으실 수 있으므로 재미를 보장드리기 어려운 바입니다.3. 처절했던 2024년 중반기, 그동안의 사정 - 2정신과,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처음 정신과를 찾았던 2007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고 있죠. 이제 우울증이라는 것은 과거처럼 '미친'이 아닌 '마음의 감기'라는 순화된 표현을 씁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긍정적 인식으로 바뀐 것은 아닙니다. 저의 지인도 가끔 심한 심리적 고통이 육체적으로 찾아오기에, 여러 번 정신과에 가서 약 처방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보험이나, 기타 여러 불이익을 걱정하여 지금도 그저 홀로 견뎌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견딜만 하니깐 견디는 겁니다. 전 그렇게 밖에..

9oC의 마음 중계 2410. 청소하다가 깨달음을 얻다. Part 1. Past

안녕하세요 9oC입니다. 이 글을 1주일에 한번 정도 기획했었는데, 현재로서는 1달에 1번이 될 것 같습니다. 매겨진 시리얼번호는 년과 월이라 생각하시면 되시겠습니다. 잘 지내셨나요? 아직 제가 이 블로그를 만들고 잘 운영치 못하여 글을 읽는 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어떤 결과보다 일단은 이 행위 자체가 저에게 의미를 주기에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첫 글을 제가 9월 마지막인 30일에 올렸을 겁니다. 사실상 10월도 전체를 다 보낸 뒤 글을 적는 것이 맞으나 오늘은 특별한 체험과 깨달은 것을 곁들여 저의 마음을 중계하도록 하겠습니다. 1. 행동의 변화, 다이어리 쓰기여러분은 수행이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 역시 누군가를 통해 수행법을 배운 적은 없습니다. 앞서 적은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그건 ..

음양에서 배우는 지혜. 아침이 가장 춥다.

10월의 날씨는 어느 덧 차가움이 더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과 11일 아침에만 해도 긴 옷 하나 입고 자전거를 탈만 했었지만, 불과 이틀 사이에 더 두터운 옷을 하나 더 걸치고 나갈까 말까를 고민 했던게 민망할 만큼 싸늘함이 얼굴에 묻어났습니다. 너무 당연한 것인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아침이 가장 춥겠구나 복성 선생님이란 분의 강의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7월 초였을 겁니다. 하루 중 가장 낮이 긴날은 '하지'지만 날씨가 가장 더운 날은 그날이 아니라는 거였습니다. 보통 그 이후 보름 정도가 지나야 덥다는 것이죠. 인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음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어르신들 처럼 24절기중 대표적인 몇개 조차 음력 몇일인지 전혀 모릅니다. 아! 딱 하나 정월 대보름, 이..

당신은 기도를 하시는 건가요? 기복을 하시는 건가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에피소드를 즐겨 듣습니다. 카~ 항상 느끼지만 이분의 통찰은 정말이지 뭐랄까. 무릎을 치게 하는 면이 있습니다. 반면 저의 아내는 이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매번 뻔한 답변 때문이랍니다. 솔직히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진리란 가장 쉬운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중력을 계산하려면 단순하게 학창 시절 배운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진리는 이겁니다모든 것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1. 여러분, 절이나 교회가서 기도하면서 뭘 비시나요?법륜스님은 바로 정답을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답을 듣기 전에 각자가 한번 종교가 있으신 분, 혹은 무교라고 해도 새해 해돋이나, 대보름 달집 태우기, 어쩌다가 들리는 절에서, 혹은 산을 오르다가 ..